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지역 하천, 생태공간으로 되살아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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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천 2단계 복원공사 6월 마무리… 수변공원 조성 쾌적한 주민쉼터로
대명천-동화천도 경관개선 진행

지난해 복원된 대구 수성구 범어천 1단계 구간(가운데). 4월 초 개통하는 대구 도시철도 3호선과 어우러져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 제공
지난해 복원된 대구 수성구 범어천 1단계 구간(가운데). 4월 초 개통하는 대구 도시철도 3호선과 어우러져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 제공
대구 수성구 신천시장 앞 범어천이 6월까지 생태하천으로 바뀐다. 현재 공정은 57%다. 대구시는 지난해 1월부터 이곳에서 동신교 구간(0.7km) 주변의 낡은 건물을 철거했다. 지금은 물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하천 폭을 20m에서 28m로 넓히고 다양한 식물이 어우러진 수변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이곳은 2년 전만 해도 여름이면 악취로 주민들이 산책을 꺼릴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오염된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쌓인 퇴적물을 걷어내 수질이 나아지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깨끗한 하천 풍경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의 도심 하천이 쾌적한 쉼터로 돌아오고 있다. 범어천 1단계 구간(두산 오거리∼어린이회관·1.6km)은 지난해 2월 복원됐다. 가뭄에 쉽게 바닥을 드러내던 하천은 철새들이 찾아들 만큼 달라졌다. 근처 수성못에서 하루 3만3000t의 물을 흘려보낸다.

주민들은 “4월에 모노레일이 개통하면 아래로 흐르는 생태하천을 감상하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반기고 있다.

수성못도 환경 정비를 마쳤다. 맑은 물과 다양한 식물이 어우러진 호수공원으로 변신했다. 근처 신천과 이어진 물길로 하루 약 1만 t의 맑은 물이 공급된다.

대구시는 수성못과 범어천, 신천을 잇는 생태순환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달서구 성서산업단지를 동서로 흐르는 대명천도 수질이 개선되고 있으며 오염이 심했던 무지개공원∼남대구골프클럽 구간(300m)에는 수변공원과 산책길이 만들어졌다. 책 상징물과 쉼터 등이 곳곳에 마련돼 인근 대구인쇄출판정보밸리(출판산업단지)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대구시와 달서구는 이곳에서 월성빗물펌프장 구간(3.5km)의 퇴적물을 걷어내는 등 하천 정비 공사를 하고 있다. 내년 6월 완공 예정이다. 4km가량 떨어진 낙동강 물을 끌어와 하루 2만5000t을 공급할 계획이다. 북구 무태동∼검단동을 흐르는 동화천(1.6km)도 올해부터 생태 복원과 경관 개선이 진행 중이다. 내년 12월에는 생태계가 살아난 하천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구 해안동주민센터∼대구국제공항 앞으로 지나는 방촌천(4.7km)은 생태공간으로 바뀐 대표적 하천으로 꼽힌다. 4년 전까지 주택가 오수가 뒤섞이고 주변에 쓰레기가 쌓였지만 지금은 수질이 크게 개선돼 주민들의 휴식 문화공간이 됐다. 대구시는 2010년부터 안심하수처리장에서 방촌천까지 송수관로를 설치해 하루 4만 t의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있다.

대구의 하천은 26개이며 길이는 190km다. 대구시는 2006년부터 하천을 정비해 깨끗한 샛강으로 복원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18년까지 16개를 정비하고 나머지는 이후 추진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범어천#복원공사#대명천#경관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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