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애정남] 탄소섬유 열선? 피복체 열선? 탄소매트 구분 법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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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4일 14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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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며칠간 강추위가 이어졌고, 이번주부터는 기온이 점차 상승해 최고 기온 3~13도 사이의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12월 중순이 지나면 또다시 강추위가 찾아오는 만큼, 본격적으로 동계 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일반 가정에서는 전열 기구를 가동하기에 앞서 전원 플러그가 휘었거나 피복이 벗겨진 곳이 있는지 확인하고, 열선 등에 가라앉은 먼지를 닦아주면 탄내가 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 전열기구는 멀티탭이 아닌 벽 플러그에 꽂도록 합니다.

전기장판은 어떨까요? 전기장판은 접지 않고 잘 보관되었는지 확인하고, 내부에 단선이 의심되는 곳은 없는지 확인합니다. 또 저온 발화 가능성이 있는 라텍스 매트리스와는 함께 사용하지 않습니다. 혹시라도 오래된 장판이라면 이참에 전력 효율이 좋고, 전자파 위험도 적은 탄소매트로 교체하는 것도 좋습니다. 탄소매트는 열팽창 계수가 낮아 오래 써도 내구성에 문제가 없고, 화재 위험도 매우 적다는 게 장점입니다.

탄소매트는 발열체에 탄소섬유를 사용한 제품으로, 소비전력이 적고 화재 위험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입니다 / 출처=쿠쿠

그런데 탄소매트는 전기장판과 달리 탄소섬유를 어떻게 배치했는가에 따라 제품 구성이 바뀝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죠. HeleOOOO님 역시 “올해 탄소매트를 구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전기장판이랑 다르게 제품별 가격 차이가 크고, 또 제품 구성이나 구조도 다 다르더라고요. 브랜드마다 기술을 소개하는 것도 다 다르고요. IT동아에서 교통정리를 해주시면 선택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라고 메일을 보내주셨는데요, 최신형 제품들을 토대로 차이점을 짚어보겠습니다.

탄소매트, ‘탄소’ 재질만 들어가면 다 탄소 이름 단다

탄소매트는 기존의 전기장판 열선을 탄소섬유 소재로 대체한 제품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대체했는지에 따라서 제품의 종류나 구성이 바뀌게 되지요. 예를 들면 탄소섬유 자체가 열선 역할을 할 수도 있고, 기존 열선에 탄소 피복을 씌운 경우도 탄소매트라고 하기도 합니다. 소비자가 이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제품 설명을 잘 읽어보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220V에서 바로 매트로 꽂으면 AC 방식, 어댑터를 한번 거쳐서 연결되면 DC 방식입니다 / 출처=귀뚜라미

우선 탄소매트는 전원 공급 방식에 따라 AC(교류), DC(직류) 방식으로 나뉩니다. 교류 방식의 경우 220V와 리모컨, 전기장판을 케이블 하나로 꽂는 일반적인 방식으로, 예열이 빠르지만 전자파가 더 많이 발생합니다. 대신 생산 단가가 저렴해 가격대가 낮습니다. DC 방식은 전원 공급이 별도의 어댑터를 거쳐서 연결되는 방식이며, 전자파 발생이 적지만 그만큼 가격대가 20~40만 원대로 비쌉니다. 저렴한 제품을 찾는다면 AC도 무난하고, 고가의 제품을 찾는다면 DC 제품을 위주로 찾습니다.

내부에 일반 열선을 쓰고 피복에 탄소를 쓰면 탄소피복체 열선, 내부의 열선이 탄소 재질이면 탄소 섬유 열선입니다 / 출처=한일의료기

그다음 고려할 방식이 발열체입니다. 발열체는 탄소섬유 열선, 일반 열선에 탄소섬유 피복을 씌운 탄소피복체 열선, 원단 자체를 탄소섬유와 엮어서 만든 탄소섬유 원단 방식이 있습니다. 탄소 피복체 열선의 경우 기존 전기장판 방식이므로 가격은 저렴하지만, 전자파 차단 등이 약합니다. 탄소섬유 열선은 전자파 차단 성능과 내구성은 높고, 화재 위험은 낮지만 가격이 좀 더 비쌉니다.

탄소섬유 원단은 열선을 깔지 않고 섬유 자체에 탄소 열원을 직조하는 방식으로 만듭니다 / 출처=에어로코리아

가장 고가 제품인 탄소섬유 원단은 일반 원단에 탄소섬유를 함께 직조한 제품입니다. 전선이 닿는 곳만 따뜻해지는 일반 매트와 달리 면적 전체가 가열되는 방식이며, 열선이 없으니 배기지도 않습니다. 또 매트 두께도 얇다는 게 장점입니다. 다만 그만큼 가격이 비싼 데다가, 과열 인식 센서가 면적 전체에 적용되지 않으면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습니다.

탄소섬유 원단의 장점은 열원이 고르게 분포되는 점이며, ‘면상발열체’라고도 불립니다 / 출처=에어로코리아

만약 3~10만 원대를 선택하신다면 대체로 AC 방식에 탄소피복체 열선 제품이 주를 이룹니다. 7~20만 원 사이라면 탄소섬유 열선 제품이 많고, 종류에 따라 DC 방식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20~40만 원까지 고려하면 DC 방식이 적용된 탄소섬유 원단 제품까지도 가능합니다. 따라서 탄소매트를 고를 때는 열선 방식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고, 가격이 같다면 탄소피복체보다는 섬유 열선을 쓰는 제품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만약 전자파 문제에 고민이라면 DC 방식에 섬유 열선, 전자기장환경인증(EMF) 취득 제품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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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IT전문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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