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연구팀, ‘호스피스의 날’ 맞아 대국민조사 발표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10월 10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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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윤영호 교수팀은 2016년 환자와 그 가족, 의사와 일반인 등 4176명을 대상으로 10가지 ‘좋은 죽음’을 설문한 결과를 분석해 10일 공개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회지 ‘종양 지지치료(Supportive Care in Cancer) 10월호에 발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환자와 일반인은 '가족에게 부담주지 않는 것'을 첫째로 꼽았고, 가족들은 '가족이나 의미 있는 사람이 함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의사들은 ‘지금까지 삶이 의미있게 생각되는 것’이 좋은 죽음이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외국에서도 비슷한 연구가 발표됐다. 미국은 좋은 죽음으로 ‘통증으로부터 해방’ '영적인 안녕상태'를 중요시 했다. 일본은 ‘신체적, 정신적 편안함’ ‘희망하는 곳에서 임종’을 우선 순위로 꼽았으며, 영국은 ‘익숙한 환경에서’ ‘존엄과 존경을 유지한 채’ ‘가족, 친구와 함께’ ‘고통 없이 죽어 가는 것’ 등을 좋은 죽음으로 정의했다.

윤영호 교수는 “환자가 임종할 때 가족의 부담을 줄이고, 함께 머무르면서 주변을 정리하고 의미 있는 삶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구체적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도 좋은 죽음에 대한 개념이 서구처럼 개인 중시로 차츰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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