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대웅제약 이어 보툴리눔 톡신 美 품목허가… “현지 파트너업체 판매·유통 담당 예정”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3월 4일 1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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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레티보’ 50·100유닛 美 FDA 허가
전 세계 3번째 미국·유럽·중국 진출
올해 중순 美 론칭 목표… 현지 파트너업체와 판매 최적화
“휴젤아메리카 미국 판매·유통 담당 보도 사실 아니야"
美 시장서 대웅제약 나보타와 경쟁 예고

유럽 시장에서 판매 중인 휴젤 레티보. 크로마파마가 판매와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 판매 중인 휴젤 레티보. 크로마파마가 판매와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휴젤 보툴리눔 톡신 제품인 레티보가 미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대웅제약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에서 허가 받은 국산 보툴리눔 톡신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시장 제품 판매는 현지 파트너업체가 담당한다. 일각에서 휴젤의 미국 내 합작법인 휴젤아메리카가 현지 판매와 유통을 맡아 사실상 직접판매(직판) 방식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휴젤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미국 제품명 레티보, Letybo)’ 50유닛(Unit)과 100유닛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피부 미용을 위한 미간주름 개선을 적응증으로 한다. 대웅제약 나보타와 마찬가지로 오리지널 제품인 보톡스와 동일한 사용법으로 개발돼 의료진 등 접근 편의를 높였다.

특히 이번 허가로 휴젤은 미국과 유럽, 중국 등 글로벌 3대 톡신 시장에 진출한 국내 첫 보툴리눔 톡신 기업으로 거듭났다. 전 세계적으로는 3번째다. 현재 휴젤 레티보는 총 63개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상태다.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으로 알려졌다. 전체 시장의 5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한다. 시장 전망도 유망하다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 시장 규모는 3조2500억 원에서 오는 2031년 6조3600억 원 수준으로 2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휴젤은 올해 제품 론칭을 목표로 시장 진출 전략을 마무리 짓고 있다. 현지 유통과 판매를 담당하는 파트너업체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휴젤 레티보 글로벌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크로마파마의 미국 자회사와 설립한 합작사 휴젤아메리카가 현지 판매와 유통을 담당한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휴젤 측은 현지 파트너업체와 함께 현지 시장 특성에 맞는 판매 전략을 수립해 미국 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 나보타를 현지에서 판매하는 에볼루스처럼 휴젤 역시 파트너업체가 미국 판매와 유통을 담당한다는 취지다.

휴젤 레티보는 미국 허가에 앞서 지난해 캐나다 시장에서 론칭하기도 했다. 레티보가 미국 시장에 출시되면 대웅제약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와 직접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대웅제약보다 후발주자인 만큼 가격 경쟁력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시장 안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휴젤 관계자는 “국내에서 다진 성과와 리더십, 통합 학술 프로그램 등을 기반으로 가치를 이끌어내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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