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art 잡 페어]우리은행, 베이비붐세대 명퇴지점장 재취업 프로젝트

우리은행은 명예퇴직하는 베이비붐 세대 지점장의 재취업을 도우면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베이비붐세대 명퇴지점장 재취업 프로젝트’를 2010년부터 3년째 가동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은행에서 쌓은 재무·인사관리 및 경영컨설팅 노하우를 중소기업이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재취업 프로그램이다. 명예퇴직하는 지점장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고 중소기업은 우수한 인재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은행으로서는 인력 적체에 따른 인사 부담을 덜어내면서도 거래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윈윈(Win-Win)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필요한 인재를 채용한 중소기업은 2년간 고용을 보장한다. 이 기간 동안 은행과 기업은 절반씩 급여를 부담한다. 우리은행은 인재 채용 중소기업에 무료 경영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퇴직하는 지점장급 직원의 3배 규모로 신입 행원을 매년 채용하며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인재 채용을 구하려는 중소기업들의 호응이 크다”며 “고용 사각지대에 있는 중장년층 구직자와 구인난을 겪는 중소기업 간의 새로운 취업 모델로 정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학자금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 대한 지원도 하고 있다. 청년층 약자인 연체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이들의 자립을 돕는다는 취지다.

우리은행이 속한 우리금융그룹은 7월 학자금 대출을 연체해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대학생 200명을 인턴으로 채용했다. 100명은 우리은행에, 나머지 100명은 우리금융 내 각 계열사에 배치됐다.

우리은행을 비롯한 각 계열사들이 진행한 이번 인턴 프로그램은 우리금융그룹과 한국장학재단이 2012년 4월 체결한 ‘학자금대출 미상환자 취업연계 신용회복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2년제 대학 이상 졸업자와 졸업예정자 가운데 한국장학재단 학자금 대출 연체로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들이 대상이다.

인턴으로 채용되면 한국장학재단은 학자금 분할상환, 손해금 감면, 신용유의정보 등록 유예 등을 지원한다. 우리금융그룹은 인턴기간 동안 각종 교육 훈련과 금융자격 취득을 위한 교육 기회 등을 제공한다. 근무성적이 우수한 인턴은 우리금융 각 계열사에 입사를 지원할 때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학자금 대출로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신용회복과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사회적 약자를 지원한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