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아이들 파티, 무슨 일 있었기에 소송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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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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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파티는 끝났다
크리스토스 초커스 지음·정윤희 옮김 708쪽·1만4800원·오픈하우스

어느 초여름 저녁. 한 부부는 친구와 친척 가족을 바비큐 파티에 초대한다. 흥겨운 저녁 자리는 한 아이의 고함 소리에 깨진다. 아이들이 크리켓 경기를 하던 중 한 아이가 “나는 아웃이 아니야”라며 생떼를 썼고, 급기야 커다란 방망이를 들고 위험한 상황을 연출했던 것. 다른 아이의 아버지는 이를 말리려다 급기야 방망이를 든 아이에게 정강이를 걷어채였고 홧김에 그 아이의 뺨을 때렸다. 파티 분위기는 싸늘하게 식는다.

맞은 아이의 부모는 아이를 때린 남자를 고소했고, 남자도 변호사를 고용해 법정 공방에 나선다. 아이는 뺨을 맞을 만큼 맞을 짓을 한 건가, 그렇다면 때려도 될 만큼 나쁜 짓은 무엇인가. 문제 해결은 쉽지 않다. 파티에 참여한 8명은 엇갈린 의견을 내놓는다. 파티에서 일어난 작은 돌발 상황을 시발점으로 다문화 사회와 인간관계의 내밀한 틈을 파고들었다. 2009년 커먼웰스 작가상 수상.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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