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생명의 발생-진화 함께 연구 新학문

  • 입력 2007년 7월 28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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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디보, 생명의 블랙박스를 열다/션 B 캐럴 지음·김명남 옮김/440쪽·1만8000원·지호

이보디보(Evo Devo)는 ‘진화발생생물학’이다. 수정란에서 성체로 되는 과정을 탐색하는 발생생물학과 생명체 진화의 과정을 규명하는 진화생물학을 ‘통섭’한 새로운 트렌드다.

역사는 짧지만 ‘이보디보’는 생명의 기적을 밝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그에 따르면 동물의 눈을 만드는 유전자는 파리의 몸에 있든 사람의 몸에 있든 같은 일을 하며, 진화는 유전자 자체가 아니라 유전자 사용 방식의 변화에 의한 것이다. 진화는 오래된 유전자에 새로운 기교를 가르치는 일이라는 것이다. 특히 유전자 사용 방식의 변화를 담당하는 조절유전자의 발견으로 동물의 복잡성과 다양성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허엽 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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