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회의 이모저모]金외교 “정상들 회의할 동안 우린 만찬 즐기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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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저녁 서울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에서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정상들을 수행 중인 외교장관 및 각료급 인사 16명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만찬에는 김 장관을 비롯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 마르티 나탈레가와 인도네시아 외교장관 등 5명의 외교장관이 참석했다.

김 장관이 환영사에서 “우리 정상들이 최근 금융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묘책을 얻기 위해 회의하는 동안 우리는 여기서 휴식을 갖고 만찬을 함께 즐기자”고 제안하자 분위기는 부드러워졌다. 이어 “빡빡한 일정상 한국 음식을 맛볼 기회가 없을 것 같아 오늘 만찬은 한식으로 준비했다”고 소개하자 일부 참가자는 “와우”라며 감탄을 터뜨렸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11일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덕분에 밀린 잠을 잤다”며 농담했다. 캐머런 총리는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다른 사람들은 정상회의와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려고 한국에 왔지만 난 푹 자기 위해서 왔다”며 “정상회의 핵심과제보다 2018년 영국 월드컵 유치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해 회의장에서 폭소가 터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방한 이틀간 세련된 넥타이 두 장으로 눈길을 끌었다. ‘옷 잘 입는 대통령’으로 불리는 오바마 대통령은 10일 입국 당시 하늘색 넥타이로 산뜻한 분위기를 표출하더니 11일에는 진한 푸른색에 사선 줄무늬가 들어간 넥타이로 역동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평소 늘씬하고 깔끔한 정장 라인으로 주목받았던 오바마 대통령은 신뢰감을 주는 푸른색 계열 타이로 차분한 분위기도 얻었다는 평가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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