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부탁해]기업과 손잡고 맞춤형 직업교육도 실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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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르메 어린이재활병원은

푸르메 어린이재활병원(가칭)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센터(DMC) 인근에 들어선다. 서울 마포구청이 터(3215m²)를 무상으로 제공했고 푸르메재단이 320억 원을 모금해 병원을 짓는다.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내년 5월 착공해 2014년 5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병원은 지적장애 뇌성마비장애 지체장애를 가진 어린이와 청소년을 진료한다. 진료인원은 하루 500명, 연간 15만 명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에서 어린이 재활을 돕는 병원은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어린이 환자가 많을수록 적자가 커지게 돼 있는 건강보험 수가구조 탓에 민간병원들이 기피하고 있기 때문.

올 7, 8월 푸르메재단이 서울지역 장애아동과 청소년 34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치료 대기시간이 평균 14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4년이 걸린 사례도 있었다.

재활병원 안에는 장애청소년의 사회 적응을 돕는 직업재활센터도 함께 건립한다. 여기서는 장애 종류에 따라 맞춤형 직업교육을 실시한다. 기업들과 연계해 작업장도 만든다. 재활과 양육을 함께 하는 어린이집과 문화체육시설도 들어선다. 설계와 시공은 재능 기부로 이뤄진다. 건축사무소 ‘간삼파트너스’가 설계를, 건축관리업체 ‘한미글로벌’은 시공관리를 맡았다. 나머지 건축비 250억 원, 의료장비 50억 원, 시설기자재비 20억 원 등 320억 원은 모금을 통해 마련한다. 의료장비나 건축자재를 직접 기부받을 수도 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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