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쓰릴 때 우유 마시면 건강에 해롭다? 단 음식 먹으면 우울증이 완화된다?

  • 주간동아
  • 입력 2020년 1월 12일 12시 57분


알쏭달쏭 건강 꿀팁!

‘내몸 ON’ 화면 캡처
‘내몸 ON’ 화면 캡처
건강기상청 ‘내몸 ON’ 마지막 편입니다. 건강에 대한 ‘진실 혹은 오해’를 OX 퀴즈로 함께 풀어보는 시간인데요. 앞서 5~9부에서 다뤘던 위와 심장, 간, 우울증 등의 질환과 관련해 평소에 잘못 알고 있거나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함께 풀어보면 건강 상식에 도움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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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속이 쓰릴 때 우유를 마시는 것은 건강에 해롭다?

정답은 O입니다.

많은 분이 매운 음식을 먹거나 공복 시 속이 쓰릴 때 우유를 마시는데요. 우유가 위산을 중화하고 위 점막을 보호한다고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우유 단백질인 카제인은 위산을 만나면 젤리 형태가 되는데, 이를 소화하기 위해 위는 더 많은 위산을 분비하게 됩니다. 결국 우유를 마시면 잠깐은 속쓰림이 완화될 수 있지만, 나중에는 속쓰림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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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아스피린을 하루 한 알씩 복용하면 심장질환이 예방된다고 믿는 분이 많은데요, 정말 그럴까요?

정답은 X입니다.

사람에 따라 혈전 예방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무조건 효과가 있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가령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을 앓고 난 후 혈전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을 처방하는 경우가 있지만, 건강한 일반인에게 예방 목적으로 권하지는 않습니다. 더구나 아스피린은 출혈 위험을 높이는 부작용이 있어 대장내시경 검사나 조직검사를 할 때 일주일 전 또는 그보다 더 훨씬 전 아스피린을 끊도록 권고합니다.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복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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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은 간암으로부터 안전하다?

정답은 X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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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간암 원인의 72%는 B형 간염이고, 12%는 C형 간염입니다. 알코올성 간염은 9%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유전이나 아플라톡신B1 등이 원인인데요. 폭음이나 잦은 음주가 간에 나쁜 것은 사실이지만,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간암으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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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현대인의 감기로 불릴 만큼 흔해진 우울증, 단 음식을 섭취하면 완화된다?

정답은 X입니다.

단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데, 이는 뇌가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본능적으로 계속 단 음식을 찾게 될 수 있습니다. 이를 반복하면 당분 중독으로 생기는 금단 증상, 즉 또 다른 우울증이 생기는데요, 이를 ‘슈거 블루스’(sugar blues·설탕을 과다 섭취해 발생하는 육체 및 정신의 복합적 질환)라고 합니다.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이 기사는 주간동아 1222호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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