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치료 시장 공략 박차… 대웅제약 나보타, 美서 편두통 치료제 임상 2상 돌입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3월 9일 15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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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신 치료 시장 규모 미용 시장 2배↑
파트너업체 이온바이오파마 ‘임상·유통’ 담당
미국·캐나다·호주 환자 690명 대상 임상
경부근긴장이상·편두통 치료 적응증 개발 본격화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미국에서 편두통 치료 적응증에 대한 임상 2상에 들어간다. 미용 시장에 이어 치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치료 사업 현지 파트너업체 이온바이오파마(AEONBiopharma)가 나보타 제품 ‘ABP-450(제품명 미정)’의 편두통 예방치료에 대한 임상 2상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9일 밝혔다. 현재 환자 모집을 시작한 상태다.

이온바이오파마는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에서 한 달에 6일 이상 편두통을 겪는 성인 환자 690명을 대상으로 해당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이번 임상은 두통 증상을 한 달에 15일 이상 겪는 만성편두통(Chronic Migraine)과 한 달에 15일 미만 증상을 보이는 삽화편두통(Episodic Migraine)에 대한 예방치료 효과를 동시에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보툴리눔 톡신 제품이 삽화편두통 치료 적응증을 확보한 사례는 아직 없다. 대웅제약 나보타가 적응증을 확보할 경우 세계 최초가 된다.

편두통은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에서 약 4000만 명, 세계적으로 약 10억 명이 겪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만성편두통 환자는 미국에서 약 22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보다 많은 소비자가 삽화편두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온바이오파마는 미국과 유럽, 캐나다 등에서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치료용 목적으로 허가·수입·판매하는 권리를 갖고 있다. 관련 사업 독점 파트너업체다. 작년 임상 2상 승인을 받은 경부근긴장이상(Cervical Dystonia)을 시작으로 치료 적응증에 대한 임상시험을 본격화하고 만성질환 치료를 위한 추가 적응증을 지속 획득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미용 제품 파트너업체인 에볼루스(Evolus)가 나보타(현지명 주보)에 대한 미간주름 적응증을 미국과 유럽에서 승인을 완료했고 우수한 품질을 검증한 만큼 치료 적응증 허가 역시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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