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만리장성을 넘어라”… 강원도 中시장 공략 ‘시동’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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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서 투자유치 설명회 개최… 崔지사-中 관계자 300여명 참석
수출확대-관광객 유치 등 협의

강원도가 16일 중국 베이징 국제호텔에서 개최한 투자 유치 설명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도내 기업 부스에서 회사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 베이징=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가 16일 중국 베이징 국제호텔에서 개최한 투자 유치 설명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도내 기업 부스에서 회사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 베이징=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가 중국 시장을 개척하고 중국의 투자 및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강원도는 16일 중국 베이징 국제호텔에서 중국 시장 개척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강원도중국본부 현판식과 투자 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문순 강원도 지사와 맹성규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중국기업연합회 회원사,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공동 개최지인 허베이 성 대표단, 여행사, 언론사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강원도는 행사에 앞서 국내의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같은 기능을 하는 중국기업연합회 리밍싱(李明星) 부회장과 중국 내 한국 기업들의 경제단체인 한국상회 박근태 고문을 명예도지사로 위촉했다.

베이징 시 왕징 소호빌딩에 마련된 강원도 중국본부는 기존의 상품 전시 등 단순 기능을 탈피해 실질적인 현장 중심의 사무소로 운영된다. 특히 비관세장벽이 높은 중국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인증, 위생 허가 등 국내 기업을 위한 업무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수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투자설명회에서는 겨울올림픽과 강원 관광 홍보관이 운영됐고 의료기기, 바이오, 알펜시아 등 기업들이 참가해 홍보 및 투자 무역 상담회를 열었다. 강원도는 그동안 구축해 놓은 중국 기업 네트워크를 통해 실질적인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고 올림픽을 활용해 타깃형 중국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강원도는 이와 연계해 이날 오후 베이징 시내 일원에서 강원도를 배경으로 촬영 중인 이영애, 송승헌 주연의 드라마 ‘사임당’ 홍보를 겸한 ‘한류 강원’ 거리 세일즈를 진행했다. 또 중국 신흥 메이저 여행사인 완다여행사를 방문해 2018, 2022 겨울올림픽을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 방안을 협의했다.

최 지사는 앞서 15일 2022년 겨울올림픽 개최지인 베이징 시를 방문해 2018 평창 겨울올림픽과의 상생 방안을 협의했고 14일에는 중국 동부 내륙의 최대 성(省)인 안후이(安徽) 리진빈(李錦斌) 성장과 회담하고 자매결연을 맺었다. 두 지역 정부의 자매결연은 19년간 이어 온 교류의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1996년 상하이영사관을 통해 강원도와 인연을 맺은 안후이 성은 그동안 문화예술, 체육, 보건위생 분야에서 활발히 교류해 왔다.

최 지사 등 강원도 방문단은 17일 중국 최대 언론사인 런민일보사를 방문해 2018, 2022겨울올림픽 공동 홍보 방안을 협의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최 지사는 “베이징 겨울올림픽 유치 성공은 강원도가 중국과 투자 무역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촉진시켜 강원도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중국 시장 개척 전략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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