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강원지사 후보]

  • 입력 1998년 5월 24일 20시 36분


▼ 한나라당 김진선후보 ▼

김진선후보는 강원도 행정부지사 출신의 정통 내무관료. 명문인 강릉상고에 합격했으나 하숙비가 없어 고향인 동해시 북평고에 진학했을 정도로 가난한 학창시절을 보냈다.고교재학중 한일수교협상 반대데모를 주동한 전력 때문에 당초 원했던 육사진학을 포기하고 동국대에 입학, 74년 행시 15회에 합격했다. 이후 고속승진을 거듭했다.동해 출신인 김후보는 같은 영동지역으로 강릉 출신인 최각규(崔珏圭)현지사의 ‘사람’으로 통한다. 이 때문에 그는 도내 공무원들 사이에 부지사시절 최지사의 배려아래 영동지역 출신들을 중용하는 등 영동 편중정책을 폈다는 비판을 함께 받고 있다. 또 전형적인 행정가로 업무처리는 잘하지만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는 평가도 있다.

▼ 자민련 한호선후보 ▼

일찍이 의원직을 사퇴하는 등 배수진을 친 뒤 여권연합공천 후보로 확정된 한호선(韓灝鮮)후보는 30여년을 농협에서 근무한 ‘농협맨’. 62년 공채1기생으로 농협에 들어간 그는 강원 양구에서 농협서기로 출발했다.88년 첫 농협중앙회장 직선에서 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정부가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을 앞두고 쌀시장개방을 추진하자 농민대표를 이끌고 제네바에 가 삭발하고 혈서를 쓰는 등 쌀시장개방 반대운동을 주도했다. 그러나 95년 농협공금으로 3억6천만원의 비자금을 조성,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기도 했으나 96년 사면 복권된 뒤 자민련 전국구로 15대 국회에 진출했다.한후보측은 “쌀시장개방 반대운동을 펼치는 바람에 표적사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 무소속 이상룡후보 ▼

이상룡(李相龍)후보는 오랫동안 내무관료 생활을 해온 전형적인 행정관료. 특히 내무부 재직시절 재정분야에서 능력을 발휘, 아이디어가 많은 ‘지방재정통’으로 꼽힌다.61년 강원도 내무국 산하 춘천사방관리소 말단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내무부 본부에 들어간 뒤 지방재정지원을 담당하는 교부세계장을 7년간 역임했다. 이후 내무부 지방행정국장 청와대비서관 내무부 기획관리실장 등 요직을 거쳤다.또 88∼90년, 93∼95년 두차례에 걸쳐 강원도지사를 역임했다.성격자체가 업무를 꼼꼼히 챙기는 ‘참모형’으로 정책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지도자형’은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공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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