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상암DMC 직원 위한 어린이집 문열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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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첨단산업센터에 입주한 기업을 위한 구립어린이집이 2일 문을 연다.

DMC 첨단산업센터 1층에 마련된 ‘상암햇살 어린이집’은 직장 내에 자리하고 있지만 분명한 구립어린이집이다. 서울시가 장소를 제공하고 마포구가 운영을 맡았다. 입주 기업은 전혀 비용을 부담하지 않았다. 박병현 서울시 DMC투자팀장은 “어린이집이 있으면 기업 유치에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설계 단계부터 고려했다”고 말했다.

2008년 10월에 개원한 DMC첨단산업센터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145곳, 1km가량 떨어진 DMC산학엽력연구센터에는 연구소 33곳이 입주해 있다. 모두 3400명의 직원이 일한다. 하지만 직장 어린이집은 한 곳도 없었다. 기업 규모가 작아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닌 데다 비용도 큰 부담이었다.

장소가 마련됐지만 개원은 쉽지 않았다. 어린이집 위탁운영업체를 공모했으나 유찰됐다. 직장 내 보육 수요만으로는 적자가 날 수밖에 없어 나서는 곳이 없었다. 이때 마포구가 운영을 맡기로 했다. 그 대신 동네 주민에게도 어린이집을 개방하기로 했다.

정원은 47명. DMC첨단산업센터와 인근 산학연구협력센터로 출근하는 부모의 자녀가 11명, 지역주민의 자녀 36명이 다닌다. 지난달 추첨에서 연령별로 경쟁률이 19 대 1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최주연 상암햇살어린이집 원장은 “아이를 마땅히 맡길 곳이 없어 애태우던 워킹맘들이 크게 반가워했다”며 “특히 1, 2세 영아들의 신청이 많았다”고 말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수도권#어린이집#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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