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재건축 개포주민 ‘분노의 시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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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개포주민 ‘분노의 시위’
3000여명 서울광장 모여 ‘소형공급 확대’ 반대 집회

29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시 행정폭력 규탄 및 개포지구 정비구역지정 촉구대회’에서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민들이 서울시 재건축 정책에 항의하는 내용이 적힌 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들은 서울시가 개포지구를 재건축할 때 전용면적 60㎡(약 18평) 이하 소형주택을 50%까지 늘릴 것이라는 방침에 반대하며 이날 집회를 열었다. 한국경제신문 제공
29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시 행정폭력 규탄 및 개포지구 정비구역지정 촉구대회’에서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민들이 서울시 재건축 정책에 항의하는 내용이 적힌 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들은 서울시가 개포지구를 재건축할 때 전용면적 60㎡(약 18평) 이하 소형주택을 50%까지 늘릴 것이라는 방침에 반대하며 이날 집회를 열었다. 한국경제신문 제공
서울 강남주민들이 29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재건축 때 소형 아파트 공급을 확대하라는 서울시 요구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이날 집회에는 개포지구 재건축 조합 및 추진위원회, 주민 등 3000여 명(경찰 추산 1500여 명)이 참석했다.

주민들은 ‘서울시 행정폭력 규탄 및 개포지구 정비구역지정 촉구대회’를 열어 시의 재건축 정책을 비판했다. 40인승 버스 40여 대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광장에 모인 이들은 ‘박원순 시장은 60평에 살면서 개포주민은 왜 20평에 살아야 하나’ ‘주민은 준법, 서울시는 행정폭력’ ‘주민행복 뺏어가는 폭력행정’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장덕환 서울시재건축연합회 회장(개포주공4단지 재건축추진위원장)은 “여기 모인 사람들은 누가 오라고 해서 온 사람들이 아니라 소형 주택 확대를 강요하는 서울시장이 불러서 왔다”며 “조합에서 만든 정비계획안 외에 시가 요구하는 어떠한 수정안도 단호히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위에 참석한 한 주민은 “수십 년 동안 좁은 집에서 살다 이제야 겨우 집을 넓혀가나 기대했는데 그 꿈이 산산조각 날 위기에 처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은 앞으로 세 차례에 걸쳐 서울광장에서 시위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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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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