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대표팀 귀화선수 문태종 “태극마크에 자부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9월 12일 06시 40분


12년만의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리는 남자농구대표팀의 귀화선수 문태종(오른쪽)이 주장 양동근과 함께 태극기 스카프를 살펴보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올림픽공원|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12년만의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리는 남자농구대표팀의 귀화선수 문태종(오른쪽)이 주장 양동근과 함께 태극기 스카프를 살펴보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올림픽공원|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나이 마흔살…AG 국가대표 첫 출전

2014인천아시안게임(9월 19일∼10월 4일)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단이 1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결단식을 갖고 선전을 다짐했다. 이날 결단식에는 골프, 사격, 카바디, 테니스, 야구, 소프트볼, 승마, 배드민턴 등 국제대회에 출전 중이거나 시즌을 치르고 있는 종목을 제외한 전 종목 선수들이 참가했다.

2002부산아시안게임 이후 12년만의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농구대표팀에선 감기몸살 중인 김태술(31·KCC)을 제외하고 유재학(51) 감독과 주장 양동근(33·이상 모비스) 등 선수단 전원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슈터 문태종(39·LG)의 감회는 유독 각별했다. 우리 나이로 마흔 살인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태극전사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축에 속한다. 국내·외 프로리그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이지만,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선수단 결단식에 참여하기는 처음이었다. “어머니의 나라에서 뛰고 싶다”며 2011년 귀화한 그는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한 ‘히든카드’로 유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흰 재킷에 붉은색 하의, 모자로 구성된 선수단복을 차려입고 결단식에 참석한 문태종은 “선수단복은 처음 입어본다”며 어색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기분 좋다.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을 다시 한번 느낀다”며 웃었다. 결단식 후에는 사진촬영을 권하는 타 종목 선수들의 요청에도 흔쾌히 응하며 분위기를 즐겼다. 문태종은 “즐거운 시간이었다. 한국선수단 모두 함께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올림픽공원|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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