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는 길 안내만 한다? 알아두면 편리한 특화 기능

[언제 갈까] 과거 데이터 활용해 최적 출발시간 알려줘
[초대 기능] 날짜-장소 입력해두면 누구나 쉽게 검색
[해시태그] #태그 붙여놓으면 주변 목적지 한번에 찾아

　

지난해 7월 전 국민에게 무료로 개방된 SK텔레콤 내비게이션 ‘T맵’의 현재 메인 화면. 목적지 외에 ‘운전습관’ ‘주변’ 등 기능들이 추가돼 있다. SK텔레콤 제공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지금도 똑똑해지고 있다. 운전자들의 주행 데이터가 쌓이면서 이동 구간별 예상 소요시간은 더 정교해졌다. 길만 안내하는 게 아니라 주변 맛집과 주유소도 알려준다.

　내비게이션을 ‘지도’로만 써 온 당신, T맵과 카카오내비, ‘양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100% 활용법’을 정리했다.

돌잔치 초대, T맵으로 하세요

　국내 1위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T맵은 “이따 오후 4시쯤 출발하면 예식장 안 늦게 가겠지?” 같은 물음에 답해 준다. 출발시간과 목적지를 입력하면 T맵이 수집한 과거 교통정보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상 소요시간을 알려주는 ‘언제 갈까’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설·추석 명절 귀성 타이밍이나 인천공항·예식장 출발시간을 정하는 데 유용하다.

　　‘초대장’ 기능도 쓸모 있다. 돌잔치나 예식장 장소가 늘고 명칭도 복잡해지는 추세에 맞춰 손님 초대를 편하게 해주는 기능이다. T맵의 초대장 기능을 누른 뒤 ‘김기자 돌잔치’라고 제목을 쓰고 날짜, 장소를 입력해 두면 누구나 T맵에서 ‘김기자 돌잔치’를 검색만 해도 목적지로 안내된다. 3개월 후 일정까지 등록할 수 있으며 무료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활용한 ‘블랙박스’ 기능도 있다. 블랙박스 버튼을 누르면 전면 녹화가 시작돼 블랙박스가 없거나 고장이 났을 때 대용으로 사용하기 좋다.

　주변에 있는 최저가 주유소, 가장 가까운 주유소도 찾아준다. 메인 화면에서 ‘주변’ 버튼을 눌러 주유소를 선택하면 해당 주유소까지 빠른 길 안내도 제공한다. 목적지 주변 주차장, 음식점, 마트, 정비소, 은행, 병원도 가까운 순으로 검색할 수 있다.

목적지도 ‘해시태그(#)’로 공유, 카카오내비

　내비게이션 업계 2위로 T맵을 추격 중인 카카오내비는 소셜 기능에 강하다.

　카카오내비에서 장소를 저장할 때 ‘해시태그(#)’를 지정하면 태그별로 주소 목록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명절 동안 방문할 가족, 친지의 집 주소들을 저장하면서 ‘#설’ 태그를 지정하면 나중에 한번에 찾을 수 있어 편리하다. 카카오내비 첫 화면 하단의 ‘태그’ 메뉴에서 내가 지정한 태그 목록, 카카오내비가 제공하는 추천 태그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톡 메시지로 다양한 내비 정보를 공유할 수도 있다. 장소 정보를 카카오톡 대화방에 공유하면 친구가 카카오내비를 설치하지 않았더라도 해당 목적지로 길안내를 받을 수 있다. 운전 중 현재 위치도 카카오톡 메시지로 공유할 수 있다. 경로 안내 화면에서 ‘위치공유’ 버튼을 누른 뒤 공유할 카카오톡 친구를 선택하면 바로 현 위치와 목적지, 예상 소요시간이 공유된다.

　카카오내비에 차량 정보를 미리 입력해두면 그에 맞춘 길안내를 받을 수 있다. 차종에 따라 고속도로 요금소 비용 정보를 안내하고, 하이패스 장착 차량은 요금소 접근 시 하이패스 전용 차선으로 안내한다. 유종을 입력해두면 주변 주유소 검색 시 해당 유종에 대한 실시간 유가 정보를 알려준다.

　카카오내비 검색창에 ‘목적지명+근처+업종명’ 조합으로 검색어를 입력하면 원하는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홍대 근처 맛집’을 검색하면 홍대 주변 맛집들의 상호와 주소, 현 위치에서의 이동 거리가 표시된다. 카카오내비도 블랙박스 기능을 지원한다. 녹화 사이즈, 초당 프레임, 용량, 음성 녹음 등 촬영 옵션도 설정할 수 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