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해수장관 “2015년내 국적 크루즈선사 출범시킬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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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선령 조사해 출항금지 등 조치… 해수부, 세종시 밖 이전은 어려워”

“지난 2년 동안 해양수산부가 가시적인 성과를 못 냈습니다. 연말까지 한국 국적의 크루즈 선사를 1개 이상 출범시키는 등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이른 시일 안에 보여 주겠습니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사진)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성과’라는 단어를 10번이나 힘줘 말했다. ‘시한부 장관’ 논란을 의식한 듯 눈에 보이는 결과로 평가받겠다는 의미다.

그는 이날 “여객선과 어선 등 모든 선박의 선령을 조사해 기준에 못 미치는 선박에 대해서는 출항을 금지하는 등 해양 안전사고에 근본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조만간 선령이 20년 넘은 모든 선박에 대한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유 장관은 이번 주 안으로 이석태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장을 만나 세월호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3월 말 발표 예정이던 ‘세월호 인양 기술검토 보고서’는 추가 검토를 위해 4월로 발표 시기를 늦췄다.

중국 어선의 서해 불법조업에 대해선 “불법에 단호하게 대응하되 주요 2개국(G2) 국가인 중국이 (불법을 저질러선) 안 된다고 촉구하려 한다”며 외교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가 세종시로 이전하면 해수부가 다른 지역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관측과 관련해 “현재로선 (해수부 이전이)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를 두고 일각에서는 ‘유기준표’ 정책이 없이 기존 정책의 재탕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제기된 지적들이 맞지만 정책을 제대로 된 상품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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