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프레스 리’ 데뷔 43년만에 첫 콘서트

  • 입력 2004년 4월 8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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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노래 없이 팝을 전문으로 불러온 중견 가수가 데뷔 43년만에 첫 디너 콘서트를 갖는다. 1960년, 70년대 팝 팬들에게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로 불린 프레스 리(본명 이재근·사진)가 그 주인공. 그는 16일 오후 7시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공연을 갖는다.

프레스 리는 60년대 중반 데뷔한 이래 70년대 한국 가요의 리사이틀 전성시대에 팝으로 인기를 누렸던 가수. 남진 나훈아는 리사이틀을 열 때 프레스 리를 게스트로 초청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미자 최희준 문주란 김세레나 이주일 최헌 등의 무대에도 그는 늘 단골 게스트였다. 그는 당시 가수로는 팝을 가장 많이 부를 수 있는 이로 꼽혔다.

그는 “80년대 컬러 TV 시대가 열리면서 리사이틀 무대가 방송으로 옮겨갔지만 나는 현장 무대에서 계속 노래해왔다”며 “지금까지 노래를 해올 수 있는 것도 모두 라이브 현장을 지킨 덕분”이라고 말했다. 프레스 리는 1998년 시작된 금강산 관광선에서도 200여 차례 공연을 가졌다.

무대에서는 ‘버닝 러브’ 등 엘비스 프레슬리의 히트곡들을 부르며, ‘어니언스’의 임창제와 함께 통기타 스테이지도 마련한다. ‘하얀 나비’ ‘한 잔의 추억’ ‘그건 너’도 부를 예정. 공연 수익금 일부는 불우한 연예계 종사자들에게 기탁한다. 02-511-6745

허 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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