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동아일보/제해치]잠룡들의 공약 남발 제대로 된 검증 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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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자 A5면 ‘대선 다가오자 文-安 안보 우클릭, 사드 반대 입장 바꿔’ 기사‘(문재인의) 군복무 1년까지 단축 가능, 부동산 보유세 올려야’ ‘(반기문의) 정상외교를 통해 (선박) 수주량을 확대하겠다’는 기사를 보며 벌써부터 대권을 노리는 각 당의 잠룡들이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대통령 자리를 놓고 실천 방안이나 가능성 등에 대한 검증 없이 마음대로 떠벌리는 대선 주자들의 헛공약이나, 표를 의식한 갑작스러운 입장 바꾸기에 국민은 현혹되지 말고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특히 언론도 자사의 입장이나 유불리를 초월하여 국민을 대신해 대선 주자들의 정책 공약과 발언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19일자 A8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고용 확대 정책을 깊이 있게 해부하고 비판한 것은 독자에게 큰 믿음과 만족을 줬다.

 대권 욕심에 급급한 주자 및 정당들의 헛공약 남발과 정책 노선 돌변을 역대 대선을 통해 숱하게 보아 오지 않았던가. 바로 지금 우리는 지난 대선에서의 선택에 대한 혹독한 대가를 되돌려 받고 있다.

 선진국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언론도, 정치권도, 국민도 진영 논리와 지역주의를 뛰어넘어야 한다. 대선 주자들이 ‘대한민국호’를 제대로 이끌 수 있을지 역량과 정책 노선, 비전과 콘텐츠를 제대로 검증하고 옥석을 가리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제해치 부산대 홍보팀장
#반기문#문재인#대선 주자#정책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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