성남-인천 프로축구 순위 싸움 변수로 떠올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3일 21시 12분


코멘트
시민구단 성남과 인천이 프로축구 후반기 순위 싸움의 변수로 떠올랐다.

K리그 클래식이 주말 이틀 동안 27라운드(서울과 광주는 26라운드)를 마쳤다. 전체 38라운드 가운데 마지막 5라운드는 스플릿 시스템으로 진행돼 상위 스플릿 6개 팀에 포함될지 는 33라운드까지 6경기에서 판가름 난다.

성남은 22일 부산과의 안방 경기에서 후반 김동희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3연승을 거둔 성남은 연속 경기 무패 행진 기록을 ‘11’로 늘리며 3위까지 뛰어 올랐다. 같은 날 인천은 선두 전북을 1-0으로 꺾고 3연패 뒤 3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인천 김도훈 감독의 ‘늑대 축구’ 앞에 전북 최강희 감독의 ‘닥공 축구’는 힘을 쓰지 못했다. 승점 39점(10승 9무 8패)으로 6위가 된 인천은 성남(44점)과의 승점 차를 5점으로 좁히며 상위 스플릿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시민구단이 6강에 포함된 것은 2010년 경남(6위)이 마지막이다.

23일 현재 성남과 인천의 팀 득점은 각각 31점(공동 7위), 26점(9위)으로 하위권이다. 득점 1위 수원(44점)과 2위 전북(43점)에 크게 뒤진다. 하지만 팀 실점에서는 인천이 1위(22점), 성남이 2위(24점)다. ‘짠물 축구’ ‘지키는 축구’로 상대 공격의 예봉을 막아낸 뒤 결정적인 한 방으로 승리를 챙기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1승 2패로 부진한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인천에 진 뒤 “지금까지 추구했던 공격 위주의 축구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닥공’ 대신 ‘지키는 축구’로 바꿀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제주는 23일 방문 경기에서 후반 35분 터진 송진형의 골을 앞세워 광주를 1-0으로 누르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제주는 8위, 광주는 9위. 5위 포항과 7위 전남은 0-0으로 비겼다.

이승건기자 w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