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아시아경기 표정]『한국수영 자존심 세웠다』

  • 입력 1998년 12월 13일 20시 01분


○…박석기감독 등 한국 수영팀 관계자들은 12일 조희연이 수영 여자접영 2백m에서 금메달을 따내자 감격의 눈물을 뿌렸다.

이들은 “희연이가 침체에 빠진 한국수영의 자존심을 세웠다”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

○…볼링대표팀 코치와 선수들은 12일 금메달 석권을 자신했던 5인조 경기에서 남녀 모두 막판 부진으로 은메달에 그치자 한동안 레인을 떠나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다.

30여명의 응원단을 이끌고 방콕에 온 지중섭 볼링협회장은 “말레이시아 중국 대만 등 범중화권이 우리의 여자개인전 동메달을 빼앗아가면서 사기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라고 패인을 분석.

○…대회의 절반을 마친 13일까지 한국선수단은 모두 78명의 선수가 귀국길에 올랐다.

금메달 3개를 따낸 유도팀과 은메달만 수확한 카누팀 등 48명의 선수들이 12일 오후 방콕을 떠났고 10일과 11일에도 이미 30명의 선수들이 귀국.

○…대회조직위는 한국핸드볼팀에게 “유니폼 상표가 너무 크다”며 시정해 줄 것을 요구.

조직위는 이번 대회 공식후원업체들과의 협정을 통해 각국 선수단의 유니폼 브랜드 로고의 크기를 제한하고 있는데 한국대표팀이 입고 있는 아디다스 유니폼의 상표가 이 제한 크기를 넘겼다고 지적.

○…한국선수단은 방콕에 원정 응원을 나온 호돌이응원단(단장 한기웅)에 응원용 손깃발 5백장을 지원.

호돌이응원단은 체육사랑운동본부가 주로 비인기종목에 대한 응원과 경기장 청소 등을 위해 결성했는데 이번 대회에는 70여명의 회원이 원정.

○…남자축구 2차리그에서 표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경찰과 충돌하는 불상사가 발생. 12일 카타르와 태국이 맞붙은 태국국립경기장에서는 6만석의 수용규모에도 불구하고 태국을 응원하기 위해 8만여명이 운집했고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해 담을 넘어 경기장에 들어가려던 사람들이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충돌. 3시간여 동안 계속된 이날 소동으로 경기장 안팎은 아수라장이 됐고 수십명의 시민들이 부상.

○…이번 대회 경비를 담당하는 태국 군과 경찰이 기자들은 물론 각국 임원들의 경기장 출입까지 통제해 물의.

태국군은 수영기자들의 자리를 본부석에 고정시켜 임원들에 대한 취재 자체를 봉쇄시키고 기자들이 맞은편 관중석으로 가려고 하면 고액의 입장권을 끊을 것을 요구.

특히 임원들의 출입까지 통제해 한국측 심판인 이수옥 수영연맹 싱크로 이사는 본부석에는 얼씬도 못한 채 지하기록실에 ‘연금’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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