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력 있으면 결혼 안하고 혼자 살아도 괜찮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9월 17일 16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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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가진 부모 60.5%, '경제력 있으면 결혼 안하고 혼자 살아도 괜찮아'

명절은 싱글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때. '결혼은 언제 하냐'는 가족과 친지의 성화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가족들의 잔소리가 해당되지 않는 미혼 여성들이 있다. 바로 고학력, 고소득의 '골드미스'들이다. 요즘 부모들은 딸이 능력과 경제력을 갖추고 있다면 굳이 결혼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혼정보회사 가연(www.gayeon.com)이 10~16일 경제력을 갖춘 전문직 미혼여성(35~40세)의 부모 213명(부 76명, 모 137명)을 대상으로 '자녀의 늦어지는 결혼'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이다. 전체 응답자의 60.5%가 '본인이 결혼 할 의사가 없다면 굳이 강요할 생각이 없다'고 응답한 것.

결혼시기에 대해 아버지의 경우 '자녀 의사에 맡기겠다'가 54%로 가장 많았고, 이어 '더 늦기 전에 하는 것이 좋다'(32%)로 나타났고, '반드시 해야 한다'는 13%에 그쳤다. '하지 않아도 된다'는 1%였다.

어머니의 경우 '자녀 의사에 맡기겠다'(62%), '더 늦기 전에 하는 것이 좋다'(23%), '반드시 해야 한다'(11%), '하지 않아도 된다'(4%)의 순으로 답해 아버지들보다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러한 답변의 추세는 결혼 또는 출산과 동시에 사회생활에 제약을 받는 사회구조상 직업과 경제력이 있다면 굳이 결혼을 해서 얽매여 사는 것보다 여유롭게 사는 것도 괜찮다는 사고가 그만큼 일반화됐다는 것을 뜻한다.

이서현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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