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이젠 기술로 생명 지켜야”… 보행자 에어백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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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꺼! 반칙운전]
정부와 함께 ‘비전 제로’ 신기술 연구

볼보가 지난해 공개한 보행자 에어백의 모습. 보행자가 보닛에 머리를 부딪칠 때 완충작용을 한다. 볼보 제공
볼보가 지난해 공개한 보행자 에어백의 모습. 보행자가 보닛에 머리를 부딪칠 때 완충작용을 한다. 볼보 제공
“교통안전의 4단계가 있습니다. 1단계가 사람들이 인식하는 단계, 2단계는 강제로 규칙을 지키는 단계, 3단계는 규범으로 받아들이는 단계라면 마지막은 기술이 사고를 막아주는 단계죠. 비전 제로가 완성되려면 기술 발전이 필수입니다.”

스웨덴 교통청 맛스오케 벨린 박사의 말이다. 지금 세계 최고의 자동차 안전기술은 어느 수준까지 와 있을까. 스웨덴 제2의 도시 예테보리에 있는 볼보 본사를 찾아 답을 찾아봤다.

지난해 자동차 안전기술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술은 ‘보행자 에어백’이다. 보행자가 앞에서 차에 치이면 보닛과 밖에 있는 앞 유리 사이에서 에어백이 튀어나온다. 이후 보행자가 머리를 보닛에 부딪치면 에어백이 완충작용을 해 머리에 가해지는 2차 충격을 줄여주는 장치다.

앞차나 보행자와 충돌이 임박하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충격을 막거나 줄이는 ‘자동 브레이크 시스템(Automatic Brake System)’도 해외에선 이미 많은 차에 장착되고 있다. 볼보의 경우 시속 50km 이하로 달릴 때 앞차와 추돌 위험이 있는데도 운전자가 반응하지 않으면 차가 스스로 멈춘다.

차선과 속도표지판에 차와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센서를 설치하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차가 차선과 표지판을 인식해 차로 이탈을 막거나 표지판에 맞는 속도를 알아서 맞추는 기술이 가능하다. 이런 연구를 스웨덴 정부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볼보의 안데르스 에우겐손 씨는 “2020년까지 볼보 자동차 때문에 죽거나 크게 다치는 사람이 한 명도 없게 하는 것이 우리 회사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예테보리=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공동 기획: 안전행정부·국토교통부·경찰청·교통안전공단·손해보험협회·한국도로공사·한국교통연구원·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tbs 교통방송
#볼보#보행자 에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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