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으로 한국 의료 우수성 확인… 중증치료 선도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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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보건산업진흥원장 인터뷰
‘메디컬코리아’ 브랜드 출범 10년
14일 새 브랜드 선포식 유튜브 중계
격리지침 등 국제 의료서비스 개선
코로나 시대 외국인 환자 유치 박차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이 ‘메디컬코리아’의 새로운 브랜드 패널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영상 캡처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이 ‘메디컬코리아’의 새로운 브랜드 패널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영상 캡처
올해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해외환자 유치와 의료수출의 기치를 내걸고 ‘메디컬코리아’ 브랜드를 만든 지 10년째 되는 해이다. K-방역으로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오래 전부터 메디컬코리아를 통해 한국 의료를 널리 알려왔던 것.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권덕철 원장을 만나 메디컬코리아의 의미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메디컬코리아는 그동안 어떤 역할을 해 왔나?

“메디컬코리아 브랜드 도입 이후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누적 276만 명을 돌파했다. 2019년 한 해 동안 49만7000여 명을 유치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한국의 뛰어난 의료기술이 외국에도 널리 알려져 2016년 ‘의료해외진출법’ 시행 이후 20개 나라에 89건의 의료시스템이 수출됐다. 이런 성과는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아 ‘CSV 포터상’과 ‘올해의 의료관광목적지’ 대상(2018, 2019년) 등을 수상했다.

―출범 10년을 맞이해 브랜드가 새로 바뀐 배경에 대해 설명해 달라

“과거 첨단 의료기술과 안전을 강조하던 ‘Smart Care(스마트 케어)’ 슬로건에서, ‘Where your days begin again(당신의 일상이 다시 시작되는 곳)’이라는 슬로건으로 바뀌었다. 전 세계인에게 어떤 질병에서도 ‘일상으로의 회복’이 가능한 곳, 뛰어난 의료시스템과 따뜻한 손길로 ‘건강한 삶을 회복’시켜주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K-방역으로 확보된 한국 의료시스템의 우수성에 대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중증 치료 선도 국가로서 글로벌 입지 확보에도 이번 슬로건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새롭게 시작한 브랜드를 해외에 어떻게 알려나갈 계획인가?


“14일 ‘메디컬코리아 브랜드 선포식 및 심포지엄’을 유튜브로 실시간 생중계해 재탄생한 브랜드를 전 세계에 소개한다. 또 지방자치단체, 국내 의료기관들과 공조해 한국의료의 치료 성과와 우수성이 부각될 수 있도록 해외 홍보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글로벌 의료 브랜드로 각인시켜 나갈 것이다. 이와 더불어 해외 현지에서 치료가 어려운 환자를 국내로 초청해 치료해주는 나눔의료와 외국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연수사업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의료관광 시장과 의료시스템 해외 진출은 어떻게 변할 것으로 보나.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이동이 감소하면서 의료관광 산업도 큰 변화를 맞고 있다. 특히 의료관광 시장은 장거리 이동에서 근거리로, 미용·웰니스보다는 치료 중심으로, 감염으로부터의 안전과 개개인에 맞춰진 안전한 서비스 제공 가능성이 의사결정의 기준이 되는 시장으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메디컬코리아가 향후 더 발전적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점 사업은?

“코로나19 초창기엔 국경 이동이 제한되고, 의료서비스 이용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지금은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요르단 등 의료관광이 주 산업인 국가들이 제한적으로 외국인 환자를 받는 통로를 개방하는 정책들을 시행 중이다. 우리도 코로나19 시기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외국인 환자 의료기관 격리 지침’을 마련해 국제의료서비스를 개선했다. 이와 더불어 제한적 유치 환경에서 외국인 환자의 비대면 사전상담 및 비대면 사후 관리를 지원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기술적·제도적으로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또 의료시스템 해외 진출을 위해 국가 간 서로 윈윈하는 양자 또는 다자간 국제보건의료 협력사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의료계의 다양한 기관들과 민관협력을 통해 다양한 가치 창출의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지원할 것이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헬스동아#건강#의료#보건산업원장#권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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