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신병식]자연에너지 개발 서둘자

  • 입력 2005년 3월 17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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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3월 기후변화 협력을 위한 교토의정서가 발효됐으나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 지위를 인정받아 2008년부터 2012년까지는 탄산가스 감축 의무 대상에서 빠졌다. 그러나 현재 탄산가스 배출량은 세계 9위이고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탄산가스 과잉으로 2013년 이후 일부 공장이 휴무상태가 될 수도 있다.

현재 운송 및 교통기관을 제외하고 탄산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분야는 시멘트업, 제철, 유리공업과 화력발전소 등이다. 이 중 하나만이라도 조업이 중단된다면 어떻게 될까. 대비책을 빨리 세워야 한다. 태양열 풍력 등 자연에너지를 실용화해야 한다.

우리나라 남쪽지방의 일사량은 2m²에 5kW/h이다. 이는 태양열 발전의 기본 조건을 충족하는 것이다. 이미 전남 하의도의 태양열발전소는 50여 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최대의 풍력발전국은 미국인데 캘리포니아는 30억kW가 넘는 전력을 풍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제주에 50kW/h의 풍력발전기 40여 대가 있다. 프랑스 서부 랑스 강 하류의 조력발전소에서는 연간 5억4400kW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랑스 강 하류의 간만의 차는 13.5m이고 인천 앞바다의 간만의 차는 7∼8m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보다 간만의 차가 적은 러시아 중국 및 캐나다에도 조력발전소가 있다.

우리나라도 시화호 방조제에 25만4000kW의 조력발전기를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새만금 제방에도 조력발전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꾸준히 연구하고 모색한다면 2013년 이후에도 우리는 탄산가스 과잉 의무 대상국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신병식 전 한양대 교수·공업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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