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복을 빕니다]‘산문시대’ 동인 시인 최하림 씨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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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최하림 씨(사진)가 22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1세. 196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고인은 이후 김현, 김승옥, 김치수 등과 더불어 ‘산문시대’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4·19 세대 문인, 한글 첫 세대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꼽힌다. 모더니즘적인 시를 통해 1970, 80년대 암울한 시대상황을 그렸고 시를 통해 순수와 참여의 이분법을 극복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첫 시집 ‘우리들을 위하여’를 비롯해 ‘작은 마을에서’, ‘겨울 깊은 물소리’, ‘속이 보이는 심연으로’, ‘굴참나무 숲에서 아이들이 온다’, ‘풍경 뒤의 풍경’, ‘때로는 네가 보이지 않는다’ 등의 시집을 냈다. 올해 2월엔 미발표 근작까지 포함해 ‘최하림 시전집’을 펴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장숙희 씨와 아들 승집(제일모직 연구실 차장), 딸 유정(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부사장), 승린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발인은 24일 오전 5시. 02-2258-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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