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축구 사령탑, 오카다 후임에 비엘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1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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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협회가 오카다 다케시 대표팀 감독의 후임으로 이번 월드컵에서 칠레의 16강 진출을 이뤄낸 명장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을 물망에 올려놓고 있다고 스포니치아넥스 등 일본 언론이 1일 보도했다.

오카다 감독은 일본이 파라과이전에서 승부차기로 패배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된 뒤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에선 벌써부터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할 새 사령탑 마련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니치아넥스는 현재 6~7명의 감독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 가운데 비엘사 감독이 가장 유력시 되고 있다고 밝혔다. 비엘사 감독은 2002~2004년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을 역임하는 등 경력이 화려하다.

그가 지휘한 칠레는 이번 월드컵에서 1962년 칠레 월드컵 이래 48년 만에 본선 첫 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비엘사 감독은 오랫동안 침체됐던 칠레 축구를 다시 강하게 만든 주인공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포니치아넥스는 비엘사 감독이 패스를 잇는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그가 일본 대표팀을 맡을 경우 이번 월드컵에서 패스 성공률이 낮고 공격력이 부족한 점을 지적받은 일본의 약점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 매체는 이미 2개국 대표팀과 스페인 리그 클럽에서 비엘사 감독을 영입하기 위해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엘사 감독이 오카다 감독 후임으로 일본의 새 사령탑이 될 경우 일본은 이비차 오심 감독 이후 3년 만에 다시 해외파 감독을 맞게 된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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