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주건국/한국영해 알수있게 ‘동해’명칭 바꾸자

  • 입력 2004년 9월 1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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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건국
일본이 동해의 ‘일본해’ 표기와 독도 영유권을 더욱 강도 높게 주장할 기세다. 일본 정부는 각국 정부와 국제기관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줄 것을 요청하고 독도에 대해서도 한국 주장을 반박할 자료를 만들기 위해 78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우리의 대응은 어떤가. 서양인들이 잘 알아보지도 못하는 고문서 지도를 찾아내 독도는 우리 땅, 동해는 우리 바다라는 식의 단조로운 대응에 머물고 있다. 더욱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찾아야 한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우리나라는 동쪽에 있는 바다를 동해, 서쪽에 있는 바다를 서해, 남쪽에 있는 바다를 남해라고 부른다. 그런데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한 ‘방위 표시’의 개념이 강한 동해, 서해, 남해라는 이름을 국제사회가 그대로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 우리의 동해는 일본에서 볼 때 서쪽에 있는 서해요, 우리의 서해는 중국에서 볼 때 동쪽에 있는 동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은 동해에 대해 한국의 동쪽에 있는 바다로서 고유명칭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차제에 우리나라 연안의 바다를 한국적 이미지가 분명한 이름으로 명명하고 부르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예를 들면 ‘한국의 동해’, ‘한국의 서해’ 하는 식의 명칭을 쓸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우리가 이렇게 새 이름을 지어서 부른다면 당장 일본이나 중국이 발끈해 거부 반응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이 문제를 확실하게 해 놓지 않으면 우리 후손들이 두고두고 시비에 휘말릴 것이다.

한반도 주변 바다는 어차피 우리 영해다. 이 바다에 국적 있는 우리 이름을 붙이고 쓸 때 ‘지켜야 할 우리 것’이라는 의식도 강해질 것이다. 힘이 없으면 빼앗기는 것이 국제사회의 냉엄한 현실이다. 힘은 마음에서부터 생긴다.

주건국 전주 한마음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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