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꼭 씻어 먹어야”…美서 기생충 감염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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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 사진. 게티이미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 사진. 게티이미지
미국에서 기생충 감염으로 인한 ‘사이클로스포라증’ 확진자가 26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집단 발병의 원인으로 상추와 샐러드용 채소가 지목됐다. 사이클로스포라증은 배설물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해 감염되는 장 질환이다.

1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 보건 당국은 보도자료를 내고 13일 저녁 기준 미시간주에서 2640명이 사이클로스포라증에 감염되고 이 중 44명이 입원했다고 밝혔다. 평소 연간 40~50명에 불과하던 확진자가 올해 역대 최고치로 늘어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뉴욕주, 오하이오주, 일리노이주, 인디애나주, 켄터키주 등 다른 주에서 평년보다 감염 사례가 많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CDC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31개 주에서 최소 843명의 감염이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86명이 입원했다.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원의 케이틀린 리버스 박사는 “올해 미국의 사이클로스포라증 발생 건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미시간주 보건 당국은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 상추나 샐러드용 채소가 이번 집단 발병의 잠재적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다른 식품이 원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부연했다.

앞서 2020년 미국 ‘프레시 익스프레스’에서 양상추와 적양배추, 당근이 들어간 포장 샐러드로 인해 사이클로스포라증 집단 감염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14개 주에서 701명이 확진됐다. 2022년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의 원인으로는 로메인 상추가 들어간 시저 샐러드 키트가 지목됐다.

보건 당국은 과거 발병 사례들을 바탕으로 이번 집단 감염의 원인도 채소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안전한 채소 준비 지침을 발표했다.

당국은 포장된 상태의 샐러드 키트 대신 통째로 된 상추를 구입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상추의 바깥쪽 잎 두세 겹은 떼어내 버리고, 안쪽 잎은 흐르는 물에 꼼꼼히 씻을 것을 당부했다.

다른 신선 농산물도 흐르는 물에 씻으라고 조언했다. 세척만으로 기생충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지만,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또한 농산물을 기생충이 사멸하는 온도인 최소 화씨 158도(섭씨 70도) 이상으로 가열해 조리할 것도 권고했다.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타코벨’의 일부 매장은 예방 차원에서 특정 채소 사용을 중단했다.

사이클로스포라증은 설사와 식욕 저하, 복부 경련, 메스꺼움, 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생명을 위협하진 않으며, 항생제로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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