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보훈요양원 ‘미소천사’ 서준영 사회복무요원 “어르신 미소에 보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일 2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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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어르신들 보살펴 드리는 게 힘들지 않냐고요? 조금씩 나아지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힘든 건 싹 잊어요.”

서준영 씨(22)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산하 노인복지시설인 대전보훈요양원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서 씨는 2일 “아침 저녁으로 어르신들을 뵙지만 이름을 기억하시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서 알아보시고 미소 지어주실 때는 짧은 순간이지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보훈공단에 따르면 2013년 11월부터 근무하는 서 씨의 봉사정신이 대전보훈요양원 직원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

서 씨는 사회복무요원 중에서도 근무가 힘들다는 사회복지시설 복무를 자원했다. 초등학교 5, 6학년 때 외할머니와 같이 살면서 어르신들을 돌보는 일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다고 한다. 그는 “미약하지만 사회를 위해 도움이 될 일을 늘 고민하며 찾고 있다”며 “10월 소집해제 후엔 대학으로 돌아가 사회복지학과로 전공을 바꿔 사회복지기관에서 근무하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회복지시설에서 복무하는 사회복무요원들은 복지예산이 충분하지 않은 현실에서 복지의 사각지대를 메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노인층 인구 증가 등으로 복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사회복무요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병무청은 내년도에 선발할 사회복무요원 2만7322명 중 66.3%인 1만8107명을 사회복지 기관에 배정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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