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최경주 굿…강성훈·노승열 아슬아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5월 11일 05시 45분


김시우. 스포츠동아DB
김시우. 스포츠동아DB
■ PGA 코리언브라더스 중간점검

페덱스 랭킹 125위내 시드 확보
김시우 48위·최경주 47위 안정
강성훈 110위·노승열은 113위
남은 대회 17개 뿐…밀리면 끝


밀리면 끝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12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소그래스TPC에서 개막하는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을 시작으로 8월 말 열리는 플레이오프 페덱스컵까지 앞으로 남은 정규대회는 17개뿐이다. 코리언 브라더스의 남은 시즌 전략도 다르다.

투어챔피언십을 향하여

김시우(21·CJ·큰 사진)의 중간 성적표는 만점이다. 페덱스랭킹 48위로 시드 확보 안정권이다. 이제 목표는 조금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바로 1000만 달러 보너스 상금이 걸려 있는 플레이오프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8월 말 바클레이스를 시작으로 4개 대회가 이어진다. 도이치방크 챔피언십, BMW챔피언십 그리고 투어챔피언십으로 진행된다.

플레이오프는 서바이벌 형식이어서 정규대회보다 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시즌 페덱스랭킹 125위를 시작으로 100위, 75위 그리고 투어챔피언십은 30위까지만 출전이 가능하다. 김시우의 최종목표는 투어챔피언십 진출이다. 이유는 단 하나다. 우승 못지않은 혜택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그 중 하나가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이다. 2012년 PGA Q스쿨을 최연소로 통과한 기대주 김시우는 아직 마스터스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PGA 투어가 시즌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순위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경주, 노승열, 김민휘, 이동환(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신한금융그룹·데상트코리아·CJ
PGA 투어가 시즌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순위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경주, 노승열, 김민휘, 이동환(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신한금융그룹·데상트코리아·CJ

시드를 확보하라

우승을 제외하고 PGA 투어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페덱스랭킹 또는 상금랭킹 125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비슷하지만 조금 더 안정적인 투어생활을 위해선 페덱스랭킹이 유리하다. 거의 모든 대회가 상금보다 페덱스 랭킹을 시드 우선순위로 두고 있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12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소그래스TPC에서 열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좋은 예다. 지난 시즌 페덱스랭킹 125위까지, 그리고 이번 시즌 출전권을 얻은 선수를 제외하고 페덱스랭킹 순위 10명에게 출전자격을 주고 있다. 김시우(21)는 이번 시즌 페덱스 랭킹에서 두 번째 높은 순위(현재 48위)로 출전 자격을 받았다. 반면 상금랭킹으로는 출전권을 주지 않는다.

코리언 브라더스는 상·중·하위권에 고루 분포돼 있다. 최경주(페덱스랭킹 47위)와 김시우가 시드 확보 안정권에 든 반면 강성훈(110위), 노승열(113위)은 커트라인, 김민휘(150위)와 이동환(189위)은 위험지대에 머물러 있다. 강성훈은 상금랭킹(96위)이 페덱스랭킹보다 조금 더 높다.

하위권 선수들에게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메이저대회를 비롯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 자력으로 출전이 어려운 대회가 많다. 그만큼 순위 싸움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기회가 왔을 때 반드시 잡아야 한다.

● 안병훈 내년 PGA 진출 예약

유러피언투어에서 활약 중인 안병훈은 내년 PGA 투어 진출을 예약해 뒀다. 이번 시즌 7경기에 출전해 페덱스 포인트 277점, 상금 64만5745달러를 따냈다.

PGA 투어로 직행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 그 중 하나가 비회원(Non member) 페덱스랭킹과 상금랭킹이다. 안병훈처럼 유러피언투어에서 주로 활약하면서 세계랭킹 등으로 출전자격을 얻어 대회에 나온 선수가 시즌 종료 시점 페덱스랭킹과 상금랭킹 125위보다 더 많은 상금을 획득하면 이듬해 출전권을 받을 수 있다. 안병훈은 비회원 페덱스랭킹과 상금랭킹에서 모두 2위다. PGA 정규 페덱스랭킹과 상금랭킹에 적용하면 120위와 88위에 해당한다. 안병훈은 앞으로도 최소 5개 이상 PGA 투어에 나올 수 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세계랭킹 50위 이내의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US오픈 등 메이저대회 출전권도 확보해둔 상태여서 내년 PGA 무대에서 볼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높다. 주영로 기자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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