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일이 막힐땐 책에 길 있다” 서울시장-직원 독서모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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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개발정책 등 토론 ‘書路 함께’ 매달 열기로

박원순 서울시장은 7일 오전 8시 반부터 2시간 동안 서울시 서소문청사에서 간부들과 함께 독서모임 ‘서로(書路) 함께’를 열었다. 행정 1, 2부시장과 정무부시장, 비서실장, 기획조정실장, 정무수석, 주택정책실장, 도시교통본부장, 도시계획국장, 대변인 등은 박 시장이 추천한 ‘도시개발 길을 잃다’ ‘꾸리찌바 에필로그’ ‘서울은 도시가 아니다’ 등 3권의 책을 읽고 토론했다. 모두 도시개발의 대안을 제시한 책이다.
이날 모임에서 ‘서울은 도시가 아니다’의 저자 이경훈 국민대 교수는 “서울 도로의 34%만 인도가 있다”며 “강남의 가로수길 정도가 차에 방해받지 않고 편하게 걸을 수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자동차 중심의 거리가 서울의 매력을 반감시킬 뿐 아니라 골목상권을 망쳐 내수 활성화도 방해한다는 것. 자유토론에서는 반성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건기 주택정책실장은 “금리가 높고, 사업성 분석이 객관적이지 못해 도시개발이 속도전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윤준병 도시교통본부장은 “화석연료(자동차)에 의지하지 않고도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 시장의 독서모임은 매달 한 차례 열린다. 다음 주제는 ‘협동조합’이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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