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오리온스 “4쿼터가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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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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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반 무너지기 일쑤
인삼공사에 뼈아픈 연장敗

시즌 초 최하위를 전전하던 프로농구 오리온스는 최근 타 구단 감독들이 경계하는 팀이 됐다. 미국 메릴랜드대 출신의 최진수가 한국 무대에 적응했고 삼성에서 트레이드된 김동욱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치명적 약점이 있다. 바로 뒷심 부족이다. 농구판에서 ‘3쿼터 스코어로만 순위를 매긴다면 충분히 6강에 들겠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3쿼터까지는 6강 못지않게 잘하다가도 4쿼터에서 무너진다는 뜻이다. 16일 안양 방문경기를 앞두고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4쿼터 위기에서 팀을 이끌 포인트가드가 아쉽다”며 고민을 드러냈다. 김승현을 내보낸 아쉬움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인삼공사가 오리온스를 또 한 번 ‘뒷심 부족’의 악몽에 빠뜨렸다. 인삼공사는 연장 접전 끝에 오리온스를 98-94로 잡고 4연승을 달렸다. 2위 인삼공사는 시즌 19승째(7패)를 거두고 선두 동부와의 승차를 2.5경기 차로 유지했다. 반면 21패째(5승)를 당한 오리온스는 9위에 머물렀다.

오리온스는 이날도 3쿼터까지는 인삼공사를 67-61로 앞섰다. 하지만 4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해 11득점을 폭발시킨 인삼공사 김성철을 막지 못해 85-85 동점으로 연장에 돌입한 뒤 패했다. 동부는 모비스를 79-63으로 잡았다.

안양=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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