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쇼 CES 1월초 개막… 자동차-맥도널드 고위임원 출동 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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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파괴’로 경쟁력 확보 나서… 삼성-LG는 ‘퀀텀닷 TV’ 승부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널드 고위 임원이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는 왜 올까? 내년 1월 6∼9일(현지 시간)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5’ 개막을 20여 일 앞두고 연설을 맡은 주요 인사가 속속 공개되고 있다.

○ 다양한 기조연설자

CES 2015를 주최하는 미국가전협회(CEA)는 16일 기조연설자로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를 이끄는 마크 필즈 회장과 독일 자동차 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AG 디터 체체 회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율주행 기술 등 자동차와 정보기술(IT)의 융합에 대해 연설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기 전자 장치가 많아지면서 CES에 참가하는 자동차 기업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올해 초 열린 CES 2014에는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독일 아우디와 BMW, 미국 크라이슬러 등 9개 업체가 참여했다. CES 2015에는 이보다 많은 기업이 참가해 ‘모터쇼’를 방불케 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기업 외에도 미국 최대 유선방송 업체 컴캐스트 최고경영자(CEO)인 닐 스미트, 전자나 IT와는 전혀 무관해 보이는 맥도널드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데버러 월 씨도 무대에 선다. 이들은 ‘파괴할 것인가, 파괴될 것인가’라는 주제로 전자산업과 다른 분야의 경계가 사라지는 현상에 대해 연설한다. 국내 기업인 중에서는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이 기조연설자로 이름을 올렸다.

○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퀀텀닷’ 대결


CES에서 전통적으로 가장 주목을 받는 TV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또다시 한 판 대결을 벌인다. LG전자는 CES 2015에서 삼성전자가 주도해 온 ‘퀀텀닷(Quantum Dot·양자점)’을 적용한 55, 65인치 초고화질(UHD) TV를 선보이기로 했다.

퀀텀닷은 전류나 빛을 받으면 각각 다른 색을 내는 양자(퀀텀)를 주입한 반도체 결정. 이를 액정표시장치(LCD) 화면에 입히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준으로 화면이 선명해진다. 일찌감치 퀀텀닷을 차세대 기술로 선정한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는 OLED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이번 CES에서 “우리는 둘 다 하겠다”고 나서는 것이다.

삼성전자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퀀텀닷 TV를 출품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체 개발한 ‘타이젠’ 운영체제(OS) TV도 내놓으면서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른 기술력을 내세운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가전 전시회#CES#자동차#맥도널드#퀀텀닷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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