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Beauty]운동하다 다친 무릎, 놔두면 큰 병 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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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본병원

폭염이 물러나고 가을 문턱에 들어서는 요즈음, 각종 스포츠 시즌이 찾아온 만큼 평소보다 동호회나 단체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많은 시기이다. 하지만 일교차가 커지면서 아침저녁으로 신체에 긴장상태가 반복되면서 스포츠 손상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어나는 때라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상당한데 이 중 대표적인 질환이 무릎 반월상연골판 파열과 십자인대파열이다. 다른 부위에 비해 무릎의 손상이 빈번한 이유는 축구, 농구, 배구, 배드민턴 등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 등 높은 순발력을 요하는 운동 시 반월상연골판과 전방십자인대가 손상될 위험이 많기 때문이다.

연골판은 무릎 관절 내 쿠션 역할을 하며 무릎이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지만, 평소 하중이나 부하를 많이 받는 조직인 데다 급격한 방향 전환이나 순발력이 필요한 스포츠 활동 시 쉽게 손상을 받을 수 있는 부위이다.

무릎 연골판이 파열될 경우, ‘뚝’ 하는 파열음과 동시에 찢어질 듯한 통증으로 보행뿐만 아니라 앉았다 일어나기도 어려워질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무릎을 구부리거나 펴는 동작에 제한이 따를 수 있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운동선수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스포츠 인구가 늘면서 활동적인 일반인들에게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는 질환 중 하나이다.

고택수 바른본병원 원장(사진)은 “일반적인 스포츠손상 시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휴식을 취하면 저절로 회복될 수도 있으나, 반월상연골판은 한번 손상되면 재생되기 어렵기 때문에 파열된 채로 방치할 경우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대표적인 스포츠 손상 중 하나로, 활발한 운동이나 활동 중에 내측 측부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며 “전방십자인대 손상 시 염증으로 붓거나 통증이 느껴질 경우 추가적으로 끊어질 수도 있고 관절염 등의 2차 손상이 우려되므로 정확한 진단과 조기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반월상연골판 파열의 치료는 환자 연골판 파열 정도와 연령에 따라 봉합술이나 절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스포츠 활동을 통해 발생한 손상들은 상대적으로 젊은층에서도 자주 나타나기 때문에 자가 연골판을 최대한 보존하는 ‘연골판 봉합술’이 효과적이다. 이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병변 부위를 눈으로 직접 보면서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자기공명영상(MRI)에서도 나타나지 않는 미세한 손상까지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1cm 미만의 최소절개로 수술 후 상처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진단을 받았다면 환자 무릎의 불안정한 정도나 연령 및 활동 범위에 따라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할 수 있다. 활동이 적은 고령환자의 경우에는 깁스나 물리치료, 주사요법 등으로 무리를 줄이고 통증의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불안정성이 심하고 활동량이 많은 환자의 경우 관절내시경을 통한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은 새로운 조직을 활용해 인대의 기능을 되살리는 치료법으로, 끊어진 인대를 단순 봉합하는 기존 치료법보다 훨씬 예후가 좋으며 재발이 거의 없어 효과적이다.

고 원장은 “간혹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생겼음에도, 그대로 방치했다가 증상이 심해진 다음에서야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다. 이 경우 2차 손상으로 인해 회복과 재활이 더뎌질 수 있기 때문에 운동 시 무릎에서 통증이 생겼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관절에 긴장을 풀어주어야 안전하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따라서 수술 후에도 꾸준한 재활운동으로 근력을 유지하고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릎#바른본병원#십자인대파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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