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내년 국가백신센터 유치에 총력”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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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구충곤 전남 화순군수

구충곤 전남 화순군수는 ‘명품 화순’ 비전으로 군민이 행복한 화순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화순군 제공
구충곤 전남 화순군수는 ‘명품 화순’ 비전으로 군민이 행복한 화순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화순군 제공
“오랫동안 준비해온 ‘명품 화순’이라는 비전을 반드시 실현해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들겠습니다.”

전남 화순군은 그동안 선거 때마다 ‘부부 군수’, ‘형제 군수’ 간 싸움으로 지역 민심이 분열되고 갈등과 반목이 심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뒤 재도전 끝에 당선된 구충곤 화순군수(55·새정치민주연합)는 어두운 과거를 지워버리고 화합과 통합으로 새로운 화순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전남도립대 총장을 지낸 그는 전국 전문대 최초로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는 등 교육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제8대 전남도의원 시절에는 초선 의원이면서도 예결위원장을 맡는 정치 역량을 보여줬다. 광주농고 재학 시절 럭비 국가대표를 지낸 스포츠맨이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선거 때 곳곳을 다니며 군민 의견을 들었는데 한결같이 ‘지역을 안정시켜 달라. 깨끗하고 건강한 화순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지역의 갈등을 봉합하고 실추된 화순의 이미지와 군민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

―‘명품 화순’을 군정 목표로 내세운 이유는….

“화순(和順)은 이제 지명의 본뜻인 ‘화합하고 온순한 지역’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군민이 하나가 돼 서로 행복한 미소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회가 바로 ‘명품 화순’이 추구하는 목표다. 미래 화순 발전을 위한 100년 대계이자 청사진인 명품 프로젝트로 화순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

―지역발전 구상은….

“문화예술산업, 생물의약산업 등 신성장동력을 육성해 물질적,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고장을 만드는 것이다. 광주와 가까운 지리적 장점을 살려 명품 교육도시의 기반을 다지고 쾌적하고 매력 있는 전원택지도 조성하겠다.”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현재 7만 명인 인구를 단번에 늘리는 것은 쉽지 않다. 우선 의생명 복합도시와 연관된 의료 관련 강소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면 인구 유입 효과가 클 것이다. 광주시교육청 전남도교육청과 협의해 고교 공동학군제를 시행하는 방안도 강구하겠다. 의료특성화고, 마이스터고를 유치해 전국에서 학생들이 명품교육을 받기 위해 몰려오는 화순을 만들겠다.”

―백신산업특구 활성화 방안은….

“화순은 녹십자, 생물의약연구원, 화순전남대병원 등 백신산업이 성공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를 고루 갖추고 있다. 화순의 장점인 메디컬 클러스터를 적극 활용해 내년에 국가백신개발지원센터를 꼭 유치해 화순을 ‘아시아 백신허브’로 육성하겠다.”

―어떤 복지정책을 펼칠 것인가.

“화순의 노인 인구가 전체의 22.3%(1만5000여 명)를 차지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노인 문제 해결을 위해 ‘놀고먹는 복지’를 없애겠다. 문화유적지가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문화산업 분야에서 연간 2000여 명의 노인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화순농특산물유통회사의 자본 잠식이 심각하다.

“현재 부채가 41억 원이나 된다. 5000여 농민이 출자한 39억 원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놓여 있다. 피해 대책을 세우지 않고 청산부터 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소액 출자자들이 원금을 보장받도록 하겠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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