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제계에선]‘통 큰 치킨’ 홍역 치른 롯데마트… ‘통 큰’ 상표 특허 내고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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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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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큰 치킨’ 판매로 홍역을 치렀던 롯데마트가 최근 ‘통큰’ 브랜드의 인기 덕을 톡톡히 보고 있어. 최근 롯데마트가 출시한 저가형 넷북이 ‘통큰 넷북’으로 불리며 순식간에 매진된 데 이어 ‘통큰’이란 브랜드가 가격파괴의 대명사로 자리 잡으면서 롯데는 최근 ‘통큰’, ‘통큰 롯데’, ‘롯데마트 통큰’이란 상표를 특허 출원해. 경기 광명시 소재 한 주유소는 셀프 주유자를 위한 기름값 할인 혜택을 알리려고 ‘통큰 기름값’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기도. 한편 통큰 치킨 판매중단 이후 열린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에서는 사장들이 ‘통큰 치킨을 먹고 싶다며 참모를 닦달하는 히틀러가 등장하는 패러디 동영상’을 감상하고 회의 뒤에는 통큰 치킨을 한 통씩 받아 돌아갔다는 후문.

구제역 비상근무 농식품부 “송년모임 끝”

○…지난달 29일 경북 안동시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사상 최악 수준으로 확산되면서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들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은 당초 21일 저녁 출입기자들과 송년 만찬을 하기로 했으나 이날 경기 가평군에서 구제역이 발생하고 강원 평창, 화천군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되면서 송년회를 취소하고 기자간담회로 급히 변경. 긴급 가축방역협의회 도중 잠시 빠져나온 유 장관은 짧은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식사도 채 하지 못하고 곧바로 회의장으로 직행. 농식품부 관계자는 “장관뿐만 아니라 다른 직원들도 사실상 송년 모임 참석은 엄두도 못 내고 있고, 축산농가는 더더욱 마찬가지”라며 “하루빨리 이 같은 상황이 끝나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한숨.

대기업들 “연말 성금 어디에 낼지 고민”

○…대기업들이 연말 이웃돕기 성금 기탁처를 놓고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져. 대기업들은 2000년대 들어 매년 연말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기탁했는데, 삼성은 200억 원, SK와 LG는 100억 원 등 기업 규모에 따라 일정한 액수를 관행적으로 기부. 하지만 올해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대대적인 비리 사실이 드러나면서 다른 성금 기탁처를 찾느라 고심했다는 후문. 하지만 거액의 성금을 관리할 만한 규모의 단체를 찾기 어려워 삼성과 SK, LG 등은 올해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전달. 한 대기업 관계자는 “비리 사건이 터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성금 기탁처를 찾아보려고 했으나 마땅한 곳이 없어 우리도 결국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다시 기탁할 예정”이라고.

SKT “실적부진 사장 교체 소문 억울”

○…SK텔레콤 정만원 사장이 24일 전격 교체되면서 그 배경으로 SK텔레콤의 실적부진이 지적되고 있어. KT의 아이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기업고객을 강조하다 영업이익이 급격히 하락했다는 점이 작용했다는 것.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7∼9월) 매출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인기로 전년 동기대비 4.1% 늘었고,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50.5%에서 올해 50.6%로 선방했다”며 ‘실적부진’이란 꼬리표가 달리는 데 억울하다는 반응. SK텔레콤 관계자는 “인사가 나면 전임자가 한 일은 모두 잘못한 일이고, 실적도 좋지 않은 쪽으로 해석되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볼보코리아 또 225대 리콜에 우려 시선

○…올해 들어 네 차례 리콜을 실시한 볼보자동차코리아가 23일 ‘S80 T6’ 등 4개 모델 225대에 대해 다시 리콜을 발표하자 수입차 업계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 가뜩이나 볼보 차량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리콜이 계속되면 판매가 더 줄어드는 악순환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 11월 말까지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49.9% 증가했지만 이 기간에 볼보 판매량은 150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69대보다 4.1% 감소.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 들어 다섯 차례에 걸쳐 1760대의 차량에 대해 엔진결함 등을 이유로 리콜을 실시했는데 리콜 횟수는 수입차 회사 중 1위이며, 리콜 대수는 올해 판매량보다 255대가 더 많은 것.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해에도 다섯 차례에 걸쳐 3824대에 문제가 발생해 수입차 회사 중 가장 많은 리콜을 기록.

기업銀, 첫 공채출신 은행장 배출 희색

○…최근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한 기업은행이 은행권의 부러움을 독차지하고 있어서 눈길. 윤용로 행장의 이임식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이례적으로 참석해 감사패를 전하는가 하면 후임에 조준희 전무(수석부행장)가 내정돼 창립 이후 첫 공채 출신 은행장을 배출하게 되자 임직원들도 “숙원이 풀렸다”며 환영하고 있기 때문. 여기에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순이익이 1조 원을 넘는 등 경영과 지배구조 모두 안정돼 있어 “되는 집안은 기업은행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올해 KB금융 사태, 신한금융 사태, 현대건설 매각 논란, 우리금융 민영화 표류,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갈등 등으로 은행권이 시달린 가운데에서도 유독 기업은행만 내부 숙원을 이루면서 결집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부러울 뿐”이라고 한마디.

올 히트 랩어카운트 싸고 증권가 신경전

○…올해 히트 금융상품인 랩어카운트를 둘러싸고 연말 증권가에 신경전이 벌어져. 최근 삼성증권의 한 애널리스트가 자사의 자산관리 부문 성과를 부각하면서 미래에셋증권의 실적과 비교한 보고서를 냈기 때문. 이 보고서는 “랩어카운트 열풍의 수혜가 증권사 일반이 아니라 브랜드 파워와 인프라 구축이 철저한 일부 대형사에 집중될 것”이라면서 삼성과 미래에셋의 자문형랩 잔액, 자산관리 수수료 등을 비교. 이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 쪽 수치가 미래에셋 쪽을 훨씬 앞선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해 미래에셋 측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 한 관계자는 “왜 굳이 자사 애널리스트가 나서서 그런 리포트를 내는지 모를 일”이라고 촌평.

<산업부·경제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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