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관리소 직원들 "잊을만하면 또...안타깝다"

  • 입력 2008년 7월 14일 16시 34분


독도 영토주권 수호 홍보 활동 일꾼을 늘리기 위한 취지로 코리아 독도녹색운동연합 회원 4백여명이 지난 6월11일 독도를 찾았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독도 영토주권 수호 홍보 활동 일꾼을 늘리기 위한 취지로 코리아 독도녹색운동연합 회원 4백여명이 지난 6월11일 독도를 찾았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일본의 독도 도발이 불거진 14일, 울릉도에 위치한 독도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또다시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울릉군청 소속인 이들은 김숙희(56)소장을 비롯해 모두 11명이 번갈아 가며 2인 1조로 독도에 들어가 10일 씩 머물고 돌아온다. 독도는 동도와 서도로 나뉘는데 서도에는 이들 관리자들의 숙소가 있고 동도에는 경비대와 등대가 있다. 경비대 인원은 약 40명.

서도에 한번 들어갈 때마다 10일치의 식량과 반찬을 싸서 들어가는 이들은 매우 바쁘다.


▲ 영상취재 : 신세기 동아닷컴 기자
▲ 영상취재 : 정주희 동아닷컴 인턴기자


▲ 영상취재 : 신세기 동아닷컴 기자
▲ 영상취재 : 정주희 동아닷컴 인턴기자


▲ 영상취재 : 서중석 동아닷컴 기자
▲ 영상취재 : 이진아 동아닷컴 인턴기자

보통 4월부터 11월까지 독도에 들르고 날씨가 좋지 않은 겨울에는 잠시 방문을 멈춘다.

장마가 끝난 뒤부터 추석 전후까지가 제일 바쁜 때. 독도에 몰려드는 관광객들 때문이다.

울릉도 태생으로 독도관리 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오병훈(33)씨는 “많을 때는 하루 1880명까지 손님을 받고 하루 평균 1000명의 관광객들을 안내한다. 이밖에 학술조사를 나오는 학자들도 안내해야하므로 매우 바쁘다”고 말했다.

섬에는 또 김성도(69) 김신렬(71)부부가 살고 있다. 이들은 독도관리사무소 직원들과 한 가족처럼 지내며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고 있다. “적막한 섬에서 지내다 보면 아무래도 외롭기도 하다. 그러나 김성도 어르신이 많이 도와주신다”는 것이 오씨의 설명.

오씨는 “독도에 오시느 분들이 하나같이 독도에 대해 더 알고 싶어한다. 평소 독도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체계적으로 독도에 대한 내용을 가르쳐 주는 곳은 드문 것 같다”고 말했다.

오씨는 일본의 교과서 파동과 관련해 “일본이 워낙 자주 문제를 일으켜 큰 심경의 변화는 없다. 그러나 또 이런 일이 일어나 안타깝다. 우리 국민들이 평소에도 독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 영상취재 : 정영준 동아닷컴 기자
▲ 영상취재 : 임광희 동아닷컴 인턴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