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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오피니언

[사설]美 “매리엇 5억 명 고객 해킹 배후는 中”… 우리는 안전할까

입력 2018-12-14 00:00업데이트 2018-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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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호텔그룹 매리엇 인터내셔널에서 최대 5억 명의 고객 정보가 탈취된 해킹 사건과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2일 중국을 그 배후로 지목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가 중국 국가안전부와 연계된 해커들의 소행이라고 보도한 적은 있지만 미 정부 고위 관료가 중국 배후설을 공개적으로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의혹은 매리엇이 호텔 예약시스템에 있던 고객 5억 명의 기록이 해킹됐다고 지난달 30일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매리엇은 스타우드호텔앤드리조트를 비롯해 W호텔, 웨스틴, 세인트레지스 등 전 세계 130개국에서 6700개 호텔을 운영하는 글로벌 호텔 그룹이다. 이름과 여권번호, 주소, 전화번호, 생년월일과 이메일 주소 등 고객들의 인적 사항은 물론 여행 세부 정보도 포함됐다. 일부 고객은 신용카드와 결제 정보까지 해킹됐다고 한다. 매리엇 계열 호텔은 미국 정부 공무원들과 군(軍) 인사가 많이 이용하는 호텔 체인이다. 미국은 이번 사건을 중국의 첩보 활동으로 보고 있다.

사설
심각한 것은 매리엇 그룹이 한국에서도 21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매리엇 그룹에 속해 있는 호텔을 이용한 우리 국민의 개인정보가 중국에 넘어갔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만약 고위 공무원이나 기업 임원을 포함해 우리 국민의 인적사항과 국내 및 해외에서의 투숙 기록, 여행 동선 등을 중국이 들여다봤다면 이는 심각한 주권 침해 행위다. 기업뿐 아니라 국가적 사이버 보안 능력을 수시로 점검하고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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