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야, 도둑 들었다옹!"..주인에게 경고한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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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10일 1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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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의 홀대를 받던 비만고양이가 주인에게 집에 도둑이 든 사실을 알렸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7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워싱턴주 올림피아시에서 사는 바브와 케리 갠스버그 부부는 10년 전 딸을 위해 검은 고양이 ‘스트라이더’를 입양했다.

하지만 스트라이더는 게으른 성격 탓에 주인에게 시큰둥했고, 금세 뚱뚱해졌다. 귀여운 고양이를 기대한 가족은 실망했다.

하지만 이 비만 고양이는 하루 아침에 영웅이 됐다.

지난 4일 화요일 아침 평소 꿈쩍도 않던 고양이 스트라이더가 바브의 침실에 들어왔다.

바브는 꼴보긴 싫은 마음에 스트라이더를 매몰차게 내쫓았다.

다만 평소 침실 출입을 금지시켰고 그에 충실히 따라 줬던 스트라이더라, 이상하게 생각하기는 했다.

바브는 고양이를 내몰다가 우연히 그녀의 집에 침입한 도둑 2명을 봤다. 고양이가 규칙을 어긴 게 아니라 바브에게 도둑이 들었다고 경고한 것이다.

바브가 침실 밖에 나갔을 때, 도둑 중 하나는 바브의 지갑을 들고 서있었다.

바브는 도둑을 보고 “‘이봐’라고 소리 질렀더니 도둑들이 도망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바브는 경찰에 신고했고, 미국 워싱턴주 올림피아 경찰은 한 구역 밖으로 도망친 도둑들을 체포했다.

바브와 케리는 스트라이더에게 포상으로 무려 '참치'를 줬다.

케리는 “스트라이더는 당분간 영웅이지만, 불행하게도 모든 좋은 것들은 가버린다”며 "게으른 스트라이더가 크게 달라질 거라고 기대하진 않는다"고 웃으며 말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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