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순이익 1928억원…창사 29년 만에 최대 실적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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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동양생명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인 1928억 원의 순이익(연결 기준)을 올렸다. 2016년 말 발생했던 육류담보대출 사태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다.

동양생명은 최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2017년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1928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2016년 순이익(148억 원)에 비해 무려 1203.2% 증가했으며 창사 이래 최대의 실적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466억 원으로 전년도 적자(―298억 원)를 탈피해 흑자로 돌아섰다. 총자산은 전년 대비 13.6% 증가한 30조3439억 원으로 창사 29년 만에 30조 원을 넘어섰다고 동양생명은 밝혔다. 다만 매출액은 일시납 저축성보험의 판매가 축소된 영향으로 전년보다 3.9% 줄어든 7조1397억 원으로 집계됐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2016년 말 발생한 육류담보대출 피해의 충격을 빠른 시간 내에 떨쳐내고 재도약의 길에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동양생명은 2007년부터 육류담보대출(유통업자가 창고에 보관된 냉동 수입육을 담보로 맡기고 대출을 받은 뒤 고기를 팔아 이를 갚는 구조의 대출) 취급해왔지만 유통업자와 대출중개업자 등의 사기 행각으로 대출이 부실화되면서 수천억 원대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했다. 동양생명은 올 한 해 ‘지속 가능한 성장 추구’라는 원칙 아래 △수익성 중심의 사업모델 확립 △고객 가치 최우선 △선도적인 프로세스 혁신 등을 경영 전략의 3대 핵심 키워드로 수립했다. 이를 통해 올해 질적인 성장을 추구해 나가겠다는 게 동양생명의 설명이다.

한편 동양생명은 최근 이사회에서 1주당 36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총 배당금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5%,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은 30.4%다.

동양생명은 새로운 회계기준(K-ICS)의 윤곽이 드러나는 2019년까지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배당하는 정책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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