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CC “한국,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절반 이상 줄여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3일 2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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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도의 급상승을 막기 위해 우리나라의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지금보다 절반 이상을 줄여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는 12일 독일 베를린에서 총회를 연 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IPCC 제3실무그룹 제5차 평가보고서를 발표했다. IPCC는 1988년 세계기상기구(WMO)와 국제연합환경프로그램(UNEP)이 기후변화 문제에 대처하고자 공동으로 설립한 기구로 195개 회원국이 활동하고 있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IPCC는 산업화 이전에 비해 지구 평균 온도가 2도 이상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회원국 가운데 OECD90(1990년대 이전에 OECD에 가입한 국가)은 2050년까지 2010년 대비 80~95%를, 우리나라가 속한 아시아 국가는 30~50%를 감축할 것을 권고했다. 추가적인 감축이 없을 경우 2100년까지 지구 평균 온도는 3~5도 가량 올라 지구의 안정을 위협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아시아 지역 최고 수준이어서 아시아 지역 권고량보다 더 감축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PCC는 올해 10월 덴마크에서 열릴 총회에서 제5차 종합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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