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건 신부 척추뼈 1000만원”… 선넘은 온라인 중고장터
한국 첫 가톨릭 사제인 김대건 신부(1821∼1846)의 유해로 보이는 물품이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라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교황청은 유해의 판매와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27일 동아일보 취재 결과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는 전날 한 판매자가…
- 20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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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가톨릭 사제인 김대건 신부(1821∼1846)의 유해로 보이는 물품이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라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교황청은 유해의 판매와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27일 동아일보 취재 결과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는 전날 한 판매자가…

“답이 시원치 않지.” “잘 모르겠는데….” “특별한 계획은 없다.” “그걸 어떻게 아나. 당해 봐야지.” 24일 경남 양산시 통도사 해장보각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宗正) 성파 스님(82)의 첫 간담회에서는 웃음이 자주 터져 나왔다. 종단 최고 어른의 간담회라 무거운 …

서울 여의도에서 불교 포교당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이곳은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비롯한 개신교회의 영향력이 큰 지역이다. 대한불교조계종을 비롯한 몇몇 불교 종단들이 포교에 나섰지만 모두 실패하고 떠났다. 불교 사각지대나 다름없는 이곳에서 1985년 설립 이후 38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연등(燃燈)으로 덮힌 조계사[퇴근길 한 컷]](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03/18/112399418.1.jpg)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曹溪寺) 경내를 건물 위에서 바라봤습니다.불기로 2566년 되는 부처님오신날(5월8일)을 앞두고 연등이 설치되고 있습니다.연등은 번뇌와 무지로 가득 찬 어두운 세계를 부처의 지혜로 밝게 비추는 것을 상징한다고 합니다.매년 연등으로 글자 메시지를 만드는데…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개원을 기념하는 ‘간화선(看話禪) 대법회’가 다음 달 20∼26일 경북 문경시 명상마을에서 열린다. 4월 21일 공식 개원하는 이곳은 2015년 고우, 적명, 의정 스님 등 대표 선승들이 봉암사에 모여 간화선 중흥과 세계화를 위해 건립하기로 결의한 국제 선(禪)센터…

천주교 전주교구 문정성당 안봉환 신부(54)는 로마 유학파를 비롯해 학구적인 신부들 사이에서 전설적 존재다. 그 어렵다는 ‘로마 금메달’을 두 개나 땄기 때문이다. 최근 전북 전주시 완산구 문정성당에서 만난 그는 금메달이 화제에 오르자 빙그레 웃으며 액자 하나를 꺼냈다. 로마 유학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과 전계대화상, 쌍계총림 방장을 지낸 고산 스님(사진)의 입적 1주기 다례 및 부도(탑) 제막식이 13일 경남 하동군 쌍계사에서 열렸다. 선(禪)·교(敎)·율(律)에 두루 능했던 스님은 ‘불식촌음(不息寸陰·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의 가르침을 전하며 부산 혜원…

종교계가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전한 첫 당부는 ‘통합’이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는 이날 ‘새 대통령에게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통해 “국민이 선택한 새 대통령께서는 무엇보다 흩어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천주교주교…
종교계가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전한 첫 당부는 ‘통합’이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는 이날 ‘새 대통령에게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통해 “국민이 선택한 새 대통령께서는 무엇보다 흩어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천주…

전북 전주시 황방산 기슭의 서고사(西固寺)는 후백제를 세운 견훤이 완산주(完山州·전주)에 도읍을 정한 뒤 908년 외침을 막기 위해 동서남북에 각각 세운 사찰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시인 기형도(1960∼1989)는 여행을 마치고 습작노트에 메모 형태로 적어놓은 ‘짧은 여행의 기록’에…

2018년 6월 예멘 난민들이 내전을 피해 제주도에 들어온 뒤 이슬라모포비아(이슬람 공포증) 논란이 불거졌다. 이들 대부분이 무슬림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예멘 난민 수용 반대 집회가 열리고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와 70만 명의 동의를 받았다. ‘타인을 기록하는 마음’(메디치)을 최근…
조계종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입장문과 발원문을 내는 등 종교계도 러시아 비판과 전쟁 종식 촉구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2일 입장문을 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자신들의 이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벌이고 있는 명분 없는 전쟁”이라며 “…

25일 찾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교회에는 ‘호텔급’ 카페가 있다. 대형 TV 화면은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감안해 설치한 1인 공간과 4인용 룸 등 다양한 좌석이 있다. 약 600m²(180평)에 250석 규모다. 지난해 12월부터 ‘셀럽 토크콘서트’가 매달 1회…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은 먼저 작고한 딸 이민아 목사(1959∼2012)의 10주기인 3월 15일을 앞두고 별세했다. 이 전 장관은 평소 딸이 항암치료를 거부하고 세상을 떠난 모습을 보며 자신의 마지막도 비슷한 모습이기를 바랐다고 한다. “최후의 순간, 항암치료보단 삶에 대한 의지를…

“지옥에 있는 모든 중생을 구하기 전에는 성불하는 것도 미루시고 지금도 지옥의 문 앞에서 육환장을 들고 연민의 눈물을 흘리는 지장보살님!” 1992년 환경 시위에 참여했다가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은 한 직장인의 삶을 바꾼 불교 기초교리서의 구절이다. 믿지 않으면 벌을 주는 게 아니라…

7일 찾은 경기 용인시 새에덴교회 예배당 뒤편에는 호랑이 그림과 함께 ‘포효(咆哮)와 창의(創意)가 만나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 맨손과 맨몸, 맨땅에서 일어선 ‘3M’ 목회의 산증인이자 ‘노래하는 목회자’로 불리는 소강석 목사(60)와 어울리는 문구다. 그는 천상병귀천문학대상과 윤동…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29일 경남 양산시 통도사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김 여사는 신년 인사차 통도사를 방문해 통도사 방장 성파스님을 만났다. 성파스님은 문 대통령 내외뿐만 아니라 고(故) 노무현 전 …

지난달 21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전국승려대회에 이어 ‘범(汎)불교도대회’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이 “정부와 여당의 종교 편향과 사찰의 문화재 관람료 징수에 대해 논란을 야기하는 불합리한 조치가 근본적으로 시정되지 않을 경우 이달 말 승려뿐 아니라 신도까지 …

지난달 21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전국승려대회에 이어 ‘범(凡)불교도대회’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이 정부와 여당의 종교편향과 사찰의 문화재관람료 징수에 대한 논란을 야기하는 불합리한 조치가 근본적으로 시정되지 않을 경우 2월말 승려 뿐 아니라 신도들…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LA 안국선원’은 바스락하는 소리조차 크게 느껴질 정도로 깊은 침묵에 잠겨 있었다. 마침내 ‘딱 딱 딱’ 세 차례 죽비 소리가 나자 참선 중이던 불자들은 큰 숨을 내쉬며 가부좌를 풀었다. 참선에 이어 선원장 웅산 스님의 법문이 이어졌다. 화엄경 중 보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