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접목 ‘똑똑한 농업’ 이끌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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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농(創農), 기업이 나선다]<4>공기업-연구기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개발한 ‘천안사이버장터’ 애플리케이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제공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개발한 ‘천안사이버장터’ 애플리케이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제공
“스마트폰으로 농사를 짓는다?”

아침에 일어나 스마트폰을 켠다. 비닐하우스 안 온도와 습도가 잘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급수와 배수를 조절한다. 화면에는 파릇파릇하게 잘 자라고 있는 농작물들이 보인다.

먼 이야기 같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가능해진다. SK는 통신 분야를 농업에 접목한 첨단 영농기법을 이미 세종시에 전파하고 있다. 지능형 비닐하우스 관리 시스템인 스마트팜을 이용해 비닐하우스 내부 환경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공기업과 연구기관들도 각종 기술을 개발해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2013년부터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추진 중인 창조비타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농작물의 생육특성 정보를 모아 처방농법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360도 회전하는 카메라는 물 공급량, 비료 조건 등에 따른 농작물의 생육특성 정보를 모은다. 이 정보는 농산물의 생산성을 높이고 품질을 고급화하는 데 이용된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온실용 에너지 공급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가스를 연료로 열과 광합성용 이산화탄소, 전기를 동시에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다. 이 기술이 완성되면 유가 등락에 따른 난방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좀 더 효율적인 유통을 꾀하는 연구기관도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산지 농가와 소상공인 간의 직거래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농수산물은 유통구조가 복잡해 비용 손실이 큰 시장 구조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더 효율화하는 것이 목표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이 일환으로 ICT를 기반으로 하는 ‘이미지 경매’ 방식을 일부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산지의 농산물을 직접 보지 않고도 영상을 통해서 물건을 구입할 수 있게 했다.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은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 등 축산물 안전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다. 각 부처나 기관에 분산돼 있는 축산물 먹거리 정보를 DB화해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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