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드] 제철과일 선택법 “장마가 와도 과일은 달기만 하더라~”

  • 입력 2015년 6월 11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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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장마철이 되면 후덥지근한 날씨가 연이어 지속되어 불쾌지수가 높아진다. 이럴 때는 무기질이 다량으로 함유된 제철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여름 과일을 맛있게 먹기 위해 장마철에 출하되는 대표적인 과일 고르는 법부터 알아두자.

에디터 김민숙 포토그래퍼 김현진 도움말 과일 소믈리에 조향란 장소협찬 올프레쉬 한남점(1577-9185)


자연을 그대로 담은 맛, 제철과일

제철과일이란 말 그대로 자연적인 조건 속에서 가장 맛있게 익는 시기에 나온 과일을 의미한다. 즉, 과일에 인위적인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자연의 섭리에 맞게 키운 자연과일을 말한다.

최적의 자연조건에서 자란 과일은 맛도 좋지만, 제철이 아닌 과일보다 5가지 과일 영양소인 파이토케미컬과 비타민C 함유량이 뛰어나다.

이러한 영양소는 몸 안의 독소를 유발하는 장애요소를 없애주고 해독에 효과가 있다. 과일 섭취가 면역력 강화와 성장·발달에 도움이 되는 이유다.


장마철 제철과일 고르는 법

여름 과일의 대명사인 수박은 장마철이 되면 수분을 많이 머금어 가급적이면 장마가 오기 전에 출하된 것을 구입하는 게 좋다.

평소 수박을 고를 때는 두드렸을 때 맑은 소리가 나고 쪼갰을 때 명쾌한 소리가 나는 것이 좋지만, 장마철에는 도리어 수분을 지나치게 머금어서 그럴 수 있으니, 지나치게 맑은 소리와 ‘쩍’하고 갈라지는 소리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

대신 수박 껍질의 검정색과 초록색의 선이 선명하고 전체적인 모양이 미끈한 원형을 이루는 것을 고른다. 특히 줄기 반대쪽의 밑동이 작고 줄기 안쪽이 말라있는 것이 당도가 높고 신선한 수박이다.

참외의 경우는 노란색을 띠고 골이 깊고 일직선으로 파인 것을 고른다. 참외를 두드려 탁한 소리가 난다면 속이 상했을 확률이 높다. 참외는 육질이 단단하고 꼭지가 가늘며 털이 적게 난 것이 달고 맛있다.

특히 장마철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과일이 포도와 복숭아다. 장마가 길어지면 과일의 생육이 더디 진행된다. 그러므로 포도는 포도송이가 꽉 차있고 알이 큰 것을 고르는 게 좋다. 포도를 손으로 들고 흔들었을 때 전체적으로 조직이 단단하고 튼실한 느낌이 나며 송이의 알이 촘촘한 것보다 듬성듬성한 게 좋다.

복숭아의 경우는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어야 비로소 제철이다. 천도복숭아가 가장 먼저 나오고 백도와 황도가 그 뒤를 잇는다.

복숭아는 힘을 주어 만지면 누른 자리가 금방 상하므로 복숭아를 만져보고 구입하려면 눈치를 보게 되는 게 당연하다.

눈으로만 보고 복숭아를 사야 한다면 백도의 경우 푸른빛이 있으면 덜 익은 것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크기가 클수록 저장 기간이 짧으므로 중간 크기의 복숭아를 고르는 게 좋다.


장마철 여름 과일 보관법

장마철에 과일을 구입했다면 빠른 시일 안에 먹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오랜 폭우로 인해 과일들이 수분을 머금고 있어서 신선도가 빠르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과일은 비가 온 후 기온이 상승하면 탄저병 등이 발생하여 더욱 상하기 쉽다.

장마철에 과일을 많이 구입했다면,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냉장고는 냉동실(-20℃ 혹은 그 이하), 신선실(0~4℃), 주보관실(4~7℃)로 구분된다.

0~2℃의 냉장고 신선실에 두면 좋은 과일은 완숙한 멜론, 복숭아, 포도, 자두, 키위, 블루베리 등이 있다. 특히 포도는 신문지나 종이에 싸서 냉장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4~7℃의 주보관실에는 수박, 완숙 복숭아, 열대과일(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등을 보관하는데 과일이 익기 전까지는 냉장보관하지 않고 완숙된 다음 냉장고에 넣어 보관해야 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장기간 보관하면 물러지거나 맛이 떨어지니 빨리 먹는 게 좋다.

이때, 주의할 점은 멜론의 경우 완숙하지 않은 것을 수확해 후숙을 해야 제맛이 난다. 상온에서 후숙시킨 다음 과실자루가 마르고 고유한 향이 날 때 냉장보관을 한다.

망고는 표피가 황색으로 완전히 변하면 쉽게 주름이 생긴다. 오랫동안 보관할 때는 과육을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하는 것이 좋다. 파인애플은 완숙한 다음에 냉장보관을 한다. 과육만 채취하였을 경우는 냉동보관도 가능하다.

또한, 블루베리, 자두, 망고 등은 건조되면 표피에 주름이 쉽게 짐으로 랩핑하거나 채소용 비닐에 담아 보관하도록 한다.

체리는 구입 후, 씻지 말고 바로 냉장실에 넣고 먹기 전에 꺼내서 씻어 먹으면 단맛과 식감이 좋아진다. 복숭아는 가급적 4~5일 이내에 먹는 게 좋으며 조각낸 수박은 신선실에 보관하고 냉동하지 않도록 한다.

과일 소믈리에 조향란이 추천한 제철과일,
‘블루베리’와 ‘수박


<여름 과일의 대명사, 수박>

수박은 대표적인 여름과일로 수분과 카로틴, 리놀레산 그리고 다양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어요. 성장기 어린아이의 발육에 좋으며 이뇨작용을 하는 칼륨이 다량 함유되어 고혈압 환자에게 특히 좋죠. 또한, 100g에 21kcal로 대표적인 저칼로리 과일이에요.

신선한 수박 고르기

수박을 고를 때는 첫 번째로 배꼽을 확인하세요. 수박 꼭지 반대편에 있는 수박 꽃의 자리가 배꼽이에요. 배꼽이 큰 것은 심이 박혀 있을 수 있어요.

배꼽이 큰 수박은 수박 꽃을 수정할 시기를 놓친 것인데, 이런 작은 일이 맛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수박의 배꼽이 큰 것은 맛이 떨어질 수 있어요.

두 번째로 하얀 분이 묻은 수박을 고르세요. 분이 묻은 수박은 당도가 높아요. 수확과 유통 과정에서 많이 닦여 나가지만 그래도 흔적은 있거든요. 분이 있는 포도가 당도가 높은 것과 비슷한 이치죠.

세 번째로 검은 줄무늬가 진한 수박을 고르세요. 녹색의 줄이 나뭇잎 색처럼 짙을수록 잘 익은 거랍니다. 또 검은색과 녹색의 줄무늬 간격이 일정할수록 좋지요. 한쪽이 비뚤게 자라면 줄무늬 간격도 비뚤어지거든요.

마지막으로 두들겨보고 고르세요. 두들겼을 때 맑은 소리가 나야 합니다. 실제 두들겨보면 비슷한 소리라서 구분하기 어렵지요. 그럴 경우에는 시식 후 구입하세요.

수박 보관방법

수박은 깍두기처럼 썰어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보관 하세요. 시원하고 오래 먹을 수 있어요.

<신이 내린 슈퍼푸드, 블루베리>

1년 중 딱 지금이 제철 과일인 블루베리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슈퍼푸드 중 하나에요. 블루베리는 열매의 푸른색을 띠게 하는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일반 포도보다 30배 이상 많아요.

특히 항산화 비타민으로 불릴 정도로 비타민C와 E가 풍부해 시력향상, 항산화 작용, 성인병 예방, 피부미용, 항노화에 도움을 줘요.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 기준 전국 4,354개 농가(약 1,500ha)에서 5,046t, 금액으로는 1,344억 원어치의 블루베리가 생산되고 있어요. 전라북도(254ha 재배)가 블루베리의 주산지로 전국물량 1,082ha중 25%를 차지하고 있답니다.

맛있는 블루베리 고르기

블루베리를 고를 때는 너무 무르지 않고, 짙은 보랏빛을 지닌 것을 고르는 게 좋아요. 특히 열매의 사이즈가 균일하고 서로 붙어 있거나 짓무른 것은 고르지 않는 것이 좋죠. 블루베리의 껍질에 분처럼 하얀색이 있는 것을 구입하세요.

블루베리 보관방법

블루베리는 쉽게 물러질 수도 있으니 일주일 이상 보관하지 마세요. 일주일 이상 보관을 하려면 냉동보관을 하는 게 좋아요. 냉동보관을 할 때는 먼저 블루베리의 물기를 제거해 주세요.

물기를 제거한 다음 베이킹 시트(baking sheet)에 블루베리가 서로 달라붙지 않게 일렬로 배열한 뒤 냉동실에 넣어서 보관해 주세요. 블루베리가 딱딱하게 얼면 냉동백에 옮겨 보관해도 좋아요.


Counsel
조향란 과일 소믈리에
現 (주)농업회사법인썸머힐상사 CEO, 올프레쉬 한남점 운영



기사제공 = 엠미디어(M MEDIA) 라메드 편집부(www.ramede.net), 취재 김민숙 기자(kss@egihu.com), 촬영 김현진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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