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 의약]트라이앵글 삼각편대로 글로벌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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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윤재승 회장이 이끄는 대웅제약이 세계시장에 진출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BIG PHARMA를 넘어 글로벌 제약사로 혁신하고자 하는 대웅제약의 미래가 밝아 보이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대웅제약은 2004년 베트남 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전 세계 8개국에 진출했다. 2020년까지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서겠다는 대웅의 ‘글로벌 2020 비전’ 아래 인구가 많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을 필두로 의약품 선진국인 미국까지 연구소와 공장, 지사를 설립했다. 대웅제약의 ‘글로벌 2020 VISION’은 각 진출 국가에서 로컬 제약사와 외국계 제약사를 포함하여 10위 안에 진입하고 100개국 수출네트워크를 구축하여 2020년까지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선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5000만 명이며 2014년 국민건강보험 ‘JKN(Jaminan Kesehatan Nasional)’을 시행해 2019년까지 전 국민의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태국, 말레이시아 등의 ‘아세안경제통합(AEC)’ 및 또 다른 이슬람 국가로 진출하는 데 거점이 되는 등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이다. 인도네시아의 제약시장은 매년 꾸준히 성장해 2020년 15조 원 이상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특히 인도네시아를 ‘바이오메카’로 삼고 인도네시아 바이오의약품 산업 자체를 발전시키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자카르타 지사에 이어 현지 최초의 바이오의약품 공장인 ‘대웅 인피온’을 설립해 영업 마케팅, 생산, 연구개발까지 직접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대웅 인피온’에서는 바이오의약품의 생산 및 품질관리 기술을 이전하고 있고, 작년 12월 ‘에포디온’의 품목허가를 획득해 1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첫 바이오의약품으로, 기존의 인도네시아 EPO제품 시장은 연 평균 2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수입품만 판매되고 있었다. 대웅제약은 발매 3년 내 현지 시장의 90%를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헬스케어 분야의 글로벌 수요를 주도해 100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대형 제약시장이다. 대웅제약은 중국에서 2020년까지 연매출 5억 달러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루사를 중심으로 베아제, 뉴란타 등 소화기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신제품 20개 제품의 등록과 판매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의 간판 품목인 우루사는 2009년 중국 론칭 후 중국 시장의 UDCA 제제 중 15%를 차지해 점유율 2위에 올라있다. 자체 생산하는 고순도 원료와 차별화 연질캡슐 제형 특성을 내세워 학술과 임상에 근거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편, 대웅제약은 2006년 ‘대웅차이나’를 설립해 중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중국 쓰촨 성에 UDCA의 원료인 CDCA 전용공장을 설립하고 글로벌 우루사 및 UDCA 전 세계 No.1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2013년 ‘요녕대웅제약’을 설립해 cGMP 내용액제 전용 공장 건설 완료에 연이어 ‘요녕대웅제약 연구센터’를 열어 중국 시장 니즈에 맞는 신규 내용약제와 신규 제제 및 제형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상반기 항생제 메로페넴도 미국 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웅메로페넴주는 올해 상반기 중 한국의 제네릭 의약품 중 처음으로 미국 의약품시장에서 발매될 예정으로 메로페넴에 대한 허가는 2009년 미국 메릴랜드에 미국 진출을 위한 법인 설립, 2012년 식품의약국(FDA)에 제네릭 허가(ANDA)를 신청한 이후 최종 승인받은 바 있다.

대웅제약은 이번 대웅메로페넴의 미국 FDA 허가를 계기로 그동안 진출이 어려웠던 중동, 남미 시장까지 해외 진출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대웅제약#우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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