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 ‘데뷔’ 에디킴 “‘슈스케’ 동기들 보며 벼르고 별렀다”

동아닷컴 입력 2014-04-22 21:29수정 2014-05-0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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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여름, 전투모를 푹 눌러쓰고 경직된 자세로 카메라를 향해 경례를 올리는 한 군인. 언제 그랬냐는 듯 감미로운 기타 선율에 매력적인 보이스로 무대를 장악한다. 지켜보는 심사위원들의 입가에 번지는 흐뭇한 미소는 누가 봐도 ‘대박’을 예상케 했다. 대중에 비친 김정환(25)의 첫인상이다.

Mnet ‘슈퍼스타K4’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그가 지난 11일 에디킴이라는 이름으로 가요계에 전격 데뷔했다. 그는 방송 당시부터 주목받아온 재목. 아니나 다를까 군 복무 중이었던 그가 제대하자 기다렸다는 듯 굵직한 회사들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여러 갈래의 길 앞에서 에디킴은 결국 윤종신의 손을 잡았다.

“음악적으로의 발전을 고려한 선택이었어요. 미스틱89와 스타일이 잘 맞았고 소속 아티스트 선배들과 다양한 작업에도 욕심이 나기도 했어요. 중요한 건 저에 대한 윤종신 선배님의 확신이었어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도장을 찍었죠.”

괜찮은 선택이었다. 에디킴은 미스틱89의 실력파 뮤지션들과 자유롭게 음악적인 교류할 수 있는 기회는 물론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대표 프로듀서인 윤종신은 “내 이름을 걸고 에디킴을 성공 시킬 것”이라며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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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사한 일이죠. 신인이고 데뷔 앨범임에도 회사의 많은 분들이 신경을 써주셨어요. 모든 아티스트들이 꿈꾸는 작업을 한 거죠.”

윤종신의 단단한 신뢰는 에디킴의 음악성에서 비롯된다. 그는 신인 가수임에도 이번 앨범 수록곡 전곡을 작사 작사한 실력파. 고등학교 1학년 때 보스턴으로 유학길에 올라 클래식 작곡을 전공하며 기본기를 탄탄히 다졌다. 이후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했고 ‘슈퍼스타K4’를 통해 대중성도 인정받았다.

“그동안 혼자 음악을 쭉 해왔는데 사람들의 귀에는 내 음악이 어떻게 들릴지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슈스케4’ 출연을 결심하게 됐어요. 생각보다 많은 사랑을 받은 거 같아요.”

하지만 에디킴은 TOP6에서 탈락했고, 다시 군인의 신분으로 돌아갔다. 그의 복무기간 동안 함께 방송에 출연했던 유승우 홍대광 딕펑스 로이킴 정준영 등이 데뷔해 맹활약을 펼쳤다. 엄청난 자극제였다. 그는 이들 지켜보며 데뷔할 날만을 벼르고 별렀다.

“당연히 질투가 났고 조바심이 생겼죠. 군 생활이 9개월이 남아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자극을 받아 곡을 쓰다 보니 제대할 때쯤 완성된 곡이 40곡 가까이 되더라고요. 정말 미친 듯이 곡을 쓴 거 같아요.”

이번 데뷔 앨범 ‘너 사용법’은 이때 만든 곡과 제대하고 쓴 곡들 중 에디킴이 제일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곡들을 고르고 골라 완성한 그야말로 ‘작품’이다.

“데뷔 앨범이기에 저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곡들로 채웠어요. 기타사운드 기반의 어쿠스틱한 사운드에 알앤비 보컬을 입힌 곡들이죠.”

싱어송라이터로서 천천히 자기의 음악색을 물들이기 시작한 에디킴. 그는 “이름보다는 곡으로 사랑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누군가가 우연히 들은 제 노래를 듣고 그 노래가 좋아서 자연스럽게 저를 알게 됐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조금씩 진하게 물들어가고 싶어요.”

동아닷컴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사진제공|미스틱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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