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홍은심 헬스동아 홍은심 기자 공유하기 hongeunsim@donga.com

홍은심 기자입니다. 병원, 바이오, 제약, 헬스케어, 건강 분야를 취재합니다.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균형을 잡으려면 움직여야 한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말입니다. 균형 잡힌 건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겠습니다.

기사 제보
최신 순
[오늘의 먹거리]해장-다이어트에 좋아… 3분간 익혀드세요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매력적인 다슬기가 제철을 맞았다. 청정일급수에서만 자라는 다슬기는 녹색빛깔이 고운 식재료다. 6월에 산란기를 맞아 영양이 더욱 풍부하다. 다슬기의 오묘한 초록빛을 내는 엽록소 ‘클로로필’은 체내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활성 산소를 제거하며 장내 유익균은 늘리고 유해 세균은 배출해 장을 튼튼하게 한다. 간 건강을 지켜주는 아미노산, 타우린이 풍부해 간 기능을 회복시켜주고 건강하게 관리하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술을 많이 마신 후 다슬기 해장국을 먹으면 숙취 해소에 효과적이다. 다슬기를 꾸준히 섭취하면 인체에 쌓인 독을 풀어주고 피를 맑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혈액순환을 돕고 간열로 인한 눈 충혈과 통증, 눈의 피로를 해소시켜 준다. 다슬기에는 철분이 다량 들어있어 혈액내 헤모글로빈의 생성을 돕는다. 따라서 빈혈을 예방하고 개선시켜줄 수 있다. 특히 생리로 인한 철분 손실이 많은 여성이 다슬기를 섭취하면 좋다. 칼슘, 마그네슘 성분도 풍부해 근육의 수축이나 이완을 도와준다. 성장기 어린이나 노인의 뼈 건강에도 좋은 식품이다. 다슬기는 지방 함량이 적고 단백질의 함유량이 높아 다이어트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줘 변비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단, 다슬기를 섭취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다슬기는 차가운 성질이 있어 평소 몸이 찬 사람이 다량 섭취하면 배탈이 나거나 설사를 할 수 있다. 따라서 따뜻한 성질을 가진 부추, 아욱, 닭 등과 함께 요리하면 좋다. 다슬기를 구매할 때는 껍데기가 깨지지 않고 모양이 길쭉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다슬기 속에는 흙과 같은 불순물들이 포함돼 있을 수 있어 조리 전 반드시 해감을 해야 한다. 껍데기에 미끌미끌한 느낌이 나지 않을 때까지 반복해서 세척한다. 이때 고무장갑 등을 착용해야 껍데기에 손이 베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다슬기를 해감할 때는 수돗물이 아닌 생수에 소금을 살짝 넣은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수돗물을 사용하면 각종 약품 등으로 인해 다슬기가 해감 중에 금방 죽기 때문이다. 이물질을 제거한 다슬기는 3시간 이상 물에 담가 해감시킨다. 다슬기는 날것으로 먹으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어 반드시 익혀 먹도록 한다. 손질이 끝난 다슬기를 물에 자작하게 담가놓고 속살이 껍데기 밖으로 나올때까지 기다린다. 이때 물에는 소금을 약간 섞으면 좋다. 충분히 살들이 빠져나왔다면 빠르게 뜨거운 물을 부어 익힌다. 이렇게 해야 껍데기 속으로 속살이 말려들어가지 않아 다슬기 살을 빼기 쉽고 다슬기 조리를 번거롭게 하는 다슬기 막(눈)을 쉽게 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물을 붓고 소금을 넣은 다음 끓여주면 된다. 물이 끓은 뒤 3분 정도 더 기다리면 다슬기가 알맞게 삶아진다. 다슬기를 너무 오랫동안 삶게 되면 살이 물러지면서 껍데기에서 빼기 어려우므로 시간을 잘 지키는 것이 좋다. 잘 삶아진 다슬기 살을 뺄 때는 핀을 이용해 다슬기의 끝 부분을 집은 뒤 껍데기를 살살 돌려 가면서 빼주면 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2022-06-22 03:00
음식은 85℃ 이상 가열하고 집에 관절염 환자 있다면 습도 50%로 유지해요20일 제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됐다. 장마철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아 체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더욱 힘써야 한다. 장마철에 주로 찾아오는 대표적인 질환은 눈병, 식중독, 피부병, 호흡기 질환 등이다. 고온다습한 날씨에 살균 작용을 하는 자외선의 양이 줄어들어 세균, 곰팡이 등의 번식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흐린 날씨와 낮은 기압 때문에 몸이 쉽게 처지고 신경통, 관절염을 겪을 확률도 높다. 전문가들은 장마철에 면역력 관리와 식생활 관리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장마철 주의해야 하는 질환을 알아봤다. 식중독 더운 여름에는 음식이 금방 상한다. 특히 장마철에는 살균 작용을 하는 자외선의 양이 급격히 줄어 세균 번식이 늘고 식중독 발생 위험도 커 평소 위생관리에 철저해야 한다. 장마철의 고온다습한 기후는 식중독균이 잘 자라는 환경이다. 모기와 파리의 활동도 잦아져 세균과 바이러스를 통해 식중독균이 옮기 쉽다. 식중독은 살아 있는 세균이나 세균에서 발생한 독소가 포함된 식품 섭취로 설사와 복통 등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익히지 않은 음식이나 햄과 치즈, 소시지 등 가공식품과 우유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중독 예방 요령’을 제시했다. 비누를 사용해 손가락 사이·손바닥·손등·손톱 밑을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씻기, 가열 조리 식품의 중심부가 85℃ 이상이 되도록 1분 이상 가열해 익혀 먹기, 물 끓여 먹기 등이 있다.호흡기 질환 세균과 곰팡이에 의한 호흡기 질환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에어컨 필터에 있던 곰팡이가 에어컨 바람을 타고 포자 형태로 날아다니다가 호흡기로 침투할 수 있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호흡기 질환을 막기 위해서는 에어컨 필터 관리 등과 함께 실내 습도를 잘 조절해야 한다. 바람이 잘 통하도록 집 안 창문이나 문을 열어 자주 환기하고 제습기나 제습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알레르기 질환 장마철의 높은 습도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곰팡이와 집먼지 진드기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에 천식, 아토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들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장마철 알레르기 질환의 증상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의 적정 습도를 유지하여 곰팡이와 집먼지 진드기가 활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정 실내 습도는 40∼50%인 것에 반해 장마철에는 습도가 80% 이상까지 상승한다. 따라서 선풍기나 에어컨 등을 이용하여 습기를 제거해주어야 한다. 가끔씩 보일러를 틀어주는 것도 습기 제거에 도움이 된다. 심혈관계 질환 날씨가 더워지면 우리의 몸은 혈압을 약간 떨어뜨려 더위로부터 인체를 보호한다. 하지만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서 오히려 혈압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평소에 고혈압이 있었던 사람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경우 기온 변화에 따른 혈압 상승으로 인해 뇌출혈, 뇌경색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장마철 온도의 변화뿐만 아니라 높은 습도 역시 뇌줄중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심혈관계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온 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카디건 등 여벌옷을 챙겨 다니는 것이 좋으며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높은 식이를 자제하고 저염식과 저지방 식이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신경통 및 관절염 신경통과 관절염 등에 대한 관리도 필요하다. 비가 오면 외부 기압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아진 관절 내 기압이 팽창해 신경을 자극하면서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어서다. 이럴 때는 통증이 있는 부위를 찜질해주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뭉친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실내 습도 50% 이내를 유지하도록 조절하고 온도는 26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불면증 및 우울증 장마철 흐린 날씨로 인해 일조량이 부족해지면 호르몬의 불균형이 생겨 불면증이 나타날 수 있다. 사람의 뇌는 눈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양의 따라 낮과 밤을 구분하는데 비가 계속 내리는 날에는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줄어들어 낮 동안에도 뇌가 밤이라고 착각해 멜라토닌을 평소보다 많이 분비한다. 이로 인해 신체리듬이 깨지게 돼 불면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불면증은 우울한 기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60세 이상 노인 약 1800명을 대상으로 우울증의 위험 요인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지속적인 불면증을 경험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우울증의 위험이 1.8∼3.5배 높았다. 장마철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수면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오후에 활발히 활동을 하거나 잠자기 2∼3시간 전에 30분 정도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수족구 아이들은 특히 장마철 감염병에 주의해야 한다. 어린이집과 같이 집단생활을 하며 단체 급식을 하는 곳에서 잘 발생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수족구병은 1∼3세 연령대에서 발생률이 높아 하절기에 접어들 때 집단생활로 인해 유치원 및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발생이 증가할 우려가 높다. 수족구병은 미열과 함께 손, 발, 입에 수포성 발진(물집)이 생긴다. 가렵거나 아프지는 않다. 반면 혀나 잇몸, 뺨 안쪽 점막 등 입안에 생겼다면 통증이 있다. 이로 인해 밥이나 물을 먹지 못하는 아이들도 많다. 대부분 가벼운 감기 증상으로 끝나지만 심한 경우 무균성수막염이나 뇌염 등이 발생해 면역체계가 아직 발달되지 않은 신생아가 걸리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침, 가래, 코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된다. 수족구병이 의심될 경우 신속하게 의료기관 진료를 받고 확산 방지를 위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학원 등에는 보내지 말고 전염 기간 동안 집에서 격리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질염 질염은 여성들이 힘들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세균 감염 등으로 질에 염증이 생기는 아주 흔한 질환이다. 질염이 장마철에 더 극성인 이유는 질염을 일으키는 균이 어둡고 습하고 따뜻한 곳에서 잘 자라기 때문이다. 질염은 원인에 따라 칸디다, 세균성, 트리코모나스 등으로 나뉘며 증상도 다르다. 칸디나질염은 덩어리진 흰색 치즈 질감의 분비물과 함께 외음부와 질 입구에 가려움이 나타날 수 있다. 외음부 쓰라림과 통증, 배뇨통도 주요 증상이다. 세균성 질염의 경우 누렇고 회색빛 분비물과 생선 비린내가 나는 게 특징이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2022-06-22 03:00
[만나러 갑니다]“국내 최초 복막투석액 개발에 이어 신장 투석기 국산화 노력”보령 신장사업본부는 국내 제약사 중 유일하게 신장투석 전문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성 약물에 이르기까지 콩팥병 환자 치료에 필요한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보령 신장 사업본부가 혈액투석액 용기 재활용 사업을 시작했다. 사회공헌의 사명감으로 뛰어든 보령의 신장투석사업은 이제 연 5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내고 있다. 보령의 신장 사업이 성과를 내기까지의 과정과 신장 투석기 국산화를 위한 노력을 김길순 보령 신장 사업 본부장에게 들어봤다. ―보령 신장사업본부는 어떤 조직인가. “보령 신장사업본부는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 다양한 영역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이다. 국내 최초로 복막투석액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비싼 신장 투석 비용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했다. 현재 보령의 투석제품은 혈액투석제품(인공신장기, 여과기, 혈액회로, 투석액 헤모시스), 복막투석제품(자동복막투석기, 복막투석액 페리퓨어), 신장성 약물(조혈제, 부갑상선기능항진증치료제, 고칼륨혈증 치료제) 등이 있다. 보령 신장사업본부는 본부 핵심 가치인 토레카(Total Renal Care, TORECA)를 이행하기 위해 노력한다. 혈액투석 기기 사용법, 복막투석액 교환 방법, 자동복막투석 사용법 등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필요한 투석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별히 신장 사업본부를 따로 만든 계기가 있나. “신장 질환은 급성 콩팥병과 만성 콩팥병으로 나뉜다. 만성 콩팥병 환자는 신대체요법, 신장 투석, 신장 이식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평생 치료를 이어가야 하는 신장 투석은 의료기기와 치료제의 안정적인 공급이 중요하다. 하지만 치료제 단가도 고가인 데다가 구매 과정도 오래 걸린다. 신장 투석 치료제를 공급하는 여러 제약사들이 있었지만 이런 특성을 이해하지 못해 약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의료기기와 치료제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전문화된 조직이 필요했다.” ―운영에 어려움은 없었나. “전문성이 중요하다보니 조직을 육성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보령 신장 사업본부를 만든 지 30년이 됐는데 처음 25년 동안 적자였다. 회사에서는 본부를 유지하는 데 고민이 많았다. 제네릭(복제약)을 개발하고 약제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수익이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 지금은 5∼7%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업계의 수익성 확보는 고가의 약을 환자에게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신장 투석기의 국산화 개발을 진행한 것으로 안다. 성과가 있나. “보령은 오픈이노베이션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들이 집중하고 있는 투석기기의 국산화를 목표로 미국 의료기기 업체 엑소레날(ExoRenal)에 60억 원을 출자했다. 엑소레날은 인공 신장기와 신장 투석 장치를 취급하는 의료기기 업체다. 보령은 이 투자로 엑소리널 지분 18.5%를 확보했다. 신장 투석 장치는 내년쯤 시제품이 나올 예정이다. 202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2025년 국내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부자재를 인도, 중국 등에서 수입해서 제조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는 품절로 수입이 어려웠다. 유가가 올라가도 원부자재 가격이 올라간다. 우리나라는 의료수가에 가격을 맞추는 것도 중요한데, 원부자재 가격이 올라가면 가격을 맞출 수 없어 업체는 공급을 포기한다. 이렇게 되면 병원은 고가의 수입 의료기기와 치료제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이는 고스란히 환자의 의료비 부담으로 돌아간다. 의료기기와 치료제의 국산화 개발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신장 투석기 용기의 재활용 캠페인도 하고 있다고…. “혈액투석에 사용하는 헤모시스는 10L, 5.5L 두 가지 용기가 있다. 폴리에틸렌 용기다. 환자가 한 번 투석을 하면 5.5L 두통을 사용하게 된다. 일주일에 3번 정도 하니까 총 6통을 사용하게 된다. 코로나 이전에는 이 통을 압축해서 중국에 전량 수출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수출길이 막히면서 병원은 용기 처리가 곤란해졌다. 보령은 용기를 세척해서 재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했지만 안전성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재활용이다. 의약품 용기는 아직까지 재사용하는 국가가 없다. 재사용의 안전성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공산품으로만 재활용할 수 있다. 재활용 수익은 콩팥병 환자를 돕는 일에 쓰인다. 보령은 현재 재활용 업체와 투석기 용기를 세척, 소독해 재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앞으로 계획과 당부의 말이 있다면…. “국내 투석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7470억 원(혈액투석 4300억 원, 복막투석 870억 원, 신장성 약물 2300억 원)이다. 신대체요법 환자는 2020년 기준 14만5006명으로 혈액투석 환자 11만7398명(81%), 복막투석 환자 5724명(3.9%), 신이식 환자는 2만1884명(15.1%)이다. 의료기기, 치료제의 국산화로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지면 수입제품과 비슷한 수준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보령 신장 사업본부는 혈액투석 분야에서 인공신장기, 여과기 제품을 국산화하고 복막투석 분야 신제품 개발을 통해 국내 브랜드를 보유한 투석 전문 기업이 되고자 한다. 관련 기업들의 협력 모델도 중요하다. 일례로 혈액 투석액을 녹십자에 위탁생산하고 보령은 유통을 담당하면서 비용절감을 통한 공격적인 영업이 가능해졌다. 상생할 수 있는 형태인 것이다. 신장질환은 고령화 사회가 될수록 발병률도 높아지는 질환이다. 정부와 관련 업계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2022-06-22 03:00
[여기, 이슈!]최상의 경기 위해 선수 건강을 감독하는 ‘팀닥터’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 열기가 뜨겁다. 축구는 에너지 소비도 많고 격렬한 몸싸움에 부상도 잦은 운동이다. 경기 중에는 물론이고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르기 위해서는 평소 건강관리도 중요하다.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 주치의 장기모 고려대 안암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대표팀 주치의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와 행정 직원의 건강부터 선수 개개인 소속팀과의 커뮤니케이션까지 맡는 전천후 역할을 해야 한다”며 “예전처럼 명목상 필요하니 의자에 앉아 있다가 구색만 맞추고 가는 주치의 시대는 끝났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주치의는 흔히 ‘팀닥터’라고 불린다. 팀닥터는 스포츠 팀에서 운동선수의 건강과 관련된 모든 것을 담당한다. 부상을 예방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부상이 발생하면 치료한다. 치료 후에는 정상적인 운동 능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일을 맡는다. 팀닥터는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건강 상태를 총체적으로 관리한다. 스포츠 팀에 전문 주치의를 두는 제도는 스포츠의학이 발달한 유럽에서부터 1990년대 도입됐다. 의학 지식을 바탕으로 인체와 운동의 관계를 연구해 선수가 건강하게 운동할 수 있게 돕는 한편 최고의 경기력을 내도록 돕는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자연스럽게 유럽에서 인기가 많은 스포츠인 축구로 접목됐다. 장 교수는 “경기 전 선수들은 매우 민감한 상태이기 때문에 병원에서 회진 돌듯 상태를 파악하는 건 피해야 한다”며 “선수들 개개인의 컨디션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팀닥터는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대처 방법을 미리 생각해야 놔야 한다. 예를 들어 훈련 중 부상을 입게 되면 어느 병원을 가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할지 시나리오를 짜놓고 어떤 치료 방법을 적용할지도 미리 준비해 둬야 한다. 선수들의 식단 관리도 주치의의 몫이다. 장 교수는 “감독마다 식단 관리를 하는 방식과 정도가 다른데 파울루 벤투 감독은 식단 관리를 매우 철저히 하는 편”이라며 “체지방이 낮아야 효율적으로 게임을 뛸 수 있어 돼지고기는 피하고 소고기와 양고기를 중심으로 에너지 공급을 위한 탄수화물과 다양한 비타민 공급을 위한 채식 위주의 식단을 구성한다”고 말했다. 팀닥터는 경기가 진행될 때 관중과는 다른 눈으로 바라본다고 말했다. 관중은 축구 경기가 진행되면 공을 따라 눈이 움직이지만 주치의는 공이 아니라 선수들의 걸음걸이나 뛰는 자세를 살핀다. 장 교수는 “코너킥 상황에서 관중은 대부분 공이 날아가는 방향을 보지만 주치의는 미리 문전을 보고 있다”며 “문전에서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는 동안 선수들의 몸싸움을 보고 이상 반응이 감지될 경우, 이를 코칭스태프에 알리고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게 빠르게 조치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주치의 역할은 경기가 끝나면 더 바빠진다. 언제든 대표팀에 이름을 올릴 상비군이 80∼90명에 이르는데 이들의 부상과 건강 상태들을 모두 파악해야 한다. 이런 많은 일을 총괄하는 대표팀 주치의는 아직까지 명예직에 가깝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19년 각 구단이 최소한 1명의 의사와 1명의 물리치료사를 채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전임 팀닥터가 없다. 장 교수는 “국가를 위해 뛰는 선수들의 부상을 방지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국가대표팀 전임 주치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2022-06-22 03:00
[의료계 소식]서울대병원 권준수 교수팀, 강박증 신경기전 밝혔다강박증의 원인 규명에 한걸음 다가선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국내 연구진이 강박증의 핵심 뇌 신경회로로 알려진 ‘대뇌피질-선조체 회로’ 구조의 손상을 최초로 밝혀낸 것.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교수팀은 강박증 환자의 최신 뇌 영상을 활용해 대뇌피질과 선조체를 연결하는 백질의 변화와 선조체의 미세구조 손상을 밝혀낸 연구결과를 17일 발표했다. 강박증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특정 생각, 충동, 장면(강박사고)이 반복적으로 떠오르고 이에 따른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특정 행동(강박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질환이다. 강박증의 핵심 신경회로는 인지와 행동 과정에 관여하는 대뇌피질-선조체 회로로 알려져 있다. 선조체는 대뇌피질의 정보를 받아서 보상, 집행, 자기 조절과 운동 처리에 관여하는 중요한 뇌 영역이다. 이러한 대뇌피질과 선조체로 구성된 신경회로의 기능이상은 강박증의 원인으로 제기돼 왔다. 하지만 대뇌피질-선조체 회로의 불균형 기능의 원인이 되는 비정상적인 백질 연결성과 선조체 미세구조의 이상 기전은 밝혀지지 않고 있었다. 연구팀은 강박증 환자의 대뇌피질-선조체 백질 연결성에 주목했다. 107명의 약을 복용하지 않은 강박증 환자군과 110명의 건강한 대조군의 자기공명영상법(MRI) 확산텐서영상(DTI)을 이용해 대뇌피질과 선조체를 연결하는 뇌 백질 회로를 재현했다. 이후 각 회로의 백질 연결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일반인에 비해 강박증 환자에서 안와전두엽과의 연결성은 감소한 반면, 운동 피질과 두정엽과의 연결성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강박증 환자의 경우 대뇌피질-선조체 회로의 균형이 깨져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대뇌피질-선조체의 비정상적 백질 연결성이 강박증 병태생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확산첨도영상(DKI)을 이용해 선조체 미세구조 변화를 관찰한 결과 강박증 환자에서 운동 피질과 두정엽과 연결된 선조체의 미세구조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인에 비해서 해당 선조체 영역의 신경 세포나 조직이 손상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는 강박증 환자의 선조체 하위 영역에서 뚜렷한 피질-선조체 백질 연결의 이상과 미세구조 변화를 식별한 최초의 연구다. 김민아 교수는 “대뇌피질과 선조체를 잇는 백질의 이상과 선조체의 미세구조 손상을 통합적으로 관찰함으로써 강박증 환자에서 균형이 깨져있는 신경회로의 구조를 규명했다”며 “강박증에서 나타나는 뇌 신경회로 이상의 구조적 기전을 이해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준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강박증 연구에서 가설로 제안된 신경 기전을 증명해낸 중요한 결과”라며 “이는 신경조절술 등 강박증 환자의 뇌를 직접 자극하는 치료 시 정확한 표적 영역을 제시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SCI 학술지 ‘분자정신의학지(Molecular Psychiatry)’ 최신호에 게재됐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2022-06-22 03:00
[명의가 추천한 명의]“갑상샘암 수술 후 호르몬약 장기 복용해도 안전”평소 꾸준하게 약을 잘 복용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암 치료 중 '이걸 할까 말까' 고민할 때는 환자에게 '그냥 하라'고 말한다. 제 신념이기도 하다. 안 하고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단 하고 나서 후회하는 것이 후회의 강도가 덜하기 때문이다. 갑상샘(갑상선)암 명의들은 자신이 갑상샘암에 걸리면 어떤 의사를 찾아갈까? 동아일보는 최근 국내 갑상샘암 명의 52명에게 본인이나 가족이 갑상샘암에 걸렸을 때 믿고 맡길 수 있는 의사들을 추천받았다. 이들이 추천한 총 275명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의사는 장항석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외과 교수였다. 난치성 갑상샘암의 치료 명의로 유명한 장 교수는 2018년 월간 문예지 시사문단 소설 부문에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등단한 소설가이기도 하다. 현재 네이버에 ‘론 블레이드’라는 웹소설을 연재 중이다. 소설 주인공인 외과 의사 장경진이 치명적 바이러스에 맞서는 내용이다. 장 교수를 만나 갑상샘암 치료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갑상샘암으로 진단받았다. 수술 시기는…. “세계적으로 치료 가이드라인이 있다. 이에 따르면 다섯 가지의 카테고리 안에 들면 급하게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 △암 사이즈가 1cm보다 작을 것 △암이 갑상샘 밖으로 침범해 나오지 않을 것 △림프절(임파선) 전이가 없을 것 △원격 전이가 없을 것 △세포 형태가 아주 위험한 형태가 아닐 것이 이에 해당한다. ―수술하면 목소리 변화 등 부작용도 있다고 하는데…. “수술을 하면 필연적으로 수술 부위에 유착이 온다. 상처가 치료되면서 그 부위가 들러붙어 딱딱해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노래를 잘하던 사람도 음역대가 좁아져 일정 기간 동안 고음 또는 저음을 잘 내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유착이 풀리면서 좋아진다. 갑상샘암이 성대 신경을 침범하기도 한다. 이때는 어쩔 수 없이 신경을 잘라야 된다. 이 경우 한쪽 성대가 마비되면서 쉰 목소리로 변하기도 한다. 최근엔 이러한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치료법도 많이 개발됐다. 또 성대신경이 마비되지 않아도 목소리가 일시적으로 쉬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항상 환자들에게 수술을 한 뒤 5개월 정도는 목소리도 푹 쉴 수 있도록 권고한다. 목소리는 그사이에 서서히 좋아지기 때문이다.” ―갑상샘암 치료법도 다양해지고 있다는데…. “사실 암 치료에서 가장 좋은 것은 암을 떼어내는 수술이다. 수술 이외에 갑상샘암 치료에서 항암 치료, 방사선 요오드 치료, 갑상샘 호르몬 치료 등이 있는데 이들은 수술 뒤 하는 치료들이다. 방사선 요오드 치료는 몸에 남은 갑상샘암을 다 태워서 없애는 방법이다. 갑상생암이 예후가 좋은 이유 중에 하나는 전이가 일어나더라도 표적항암제처럼 방사선 요오드 치료가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항암 치료는 갑상생암에서 잘 쓰이지 않는다. 하지만 난치성 갑상샘암인 미분화암 등 일부 상황에서는 몇몇 항암제가 효과를 보기도 한다. 갑상샘 호르몬 치료의 경우 흔히 약을 장기 복용하면 부작용이 생길까봐 걱정하는 환자가 많다. 이 약은 우리 몸에서 생성되는 갑상샘 호르몬과 똑같은 성분으로 매우 안전하다. 다만 나이가 들수록 갑상샘 호르몬의 기능이 너무 높게 유지되지 않도록 약물을 조금씩 줄인다.” ―난치성 갑상샘암에 새로운 맞춤형 치료법이 개발됐다는데…. “요즘 항암제는 새로운 신약 개발보다는 기존에 있는 약들을 잘 조합해서 치료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갑상샘암도 마찬가지다. 우리 의료팀은 기존 항암제를 잘 조합한 약 특허를 다섯 개 정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엔 약의 조합뿐만 아니라 약을 어떻게 사용하고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투약을 해야 하는지 등이 포함됐다. 우리가 새로 밝혀낸 특허지만 다른 병원에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앞으로 많은 난치성 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갑상샘 수술 후 관리법에 대해 알려달라. “갑상샘 수술 뒤엔 목소리뿐 아니라 일상생활에 적응하기 힘든 다른 불편한 점이 많이 생긴다. 항상 환자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다. 수술 뒤 생길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너무 일희일비하지 말라고. 어떤 날은 불편하고, 또 어떤 날은 너무 멀쩡하다가 어떤 날은 죽을 것 같은 날도 온다. 그러면 환자들이 불안해한다. 평소 꾸준하게 약을 잘 복용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암 치료 중 ‘이걸 할까 말까’ 고민할 때는 환자에게 ‘그냥 하라’고 말한다. 제 신념이기도 하다. 안 하고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단 하고 나서 후회하는 것이 후회의 강도가 덜하기 때문이다. 수술 뒤 관리법은 다른 일반 건강관리법과 다르지 않다. 운동 열심히 하고 좋은 음식, 특히 제철에 나는 건강한 음식을 먹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의사 말을 잘 따라주는 것이다.” 장항석 교수가 말하는 갑상샘암의 오해와 진실1 1cm 이하 작은 종양은 수술할 필요가 없다. (△) 사이즈로만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1cm보다 작은 종양은 대부분 지켜볼 수 있지만 위치에 따라 나쁜 경우도 있어 수술하기도 한다.2 갑상샘암 수술을 하고 나면 노래를 못한다. (×) 수술을 받으면 아무래도 높은 음역대라든지 낮은 음역대에서 오래 소리를 내는 힘이 조금 약해진다. 그래도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다. 꽤 많이 좋아진다.3 갑상샘암 수술 흉터를 잘 안 보이게 할 수 있다. (O) 최근에 흉터를 최소화 하는 수술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미 발생한 흉터를 줄일 수 있는 레이저 치료, 주사요법 등도 나와 있다.4 유방암 환자들이 갑상생암에 더 잘 걸린다. (×) 수많은 통계에 따르면 갑상생암에 걸릴 확률은 유방암 병력과 관계 없다. 5 갑상생암 수술을 하면 평생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한다. (△) 갑상샘을 전부 절제한 사람은 당연히 일상 생활을 위해 약을 복용해야 한다. 하지만 부분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 중 갑상샘 호르몬이 충분히 나오는 경우에는 약 복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부분 절제 한 경우라도 수술 뒤 암의 림프절 전이나 피막침범 등이 발견되거나 남아있는 갑상샘 기능이 약할 때는 약을 복용해야 한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2022-06-22 03:00
턱에서 소리나고 씹을 때 통증… 나쁜 습관 때문일수도[홍은심 기자의 긴가민가 질환시그널]턱에서 ‘따각’ ‘지익지익’ 같은 소리가 자주 난다면 턱관절 질환의 초기 증상이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턱관절은 입과 함께 움직이는 부분으로 머리뼈와 턱뼈를 연결해준다. 상·하·좌·우 어떤 방향으로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매일 수차례 움직여야 하다 보니 손상되기도 쉽다. 턱관절 부위의 통증은 ‘관절성 통증’과 ‘근막성 통증’으로 나눌 수 있다. 관절성 통증은 날카롭고 갑작스러우며 강력한 통증으로 나타난다. 휴식을 취하면 대개는 나아지지만 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근막성 통증은 이갈이, 이 악물기, 한쪽으로만 씹는 행동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턱 근육의 과도한 긴장으로 ‘딱’ 하는 단순 관절음과 ‘사각사각’ 하는 염발음 소리가 난다. 이런 관절잡음은 턱관절 주위 구조물들의 충돌이나 마찰로 발생한다. 단순 관절음은 입을 벌리고 다물 때 모두 소리가 나기 때문에 ‘왕복성 관절음’이라고 부른다. 최병준 경희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개구장애는 일시적이거나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음식을 씹는 도중에 갑작스럽게 나타나 통증이 상당기간 지속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속적으로 개구장애가 발생하면 단순한 관절음은 사라지고 입을 벌리거나 음식을 씹을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턱관절 장애는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초기일 때는 생활 관리만으로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방치하면 점차 일상생활의 불편함이 커지는 것은 물론, 통증으로 입을 제대로 벌리지 못할 수도 있다. 심하면 안면비대칭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빠르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 턱관절 장애는 증상의 원인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선천적인 요인이 작용할 수도 있으므로 정밀 검사를 철저히 해야 하고 잘못된 습관이 있는지도 확인한 후 치료해야 한다. 치료 방법도 다양하다. 보통 턱 근육 이상이 있을 때 보톡스를 활용하며 스플린트 장치로 턱관절 장애를 치료할 수 있다. 부정교합이 원인일 때는 치아교정을 통해 원인을 개선하며 구조적인 문제가 심한 경우 양악수술 등을 진행할 수도 있다. 불량한 습관이나 행동을 교정하는 것은 턱관절 장애 치료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턱관절 문제는 재발하기 쉬우므로 자세를 바르게 하고 구강호흡, 이갈이나 이를 꽉 무는 등의 잘못된 습관을 개선하는 게 좋다. 엎드려 자거나 너무 단단한 음식을 즐기는 등의 행동도 하지 않는다. 이갈이가 심하다면 마우스피스 등으로 방지해야 하며 평소 입을 너무 크게 벌리지 않도록 하는 등 각자에게 맞는 치료법을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2022-06-22 03:00
“뼈-발바닥 통증으로 큰 불편… 걷고난 후 발 스트레칭하세요”여름철이면 적지 않은 족부질환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3년 간 무지외반증, 족저근막염 등 족부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6∼8월에 47만1145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표적인 족부질환인 무지외반증과 족저근막염의 치료법에 대해 박유정 목동힘찬병원 정형외과 원장에게 자세히 알아봤다. 무지외반증의 발병 원인과 수술 치료 족부질환은 발가락이 굽거나 발가락의 바닥과 등이 신발과 닿아서 생긴다. 심미적 이유로 여성 환자의 비율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는 무지외반증은 신발 때문에 생기는 대표적인 여성 발 변형 질환이다.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휜 상태에서 심하게 튀어나와 통증을 일으킨다. 유전적 원인이나 평발, 관절의 과도한 유연성, 발이 넓은 경우 등 선천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발에 꽉 맞거나 굽이 높은 구두를 장기간 착용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휘는 정도가 아니라 엄지발가락이 옆으로 비틀어지면서 기능을 상실하고 발가락과 발허리를 잇는 관절이 붓고 아프다. 발바닥에도 굳은살이 생기고 통증이 발생한다. 무지외반증은 보통 엑스레이 검사로 엄지발가락이 휜 정도가 15도 이상일 때 진단한다. 여성의 신발이 무지외반증의 중요한 발병 원인이지만 여성이 남성보다 더 유연한 것도 변형이 많이 발생하는 원인이다. 무지외반증이 있으면 걸을 때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을 밀어서 다른 발가락의 변형까지 일으킬 수 있다. 엄지발가락만 아픈 경우에는 신발을 신지 않으면 통증이 사라지지만 둘째 발가락이 아프기 시작하면 신발을 신지 않더라도 통증이 있다. 치료는 엄지발가락이 휘어진 정도에 따라 보조기, 특수 신발 등의 보존적 요법과 변형을 바로잡는 수술적 요법을 통해 치료한다. 경미하고 변형이 심하지 않은 경우 진통소염제나 운동치료, 기능성 깔창이나 교정기도 일부 도움이 또 된다. 발바닥과 발가락뼈를 지지하고 발가락 사이를 벌려주는 특수 신발은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변형과 통증이 심하고 신발을 신기 불편하거나 다른 발가락까지 변형이 생겼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틀어진 발가락뼈의 정렬을 바로잡는 방식으로 무지외반증 변형을 교정할 수 있다. 과거에는 튀어나온 뼈를 깎아내는 수술을 했으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엄지발가락과 뼈의 인대를 일자로 잡아주는 절골술을 시행해서 재발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교정 수술은 변형된 발모양을 반듯하게 만들어 준다. 겉으로 보기에 비슷한 변형이라도 각각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뼈를 끊어서 이동시키고 인대도 늘여주는 수술 형태가 100여 가지에 이른다. 대표적인 스카프(scarf) 절골술은 Z자로 뼈를 절골하는 방법이다. 절골 면이 넓어 뼈끼리 닿는 면적도 넓어져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절개 부위가 평균 4∼5cm 정도로 크다는 한계가 있다. 영양을 공급하는 신경과 혈관이 지나는 골막을 다 걷어내기 때문에 뼈를 정확하게 보며 수술할 수 있지만 골막이 손상되면 수술 후 유합과 회복 속도가 더디다. 따라서 최근에는 최소침습 교정절골술을 많이 하는 추세다. 엑스레이를 보면서 연부조직을 최소한으로 절개해 절골용 버(burr)를 삽입한다. 그런 다음 중족골(발목뼈와 발가락뼈 사이의 발허리뼈)의 내측부를 절골을 한 후 나사를 삽입해서 고정해준다. 절골을 하는 기구가 바늘처럼 생긴 끝이 뾰족한 침의 형태이기 때문에 구멍을 살짝 뚫어 침이 들어갈 수 있도록 입구만 만들어주면 된다. 삽입된 침이 회전하면서 원하는 각도로 뼈를 절골한다. 이렇게 교정한 다음에는 나사를 집어넣어 고정한다. 작은 구멍만 뚫기 때문에 한두 달 정도 지나면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척추마취나 발목에만 주사하는 국소마취를 하고, 나사는 굳이 뽑지 않아도 된다. 환자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다음 날부터 실내에서 기본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보통 2∼3일 정도 입원하며 6주 정도 보조신발을 착용해 발을 보호한다. 평균 6∼8주 정도면 회복할 수 있다.족저근막염의 발병 원인과 치료법 족저근막염은 전체 인구의 약 10%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발바닥의 충격을 흡수하는 족저근막이라는 근육에 이상이 생기며 발병한다. 발병 시 발바닥이 붓고 발바닥과 뼈가 만나는 곳에 통증을 느낀다. 심한 경우 못 걸을 정도로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주로 초음파로 진단을 하며 수술이 필요한 경우 자기공명영상법(MRI)으로 정밀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족저근막염은 오래 걷거나 달리는 운동을 즐겨 하거나 장시간 서서 일하는 직업군, 충격 흡수가 안 되는 딱딱한 신발 착용, 잘못된 보행 습관, 평발 등 다양한 이유로 발생할 수 있지만 발바닥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퇴행성 변화가 주요 원인이다. 따라서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는 40, 50대 여성의 발병률이 가장 높다. 이렇게 중년 여성의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여성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발바닥 지방층이 얇아지면서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의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치료법은 근막 손상 정도에 따라 나뉜다. 경미하면 체외충격파, 약물주사, 맞춤형 깔창 등 보존치료로 나아질 수 있지만 상태가 더 나빠 만성화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발 뒤꿈치쪽에 5cm 정도 크게 절개해 튀어나온 골극을 절제하고 근막을 절개해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기도 했다. 이때 깁스나 부목 등 고정치료가 필요해 빠른 일상복귀가 힘들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소마취 후 피부에 직경 2mm의 작은 포털에 내시경 카메라와 기구를 족저근막쪽에 삽입하는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중족골의 골극을 제거하고 다듬어낸 뒤 근막을 절개해주는 최소침습 족저근막 내시경 수술이다. 작은 구멍을 내고 내시경을 활용해 수술하기 때문에 주변 조직을 손상하지 않고 근막에 직접 접근해 약 15분 이내로 염증을 제거할 수 있다. 수술 후 통증뿐 아니라 입원, 깁스, 흉터 등에 대한 부담이 절개수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발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 건강한 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우선이다. 발바닥에 충격을 덜어 주는 쿠션이 있고 재질이 부드러워 발 길이와 넓이에 잘 맞는 신발이 좋다. 부득이하게 굽이 있는 신발을 신어야 한다면 5cm 이하의 굽을 신고 높은 굽의 신발은 2시간 이상 신지 않는 것이 좋다. 걷기나 달리기 운동 시에는 충분히 스트레칭을 하고 무리하지 않도록 한다. 많이 걷거나 운동을 한 후에는 족욕이나 스트레칭으로 발바닥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좋다. 평소 발가락을 벌렸다 펴거나 발가락으로 책장을 넘기는 등 발가락 근육을 강화하는 스트레칭을 하면 도움이 된다.족부질환을 예방하는 셀프 스트레칭출처: 스트레칭 아나토미·learnmuscles○ 비골근 근육 스트레칭 의자에 앉아 왼발을 바닥에 대고 오른쪽 발목을 올려 왼쪽 무릎 위에 놓는다. 오른손으로 오른쪽 발목을 잡아서 고정시키고 왼손으로 오른쪽 발등 쪽의 전체 발가락을 잡는다. ①발목과 발가락을 동시에 밑으로 잡아당긴다. ②45도 위로 잡아당긴다. ③45도 아래로 잡아당긴다. 발가락, 발목, 정강이에서 통증이 살짝 느껴지거나 근육이 당기는 지점에서 ①②③ 동작을 각각 10초에서 1분간 유지한다. ○ 종아리 근육 스트레칭 벽을 마주 보고 서서 어깨 넓이, 높이로 팔을 벽에 짚는다. 오른쪽 다리를 뒤로 뺀 후 왼쪽 다리에 체중을 실어서 무릎을 굽혀 준다. 팔굽혀 펴기를 하듯이 팔도 같이 굽혀준다. 이때 오른쪽 발뒤꿈치가 들리지 않고 양쪽 발 모양은 11자를 유지해야 한다. 오른쪽 종아리에서 발바닥까지 당기는 느낌이 들도록 하며 15초 정도 유지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2022-06-22 03:00
[오늘의 먹거리]암까지 막아주는 ‘혈관청소부’… 단단하고 잘 마른 국산이 최고양파는 알싸한 매운맛과 단맛이 있는 식재료로 찌개나 볶음, 국, 샐러드 등 무궁무진한 활용법을 가지고 있는 채소다. 양파는 토마토, 수박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생산량이 많은 3대 채소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고대 이집트에서는 노동자의 원기를 북돋아 주는 음식으로 여겨졌다. 원산지는 서아시아로 추정되며 우리나라에는 1900년대 초 일본에서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파는 수선화과의 파속식물에 속한다. 양파가 뿌리인 줄 아는 사람들이 많지만 우리가 식용하는 양파는 껍질이 겹겹이 쌓여있는 비늘줄기 부분이다. 양파는 ‘혈관청소부’라고 불린다. 양파에 들어 있는 알리신 성분은 혈전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혈전으로 혈관이 막히면 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 뇌출혈 등 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도 있어 원활한 혈액순환을 돕는다. 알리신은 일산화질소를 체외로 배출해 혈압을 낮추는 데도 효과적이다. 또 양파의 퀘르세틴 성분은 고기의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는 것을 억제한다. 양파는 항암 효과도 탁월하다. 암을 유발하는 식품을 ‘양성화 식품’이라고 하고, 암 유발을 억제하는 식품을 ‘음성화 식품’이라고 한다. 양파는 대표적인 음성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양파에 많이 들어 있는 글루타치온은 시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 간 기능을 좋게 해준다. 양파의 ‘프로토 카테킨’은 항산화 성분으로 물에 끓이면 끓일수록 잘 우러나온다. 양파를 건조해 차로 마시면 풍부한 항산화 물질을 섭취할 수 있다. 특히 프로토 카테킨은 비만 예방과 노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미용에도 좋다. 이 밖에도 양파에는 단백질, 탄수화물, 비타민C, 칼슘, 인, 철 등 영양소가 다량 함유돼 있다. 최근 국산 양파 종자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외래종에 비해 우리나라 양파가 품질 면에서 월등히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좋은 양파는 무르지 않고 단단하며 껍질이 선명하고 잘 마른 것이다. 들었을 때 무거운 느낌이 들고 크기가 균일한 것이 좋다. 싹이 나 있는 양파는 푸석거리거나 속이 빈 경우가 있고 보관을 잘못하면 악취가 나기 때문에 냄새로 좋은 양파를 구분하는 것도 방법이다. 싹이 보이지 않고 어두운 색을 띠지 않으면서 껍질이 얇지만 잘 벗겨지지 않는 것을 고르도록 한다. 양파 손질을 할 때는 양파의 양 끝부분을 칼로 잘라낸 후 겉껍질을 벗겨내고 깨끗하게 물로 씻어낸 다음 용도에 맞게 사용하면 된다. 양파의 세로줄을 따라 썰면 채를 치거나 다지기가 쉽고 세로줄에 맞추어 수직으로 크게 썰면 동그란 링 모양의 슬라이스를 만들 수 있다. 양파의 매운맛을 내는 알리신 성분은 물에 잘 녹기 때문에 생으로 먹을 때는 찬물에 잠깐 담가 두었다가 꺼내 먹으면 매운맛을 줄일 수 있다. 단 너무 오래 담가 두면 알리신 성분이 파괴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양파는 수분이 많아 비닐 팩 등에 밀봉해서 보관하면 수분이 빠져나가지 못해 양파를 썩게 하며 냉장 보관 시에도 쉽게 무르고 역한 냄새를 풍기기 쉽다. 따라서 밀봉하지 않고 망에 담겨 있는 상태로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곳에 걸어두는 것이 좋다. 양파가 서로 맞닿아 있으면 상처가 나고 습기가 차므로 양파와 양파 사이를 끈으로 묶어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다만 껍질을 깐 양파나 손질 후 남은 양파는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고 신선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양파를 썬 채로 오래 두면 양파의 톡 쏘는 맛이 사라지므로 통째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2022-06-09 03:00
뜨거운 여름엔 ‘이열치열’ 보양식… 지나치면 오히려 해로워요여름이 다가오면서 한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되는 날들이 늘고 있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이면 많은 사람이 쉽게 피로와 체력저하를 느낀다. 나른하고 피곤해지며 입맛이 없고 밤에 잘 때 땀을 흘리느라 잔 것 같지 않은 기분이 든다. 특히 평소에도 기운이 없는 노인은 더운 여름을 잘 보내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 찾게 되는 것이 바로 ‘보양식’이다. 박재우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에게 보양식 섭취 등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여름철 몸의 찬 기운을 막는 보양식 예로부터 선조들은 양기를 보하고 차가워진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 보양식을 먹었다. 여름이 되면 삼계탕, 추어탕 등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서 ‘이열치열’의 지혜를 전수했다. 여름은 한의학적으로 서습(暑濕)한 계절이다. 땀을 많이 흘리면서 체내에 양기(陽氣)를 소진한다. 따라서 무더운 날씨에 비해 몸 안은 냉(冷)해질 수가 있다. 평소 몸 관리에 소홀했거나 자주 무리하게 일을 했다면, 양기 부족 증상을 더 쉽게 느낄 수 있다. 특히 신장의 양기가 부족한 노인은 보양식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보충해 줄 필요가 있다. 양기가 부족하면 △몸이 차짐 △숨이 가쁨 △허리와 무릎이 아프고 시큰거림 △팔다리가 가늘어지면서 냉해짐 △귀가 울리는 이명 증상 △밤에 소변을 자주 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경우 보양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건강한 여름을 위한 추천 보양식 3가지 삼계탕은 가장 대중적인 보양식으로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다. 특히 육질은 가늘고 연하며 지방질이 섞여 있지 않아서 맛이 담백하고 소화가 잘된다. 닭 날개 부위에 풍부한 뮤신은 성장을 촉진하고 성기능과 운동기능을 증진하는 데 도움을 주고 단백질의 흡수력을 높인다. 삼계탕에 곁들이는 인삼은 체내 효소를 활성화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피로 해소를 돕는다. 밤과 대추는 위를 보호해주고 빈혈을 예방한다. 장어는 필수아미노산을 고루 갖춘 고단백 식품이다. 일반 생선의 150배가량을 함유한 비타민A는 활성산소 제거, 시각 보호, 암 예방과 성장, 생식기능 유지 등에 효과가 있다. 장어는 오메가3 지방산(EPA, DHA) 함량이 높다. 오메가3는 성인병 예방과 뇌세포·신경조직을 구성한다.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는 데도 효과적이다. 다른 어류에 비해 콜레스테롤이 다소 높게 함유돼 있지만 장어의 콜레스테롤은 필수지방산을 포함한 다량의 불포화지방산과 토코페롤 등으로 체내에 축적되지 않는다. 이 외에도 철분, 칼슘 등 미네랄이 풍부하고 각종 비타민 B군이 많아 소화가 잘된다. 추어탕은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다. 다른 동물성 식품에서는 보기 드물게 비타민A를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어 피부를 튼튼하게 보호하고 세균의 저항력을 높여 준다. 호흡 기도의 점막을 튼튼하게 유지시켜 주는 역할도 한다. 추어탕의 지방은 불포화지방산으로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미끈미끈한 미꾸라지의 점액물은 주성분이 뮤신이다. 위장관을 보호하고 소화를 돕는다. 미꾸라지는 칼슘도 많이 들어 있는데, 추어탕은 뼈째 갈아서 만들기 때문에 칼슘 섭취를 높일 수 있다. 소화기관 약할 땐 영양 과잉 주의해야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보양식이 이로운 것은 아니다. 선천적으로 체력이 약하거나 나이가 많은 경우에는 소화 기능도 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양식의 과도한 섭취는 오히려 비위 기능의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 소화력이 떨어졌을 때 평소 잘 먹지 않는 재료의 보양식은 삼가는 것이 좋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비만, 지방간 등 성인병을 앓고 있는 환자도 조심해야 한다. 과식, 음주, 운동 부족, 스트레스로 인해 기·혈·음·양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증상뿐만 아니라 영양 공급 과잉으로 인한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보양식은 대부분 열량이 높거나 고단백의 음식이므로 이런 경우 무분별한 섭취는 주의해야 한다. 피로가 계속되면 보양식만으로 체력을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 특히 다른 질병이 없는데도 6개월 이상 피로 증상이 계속되고 기억력 감소, 집중력 저하, 근육통, 관절통, 두통, 수면장애 등이 동반된다면 ‘만성피로 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만성적으로 피로가 쌓이면 체내 자율신경 조절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고 불면증,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심리적으로도 영향을 받아 작은 일에도 쉽게 짜증이 나고 예민해지기 쉽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의욕이 떨어지고 무기력한 상태에 빠질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2022-06-09 03:00
[의료계 소식]경희의료원, 국내 최초 ‘메타버스 건강상담’ 실시경희의료원은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 ‘경희의료원 가상 컨벤션센터(KHMC Convention Center)’ 안에 ‘가상 야외건강상담실: 경희 한슬림’을 추가 구축했다고 밝혔다. 병원은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지난달 26일 약 90분간 공무원연금공단 상록봉사자를 대상으로 첫 운영을 시작했다. 향후 매월 2회 이상 정기적으로 ‘메타버스 건강상담’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공무원연금공단과 협력해서 진행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공상공무원과 봉사자, 소방·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후 일반인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운영을 시작한 ‘게더타운 경희 한슬림 건강상담’은 경희대 한의과대학 이재동 학장(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비만센터 교수)이 중심이 돼 이수지 교수, 홍예진 교수가 함께 진행했다. 첫 번째 주제는 ‘척추관절 통증’으로 20명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약 90분간 깊이 있는 건강상담이 이뤄졌다. 특히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경희대 컴퓨터공학과 이승룡 교수팀의 기술지원을 받아 개발한 한방 자가진단 솔루션 ‘경희 카이닥(KAIDOC·Korean AI Doctor)’을 통해 심도 있는 일대일 맞춤 상담이 가능했다. 메타버스 공간 한쪽엔 이 학장의 건강정보 영상과 자료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한슬림 아카이브’를 구비해 언제든 게더타운에 접속해서 시청할 수 있게 했다. 참여자들은 “처음에는 메타버스에 접속하는 것이 번거롭고 어렵게 느껴졌지만 사전에 안내를 받아 할 수 있었다”며 “한번 접속해보니 그간 생소했던 메타버스가 편하고 쉽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메타버스를 하는 MZ세대가 된 기분”이라며 “젊어지는 느낌에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희 한슬림 건강상담을 이끈 이 학장은 “위험한 직무를 수행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지키는 고마운 분들을 위해 메타버스 건강상담을 추진하게 됐다”며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공무원연금공단의 송도영 본부장, 이상영 차장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화를 거친 후 일반에 확대해 건강관리와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도영 공무원연금공단 고객지원본부장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계신 전·현직 공무원을 위한 건강상담을 진행하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며 “특히 메타버스란 새로운 접근방식을 시도함으로써 활력과 즐거움을 주고자 노력했다는 것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희의료원 홍보실에서 자체 제작한 메타버스 플랫폼은 △게더타운 ‘경희의료원 가상 컨벤션센터’ △제페토 ‘경희놀이터’ △아트스텝스 ‘경희의료원 VR역사전시관’ 등 3종으로, 계속 업그레이드 중이다. 경희놀이터는 상담실, 야외모임장소 등을 추가 구성했으며 VR역사전시관은 외국인 유저를 위해 2개 언어(영어, 러시아어) 버전으로 제공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2022-06-09 03:00
18개월 간 평균 22% 감량… 비만치료제 판도 바꾼다당뇨병과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국내 내분비내과 의사들은 마운자로가 “엄청난 체중 감량과 혈당 강하 능력을 갖췄다”며 비만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비만 치료 시장은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삭센다’가 점령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결혼식을 앞두고 살을 빼려고 예비 신랑과 신부가 삭센다를 맞는 일은 흔하다. 삭센다 임상 시험 결과, 주 1회 맞은 환자의 체중이 5∼9%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 지난해 9월 같은 회사(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wegovy)가 미 FDA에서 비만 치료로 승인을 받았는데 이 약물은 체중의 10∼15%를 빼 준다고 해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미 FDA에서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받은 마운자로가 획기적인 비만 치료 임상 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지난해 과체중 환자 2539명을 대상으로 이 약 15mg을 한 주에 한 번 주사했더니 1년 6개월(72주) 동안 평균 24kg, 체중의 22.5%가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이 100kg인 사람이 이 주사제를 맞으면 77kg, 60kg인 사람은 46.5kg 되는 것이다. 이런 결과는 기존 치료제의 체중 감소 효과(5∼15%)를 뛰어넘는 것은 물론, 수술로 위장을 묶어서 위장 크기를 줄이는 비만 수술 효과를 뛰어넘는다. 비만 수술로도 20% 이상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는 것이 어려웠다. 임상에서 식이요법을 하지 않은 그룹과 식이제한을 하는 그룹을 비교해도 효과가 큰 차이가 없었다. 즉 이 주사만 잘 맞으면 식이 제한이나 운동을 하지 않아도 살이 빠진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관련 전문가들은 마운자로가 비만 치료의 판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삭센다와 위고비는 당뇨병 치료제인 ‘세마글루타이드’라는 약물의 고용량 주사제 버전이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위·소장에서 음식을 먹으면 분비되는 호르몬(GLP-1)을 조절하는 약물이다. 음식이 들어오면 췌장에 인슐린 분비를 늘리고 뇌에 ‘그만 먹으라’는 포만감 신호를 보내는 호르몬이다. 삭센다와 위고비는 이 호르몬이 몸에서 많이 분비되도록 해서 살 빼는 효과를 높인다. 마운자로는 글로벌 제약사 릴리가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하는 티르제파타이드를 기반으로 한다. 세마글루타이드가 GLP-1에만 작용한다면 티르제파타이드는 GLP-1과 또 다른 호르몬인 GIP에 이중 작용하는 약물이다. GIP는 그동안 몸에 별 효과를 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GLP-1과 함께 사용하면 혈당과 체중을 낮추는 데 강력한 시너지를 일으키는 것이 확인됐다. 릴리는 2018년부터 이 약물을 연구해왔다. 티르제파타이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허가된 GIP/GLP-1 이중 작용 약물이 됐다. 현재 릴리는 당뇨병, 체중감소, 비알코올성지방간염, 비만치료 등 각기 다른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 조영민 교수팀에서 임상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부작용은 삭센다 수준인데, 국내에선 고도비만이 아닌 경우 체중이 과도하게 감소하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4월 공개된 글로벌 임상에서는 비만 치료를 위해 용량을 늘린 환자군의 오심 구토 등 부작용이 꽤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런 부작용은 용량 조절로 충분히 극복 가능해 보인다는 것이 의약계 분석이다. 국내 제약사들도 비만 치료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가장 앞선 것은 한미약품의 GLP-1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다. 현재 임상 3상을 마친 상태로 혈당조절 외에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유한양행이 개발 중인 GLP-1 계열의 ‘YH34160’도 전임상 중이다. 휴메딕스와 HLB제약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광동제약은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기업 쿼드메디슨과 비만 치료제를 공동 개발 중이다. 패치를 붙여서 투약하는 방식이다.“체중감량, 세 가지만 지키세요”전문가가 말하는 다이어트 팁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운동도 열심히 했는데 몸무게가 왜 그대로일까’. 이럴 때 좋은 현실적인 다이어트법에 대해 다이어트 전문가 이찬한 빛울림 한의원 한의사(사진)는 “딱 세 가지만 지키면 체중감량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첫째, 아침과 점심 식사는 쌀밥 위주로 든든하게 먹는다. 다이어트에서 식습관은 가장 중요하다. 특히 쌀로 섭취한 탄수화물은 ‘당 대사’ 과정을 거치면서 대부분 에너지로 소비된다. 따라서 밥만 제대로 먹어도 살을 뺄 수 있다. 과도한 다이어트는 두통, 어지러움, 손떨림, 불면증, 입마름, 변비, 탈모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이는 영양소 섭취가 충분하지 못해서 생기는 부작용이다. 밥과 반찬을 골고루 섭취하면 이런 부작용을 상당히 완화시켜 준다. 체중감량을 하더라도 영양소 섭취는 매우 중요하다. 곤약 등 다이어트 식품으로 포만감을 느끼지만 자극적인 음식을 원하는 경우가 있다. 배가 불러도 뇌는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면, 야식을 원하는 욕구는 더 강해진다. 따라서 아침과 점심에는 쌀밥 위주의 든든한 식사를 하되, 저녁은 굶는 간헐적 단식이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둘째, 잠을 잘 잔다. 성장호르몬은 우리 몸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으로 어린아이의 성장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필수적이다. 성장호르몬의 역할과 기능은 다양하다. 골세포, 근육세포, 신경세포 그리고 면역세포에 작용하며 단백질 합성 증진, 지방분해 촉진과 같은 신진대사에 직·간접적으로 작용한다. 성인에게 성장호르몬이 부족하면 대사 작용이 부진해지면서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신진대사가 떨어져 노화와 유사한 증상을 겪거나 살이 찔 수 있다. 성장호르몬은 잠을 자는 밤 10시∼새벽 2시 사이에 가장 많이 분비된다. 충분한 수면은 근육을 만들고 체중을 감량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또한 늦은 시간까지 깨어 있으면 몸은 피로감을 느끼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된다.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서 우리 몸이 원하는 것은 ‘당’이다. 정제당이나 과당 형태로 흡수된 당은 살을 찌게 하고 내장 지방을 늘린다. 세 번째, 달리기보다는 스트레칭 위주의 필라테스, 요가 등의 운동을 한다.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근육량에 신경을 써야 한다. 가벼운 산책 정도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만 달리기 등 과도한 유산소 운동은 근손실을 유발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 특히 굶으면서 하는 다이어트는 근육량과 체지방이 함께 줄어든다. 이는 먹는 양이 조금만 늘어도 바로 요요현상을 겪게 된다. 따라서 체중감량을 위한 운동을 선택할 때는 근손실을 최대한 줄이고 근육량을 늘릴 수 있는 운동이 적합하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2022-06-09 03:00
“충치, 조기에 치료해 자연 치아 최대한 보존해야”치아를 썩게 만드는 충치는 구강 내 청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충치는 입안에 남은 음식 찌꺼기가 세균과 결합하면서 산이 발생하고, 산으로 인해 치아가 점점 손상되는 구강 질환이다. 충치는 초기에 제대로 진단하기 어렵고 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모르고 지나갈 수 있다. 그러다 점차 증상이 심해지면 상아질이 손상되면서 치아가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육안으로도 치아 손상 부위를 확인할 수 있다. 충치를 조기에 치료하면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할 수 있다. 치아가 손상된 부분을 확인한 후 제거하고 인레이, 온레이 치료로 개선하면 된다. 인레이는 좁고 깊은 범위를 수복할 때, 온레이는 넓은 범위를 수복할 때 진행하는 치료법이다. 여기서 증상이 더 심해지면 내부 치수조직까지 손상될 수 있다. 치수조직이 손상되기 시작하면 치통이 매우 심해진다. 치아는 구조적으로 염증이 생기면 저절로 낫지 않아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치아가 매우 약해진 상태로 방치하면 염증으로 신경이 괴사되고 잇몸 뼈가 녹을 수 있어 빠르게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치수조직이 손상되면 신경치료를 통해 내부 조직을 꼼꼼히 제거하고 충전재를 채운 후 크라운으로 덮어야 한다. 신경치료 시 감염된 치수조직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치료 종료 후에도 통증이 재발할 수 있다. 또한 염증이 내부에서 더 진행될 수 있어 처음 치료할 때 정밀 검사 후 내부 손상 조직을 남김없이 제거해야 한다.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는 약해져서 금이 가기 쉽다. 한 번 금이 간 치아는 다시 붙지 않는다. 신경치료를 한 치아뿐만 아니라 다른 치아도 식습관 등으로 금이 갈 수 있다. 이런 균열치아는 평소에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심한 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충치나 깨진 부분이 작다면 아말감이나 레진으로 부위를 충전한다. 하지만 신경치료를 받았거나 금간 부위가 넓다면 자연 치아에 크라운을 씌워야 한다. 균열치아는 온도 변화에 민감하므로 차가운 얼음을 깨물어 먹거나 뜨거운 국물을 먹는 등의 행동은 삼가야 한다. 신수정 강남세브란스병원 치과 보존과 교수(사진)는 “기대 수명이 늘면서 자연 치아를 최대한 보존해 사용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특히 충치는 빠르게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되고 심한 경우 치아를 상실할 수도 있어 단계에 맞춰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올바른 양치습관과 치실, 치간 칫솔 등 보조도구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주기적인 병원 방문으로 치아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2022-06-09 03:00
완치 어려운 질환… 방치하면 대장암 위험[홍은심 기자의 긴가민가 질환시그널]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을 침범하는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지만 완치가 거의 불가능하다. 악화되면 대장암까지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제때 치료해야 한다. 우리나라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9657명(2008년)에서 4만6837명(2018년)으로 10년 새 5배 정도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매년 4400명의 환자가 궤양성 대장염 진단을 받아 2021년 기준 약 6만 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과거에는 20∼30대에서 주로 발병했지만 최근 60세 이상 고령층 환자가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환자가 급증한 데는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구화된 식습관이나 항생제·소염진통제 등의 빈번한 사용이 장내 세균을 변화시켜 질병 발생을 촉진했다고 추정한다. 궤양성 대장염의 주요 증상은 설사와 혈변이다. 염증이 퍼진 범위와 중증도는 환자마다 다르지만 거의 모든 환자의 직장에서 염증이 관찰된다. 진단을 위해서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야 한다. 특히 △설사가 4주 이상 지속 △혈변과 점액변이 동반 △설사가 있으면서 가족 중 염증성 장질환자가 있는 경우 △금연 시작 후 혈변이 생긴 경우에는 소화기내과 전문의로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대변 칼프로텍틴 검사’가 도입돼 대장내시경 없이 대변 분석만으로 간단하게 선별 검사도 가능해졌다. 궤양성 대장염은 사망률이 높은 질환은 아니다. 다만 환자 10명 중 1∼2명 정도는 대장절제술을 받게 된다. 특히 젊은 나이(40세 미만)에 진단 됐거나 염증 부위가 넓고 심한 경우, 가족력이나 재발이 잦다면 절제를 해야 할 확률도 높다. 궤양성 대장염은 합병증으로 이어진다면 예후가 좋지 않다. 환자 중 약 3%에서 천공, 독성 거대결장 등 심한 급성 국소합병증이 나타난다. 약 20%에서는 중증 궤양성 대장염이 생길 수 있는데 이 경우 사망률이 1%로 증가한다. 궤양성 대장염은 유병기간이 길수록 대장암 위험도 높아지므로 증상이 없어도 꼭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실제로 30년간 이 질환을 앓으면 대장암 발병률이 9.5%로 증가한다.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법은 염증의 범위와 중등도에 따라 다르다. 범위가 좁고 염증이 덜 심하면 5-ASA라는 약제를 먹거나 항문에 주입해서 치료한다. 범위가 넓고 심하면 스테로이드 약제와 면역조절제를 투약해야 한다. 그럼에도 염증 조절이 어려우면 생물학제제를 투여하거나 다른 신약을 복용한다. 고성준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이 있으면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고 상담을 받아야 한다”며 “특히 처방받은 약을 임의로 중단하면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궤양성 대장염을 앓고 있다면 항생제나 소염진통제의 장기 사용은 피해야 한다. 이 약들은 장내 세균 분포를 변화시키거나 세균이 장벽으로 침투하는 투과성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염분·당분이 많은 음식과 소·돼지와 같은 육류는 염증을 악화시킨다고 알려져 있어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2022-06-09 03:00
[명의가 추천한 명의]국내 암 1위 갑상샘암 명의는… ‘전통의 강호’ 세브란스 출신 가장 많아《동아일보가 창간 102주년을 맞아 온·오프라인 건강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건강 플랫폼 ‘헬스동아’가 동아닷컴에 문을 연 데 맞춰 ‘명의가 추천한 명의 여성 암’ 기획을 준비했다. 세번 째는 갑상샘암(갑상선암)이다. 》 갑상샘암은 국내 부동의 ‘발생 1위’ 암이다. 지난해 발표된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서도 갑상샘암은 그 해 3만676건 발생해 건수가 가장 많았다. 갑상샘암은 생존율이 매우 높다. 전체 갑상샘암의 85∼90%를 차지하는 유두암과 여포암은 ‘착한 암’이라고 불릴 정도다. 하지만 유두암 중에서도 일부 변이암, 여포암 중에서도 광범위 침윤암 등은 원격 전이가 잘되고 사망률도 높아 결코 안심해서는 안 된다. 두 얼굴을 가진 암인 셈이다. 갑생샘암은 여성이 남성보다 3∼5배 더 많이 발생한다. 갑상샘암은 20대부터 환자가 늘기 시작해 40대 초반에 가장 많다. 동아일보가 국내 갑상샘암 명의 52명에게서 본인이나 가족이 갑상샘암에 걸렸을 때 믿고 맡길 수 있는 의사를 추천받았다. 그 결과 총 275명의 갑상샘암 치료 명의들을 추천받을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갑상샘암 명의들을 소개한다.전통적으로 강했던 세브란스, 여전히 강세 이번에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교수는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의 장항석 교수였다. 52명의 갑상샘암 명의 중 16명이 그를 추천했다. 2위는 정기욱 서울아산병원 내분비외과 교수로 14명의 추천을 받았다. 3위는 갑상샘암 비수술 분야로 김원배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에게 돌아갔다. 전통적으로 갑상샘암 명의 중에는 세브란스병원 출신들이 많았다. 이는 갑상선암 명의 1세대이면서 국내에서 갑상샘암 수술을 가장 많이 한 강남세브란스병원 박정수 명예교수(일산차병원 교수)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이번에도 상위권에 들어간 명의 12명 중 장항석 교수 외에 정웅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외과 교수, 남기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까지 세 명이 세브란스 출신이었다. 서울아산병원은 정기욱 교수와 김원배 교수가 나란히 2, 3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대병원은 비수술 분야의 박영주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수술 분야의 이규언 유방내분비외과 교수가 상위권에 랭크됐다. 삼성서울병원은 상위권에 김지수 내분비외과 교수가 추천됐다. 이번 갑상샘암 명의 대부분은 로봇을 이용한 수술의 권위자들이었다.상위권의 지방 명의들도 눈길 이번 갑상샘암 명의가 추천한 명의 상위권에는 이강대 고신대복음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와 이병주 부산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도 이름을 올렸다. 서울 중심으로 암 명의들이 많이 나오는 상황에서 두 사람에게 당연히 눈길이 간다. 이들은 서울 쪽 명의들에게도 골고루 추천을 받았다. 이강대 교수는 갑상샘암 수술 시 신경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환자 피부에 간단하게 전극을 붙이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병주 교수는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 회장을 지냈을 정도로 음성학 분야의 권위자이다. 그는 갑상샘암 수술에 흔히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인 음성변화를 줄이기 위해 갑상샘 수술 중 후두신경보전에 대한 치료기구 개발과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명의 중에는 입 안을 통해 갑상샘암을 제거하는 김훈엽 고려대안암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가 상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갑상샘암을 수술할 때 목에 흉터가 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환자가 많다. 김 교수는 다빈치 로봇 팔을 입 안으로 넣어 목에 있는 갑상샘암을 제거하는 경구로봇갑상선수술법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최근 경구로봇갑상선수술 1000건을 돌파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집도한 기록도 세웠다. 해외에서도 김 교수의 수술법을 전수받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 지금까지 다빈치 로봇 수술은 겨드랑이 또는 유륜을 통해 수술을 해 오고 있지만 작은 흉터는 피할 수 없었다. 다만 이번 ‘명의가 추천한 명의’는 동료 평가에 의한 것이란 한계가 있다. 그리고 요즘에는 의사 한 명만 잘 해서는 좋은 치료 성적이 나오지 않고, 팀워크로 수술하는 병원이 좋은 치료 성적을 얻는 경우가 많다. 명의들에게는 환자들이 더 많이 몰리는 경향이 있는 만큼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명의가 추천한 명의 세부 소개장항석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58) 세계가 인정한 난치성 미분화 갑상샘암 치료의 권위자다. 난치성 갑상샘암의 새로운 맞춤형 치료법 개발 및 갑상샘암 악화 원인 규명 연구를 해오고 있다. 난치성 갑상샘암 치료제 내성을 최소화하는 ‘사이클릭 테라피’를 정립했다. 또 한국 환자에 적합한 표적 치료 용량 및 방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정기욱 서울아산병원 내분비외과 교수(53) 한 해 평균 2000여 건의 갑상샘암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해외 의사들이 정 교수의 ‘겨드랑이 절개 내시경 갑상선 절제술’을 배우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고 있다. 대한갑상선학회에서 연구이사, 학술이사, 기획이사 등을 역임하며 국내 갑상샘 질환 연구 분야가 발전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 왔다.김원배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59) 갑상샘암의 표준화된 치료 지침이 없던 2006년 대한내분비학회의 갑상샘 결절(혹)과 암 치료 권고안을 만드는 작업을 주도했다. 갑상샘기능항진증의 일종인 그레이브스병이 다양한 유전적 원인으로 생기며 이는 치료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현재 제10대 아시아-오세아니아 갑상선학회 회장이다.정웅윤 세브란스병원 내분비외과 교수(57) 2007년 세계 최초로 갑상샘암 로봇수술을 성공시켰다. 2010년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갑상샘 수술을 국내 처음으로 집도했다. 미국 다빈치 로봇 제조사가 정 교수의 액와부 접근 수술법을 가이드로 등재하기도 했다. 정 교수의 수술팀은 현재까지 9200여례에 달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세계로봇수술학회 회장을 지냈다.박영주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56) 갑상샘 기능 장애의 유병률, 발병률, 대사, 신경인지 효과를 임상 연구했다. 또 갑상샘암의 발병기전, 예후 예측, 진단 전략 등 다양한 연구를 해 오고 있다. 특히 갑상샘 미세유두암 환자를 ‘적극적 감시 그룹’과 ‘수술적 치료 그룹’으로 나눠 결과를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해 두 그룹 간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이강대 고신대복음병원 이비인후과 교수(63) 신경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환자 피부에 간단하게 전극을 붙이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또 부갑상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근적외선을 이용한 부갑상샘 탐색 장비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부갑상샘이 눈에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도 위치를 찾아내는 ‘부갑상선 맵핑(mapping)’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제시했다.김훈엽 고려대안암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48) 갑상샘암 수술 흉터와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의 창시자다.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은 입안으로 로봇팔이 들어가 다른 조직과 기관에 손상을 주지 않고 병변만 정교하게 절제하는 수술법. 현재까지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집도했고, 해외에서 김 교수의 수술법을 전수받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남기현 세브란스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51) 갑상샘암 및 부갑상샘 종양의 수술적 치료 전문가다. 측경부 피부에 3cm만 절개해 갑상샘암을 제거하는 수술법으로 큰 합병증 없이 흉터를 최소화했다. 특히 초기 갑상샘암 환자에서 만족도가 높다. 2018년에 국내에 도입된 다빈치 SP기종을 이용해 로봇 갑상샘 수술 분야에 최소침습 기술을 적용했다.김지수 삼성서울병원 내분비외과 교수(58) 갑상샘암 최소침습수술 전문가다. 현재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 부회장, 대한내분비학회 감사 등 주요 보직을 맡고 있다. 2019∼2021년에는 국제종양성형내분비외과학회(ISOPES) 회장으로 갑상샘 수술법 개발을 이끈 주역이다. 각 병원 로봇 갑상샘 절제술 세부 훈련 과정을 주도하고 있다.이규언 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49) 로봇 갑상샘 수술 전문가다. 이 교수가 개발한 몸에 흉터를 거의 남기지 않는 BABA 로봇 갑상샘 수술은 치료적인 측면과 미용적인 측면 모두를 크게 만족시키는 수술법이다. 갑상샘암을 분자유전학적 측면으로 접근해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종양 형성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예측을 위한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태경 한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62) 갑상샘암, 두경부암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특히 로봇수술 전문가로서 여러 나라에서 강연과 로봇수술 시연을 하고 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사장, 대한갑상선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아시아-태평양 갑상선외과학회 사무총장, 한양대병원 암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이병주 부산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56) 후두학(음성학)을 전공했으며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 회장을 지냈다. 갑상샘 수술 중 신경 보전에 대한 치료기구 개발과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신경모니터링 개발 등 관련 분야 특허를 다수 등록했다. 현재 대한신경모니터링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갑상샘암 합병증인 음성변화를 최소화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2022-06-09 03:00
[여기, 이슈!]알고계셨나요? 전동킥보드 탈 때 안전모 없으면 범칙금 2만원입니다최근 서울 강남에서 2명이 함께 전동킥보드를 타다가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두 사람은 킥보드 하나에 함께 타고 있었는데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다. 전동킥보드를 포함한 개인형 이동장치 운전자의 안전 의무를 강화한 도로교통법이 개정된 지 1년이 지났다. 하지만 여전히 안전 수칙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개정 법령 내용을 모르는 시민들도 대다수였다. 전동 킥보드를 탑승하고 신호 위반을 하거나 술을 마시고 킥보드를 탑승하는 등의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전동킥보드를 무단 방치하거나 보행자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실제 지난달까지 1년간 전동킥보드를 포함한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자가 법규 위반으로 경찰에 적발된 건수는 10만 건에 달한다. 위반 유형은 안전모 미착용이 가장 많았다. 작년 5월부터 킥보드 이용자 안전모 착용을 의무화했다. 위반 시 범칙금 2만 원을 내야 한다. 하지만 이후 1년 동안 킥보드 이용자 약 8만 명이 안전모 미착용으로 단속됐다. 관련 사고도 매년 늘어 지난해 처음 네 자릿수를 기록했다. 사망자도 꾸준히 증가해 2017년 4명에서 지난해 19명으로 집계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예 전동킥보드 공유 업체가 안전모를 써야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개인형 이동장치에 관한 안전 법규가 시민들에겐 아직 익숙지 않은 만큼 정부나 지자체의 적극적인 홍보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선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은 “전동킥보드 이용자들은 안전모 등 안전장구를 필히 착용하고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사고를 예방을 할 수 있다”며 “특히 인도주행은 보행자뿐만 아니라 본인까지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범칙금 NO! 전동킥보드 안전수칙 ―인도나 도로에서 타도되나. 전동킥보드는 ‘자전거 도로’ 통행을 원칙으로 한다. 사람이 다니는 인도에서는 탈 수 없다. 인도로 통행하다 적발되면 범칙금 3만 원이 부과된다. 만약 자전거 도로가 없다면 도로 우측 가장자리로 통행할 수 있으며 보행자가 있으면 서행 혹은 일시 정지해야 한다. 횡단보도를 이용할 때는 전동킥보드에서 내려서 끌고 보행해야 한다. ―면허가 없어도 탑승할 수 있나. 원동기 또는 그 이상(제2종 소형·보통면허, 제1종 보통면허 등)의 면허를 소지한 운전자에 한해서 운행할 수 있으며 무면허 운전 시에는 10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향후 개인형 이동장치(PM) 면허 신설이 예정돼 있다. ―헬멧을 꼭 착용해야 하나. 전동킥보드를 이용할 때 반드시 안전모를 착용해야 한다. 안전모 미 착용시에는 2만 원의 범칙금을 내야 하며 동승자에게는 과태료 2만 원이 부과된다. ―2인 이상 탑승 가능한가. 전동 킥보드 승차 정원은 1명으로, 동승자를 태울 수 없다. 승차 정원인 1명을 초과해 탑승할 경우 범칙금은 4만 원이 부과된다. ―음주 운전 시 처벌 받나. 술에 취한 상태에서 전동킥보드를 운행할 경우, 범칙금 10만 원을 내야 한다. 측정 불응 시에는 범칙금 13만 원이 부과된다. ―어린이도 운전 가능한가. 만 13세 미만 어린이는 개인형 이동장치를 이용할 수 없으며 만약, 어린이가 운전하다 적발되면 보호자에게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 밖에 야간 주행시 식별이 가능한 장치를 달아야 하며 신호 위반, 중앙선 침범, 보행자 보호 위반 시에는 범칙금 3만 원, 지정차로 위반 시 범칙금 1만 원이 부과된다. 운행 중 휴대전화 이어폰을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스쿨존 내 사고, 뺑소니, 음주 인명피해 사고가 발생할 경우 특정범죄 가중처벌이 될 수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2022-05-25 03:00
[오늘의 먹거리]5월은 참외의 계절, 뛰어난 맛과 향 즐기세요참외는 멜론과 같은 종으로 국내 재배 역사가 길다. 통일신라시대 생활상을 기록한 해동역사, 고려사 등 고문헌을 보면 당시 참외에 대한 기록이 나와 있다. 허균이 팔도 명물식품에 대해 편찬한 ‘도문대작’에는 참외의 명산지 의주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의주참외는 매우 달다’고 기록했다. 참외는 더위가 막 시작되는 시기인 5월에 본격적으로 나온다. 양봉특구인 경북 칠곡군에서 생산되는 참외에는 ‘벌꿀참외’라는 이름이 붙는다. 착과제를 쓰지 않고 꿀벌을 이용한 자연수정 방식으로 재배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당도가 높고 육질이 아삭아삭한 것이 특징이다. 농약을 거의 치지 않아 신선도와 향, 색깔이 좋다. 참외에는 수분이 90% 들어 있어 갈증 해소에 그만이다. 참외의 주요 성분은 수분 89g, 탄수화물 7.5g, 지질 0.4g, 단백질 2.2g, 회분 0.9g 등이다. 참외에 들어있는 미네랄은 칼슘, 나트륨, 칼륨, 인, 철, 마그네슘, 망간, 아연, 구리 등이다. 비타민은 A(베타카로틴), B1, B2, B3, B5, B6, C, E, 엽산 등이다. 참외의 비타민C는 기미, 주근깨 예방에 좋고 피부 노화를 늦춰준다. 미백 효과도 뛰어나다. 태아 기형을 예방하는 필수 영양소인 엽산도 많이 들어 있다. 참외의 엽산은 100g당 약 132μg으로 과채류 중에서는 가장 많다. 엽산은 임산부와 태아의 신경계 손상을 예방하고 태아의 성장에 도움을 준다. 또 빈혈을 막고 어지럼증, 입안 염증, 우울증 완화 등에 효과적이다. 참외에는 몸속에 있는 유해균을 없애주는 효과도 있다. 참외를 먹으면 여름철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된다. 칼륨도 많아 몸속에 지나치게 많은 짠 성분을 배출하고 혈압 조절을 돕는다. 참외 꼭지의 쓴맛을 내는 쿠쿨비타신 성분은 해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드는 살충 성분이다.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하는 항암효과가 있어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참외 껍질에는 베타카로틴,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참외를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참외 껍질은 혈관 내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려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돕는다. 고혈압, 동맥경화 등 혈관 질환과 노폐물 배출에도 도움이 된다. 단, 참외는 수분 함량이 높아 이뇨 작용을 돕는다. 이는 신장질환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 섭취 시 주의해야 한다. 또 찬 성질의 음식이기에 소화기관이 약하거나 몸이 차다면 적당량만 섭취해야 한다. 자칫 설사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 참외는 장아찌, 무침, 피클, 말랭이무침 등으로도 먹을 수 있다. 참외를 고를 때는 모양이 타원형으로 단단하며 껍질의 노란색이 진하고 선명한 것이 좋다. 골이 깊고 만졌을 때 까슬까슬한 느낌이 있는 것이 좋다. 참외는 약간 작은 것이 달콤한 향이 강한 편이다. 온도가 낮을수록 단맛이 강해지기 때문에 섭씨 5도 정도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신문지와 비닐봉지에 싸서 냉장 보관하면 7일 정도 신선함이 유지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2022-05-25 03:00
[만나러 갑니다]“코로나로 헬스케어 디지털 전환 빨라져… 원격 맞춤 진료 시대 열릴 것”GE헬스케어는 100년 이상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메디테크와 진단 분야의 글로벌 선두기업이다. 전 세계 160여 개국에서 4만700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한다. 연간 10억 달러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1만1000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인터컨티넨털 지역 총괄 사장으로 엘리 샤이오가 임명됐다. 20일 한국을 방문한 엘리 샤이오 총괄 사장과 만나 ‘정밀의료와 디지털 헬스케어’의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이번 방한 이유는. “GE헬스케어는 5개월 전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전 지역과 호주, 뉴질랜드, 라틴아메리카를 아우르는 지역을 ‘인터컨티넨털 지역’이라 명하고 사업운영 단위를 새롭게 구성했다. 여기서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다. 한국은 우수한 의료진과 성숙한 고객, 그리고 뛰어난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연구개발(R&D)과 제조시설까지, 역량과 잠재력 충분한 나라다.” -GE헬스케어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해 달라. “GE헬스케어는 글로벌 메디컬 기술과 진단 조영제, 디지털 솔루션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 기업이다. 지능형 장치, 데이터 분석, 어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통해 의료진이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진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밀의학의 실현과 디지털 헬스케어를 위한 생태계 중심에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환자, 의료진, 헬스케어 시스템, 연구진을 위해 보다 나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GE헬스케어가 말하는 정밀의학은 무엇인가. “우리는 데이터를 볼 수 있게 되면서 더 잘 예측하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정밀의학 기술은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의사가 환자 개인별 특이사항을 이해하고 맞춤 치료를 제공하도록 돕는다. 여러 데이터를 합치고 이를 통해 치료나 진단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다. 데이터가 많이 생성되면 정밀의학은 발전한다. GE헬스케어는 ‘에디슨 디지털 헬스 플랫폼’이라는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에디슨 디지털 헬스 플랫폼은 다양한 의료 네트워크, 모댈리티, 벤더, 기술 등에 구애받지 않고 다방면에서 데이터를 취합할 수 있으며 헬스케어 머신러닝, 딥러닝, AI, 애널리틱스를 활용해 높은 수준의 환자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정밀의학의 실현 목표인 ‘개인맞춤 치료’를 가능하게 돕는다.” ―과거 인공지능과 의료진을 경쟁구도에서 보는 시각도 있었다. 이제는 의료진도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쪽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은데 어떤가. “의사는 앞으로도 계속 필요하고 존재할 것이다. 인공지능은 의료진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전 세계 수많은 의사들이 일한 만큼의 경험이 데이터로 쌓이면 이것을 인공지능에 더해 더 나은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의사가 인공지능으로 대체되는 것이 아니라 직업이 진화한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예를 들어 예전에 기관사는 석탄과 나무를 떼서 기차를 운행했지만 지금은 버튼만 누르면 된다. 하지만 여전히 기관사라 불리고 그 직업이 존재한다. 환경과 기술에 따라 직업도 진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GE헬스케어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에 대해 어떤 경쟁력을 갖고 있나. “1999년 GE헬스케어는 ‘Flat Panel Detector’를 가장 먼저 의료기기에 적용했다. 처음으로 헬스케어 시스템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한 것이다. 아카이빙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솔루션도 GE헬스케어에서 처음으로 만들어 디지털로 전환을 위한 첫 기술을 선보였다. 20년 전에는 CT(컴퓨터단층촬영) 스캐너가 10개 정도의 이미지를 만들어 냈는데 지금은 3000개 정도의 매우 많은 양의 데이터가 나온다. 우리는 디지털 전환을 위해 플랫폼 개발을 하고 있고 이를 통해 데이터를 생성·저장하고 의료진을 지원한다.” ―미래의 디지털 헬스케어를 어떻게 전망하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전 세계 의료 시스템이 감염병의 영향력으로부터 얼마나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회복할 수 있는지를 시험했다. 또한 헬스케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했다. 미래 헬스케어는 환자가 병원에 가는 게 아니라 기술이 환자에게 다가오는 형태가 될 것이다. 이른바 ‘커넥티드 헬스’다. 이는 ‘텔레헬스’의 형태가 될 것이다. 주치의가 원격으로 집에 있는 환자를 진료하는 것이다. 환자들은 가상의 병원을 통해 간호사와 의료진의 관리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고, 환자의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치료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 병원은 가상의 치료에 대한 정보를 통합하고 교류하는 에코시스템을 갖게 될 것이다. 병의 예측에 있어서도 더욱 스마트해질 것이다. 유전자 치료, 환자의 DNA 염기순서, 영상의학 정보까지 더하면 미래 질병에 대한 예측은 더욱 정확해질 것이다.” ―우리나라는 코로나로 인해 원격진료가 부분적으로 시행이 된 바 있지만 완전히 법적으로 허용된 것은 아니다. 외국은 어떤가. “원격진료는 전 세계적으로 표준이 돼가고 있다. 오늘날 암 환자도 온라인으로 진료를 보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CT 처방전을 온라인에서 끊어주고 환자가 알아서 CT를 찍으면 그 데이터를 의사는 시스템 내에서 확인한다. 그리고 온라인으로 상담을 한다. 이러한 방식은 이미 10∼15년 전부터 있었고 코로나를 계기로 가속화됐다. tele-ICUs(원격 중환자실)와 같은 기술을 통해 중환자실에서도 간호사들이 병실에 있지 않더라도 다른 장소, 다른 국가에서도 환자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이 이미 존재한다. 원격 진료가 우리 일상으로 점점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2022-05-25 03:00
[의료계 소식]원격의료산업협의회, 의료의약계 전문가와 첫 정기총회 外■ 원격의료산업협의회, 의료의약계 전문가와 첫 정기총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산하 원격의료산업협의회가 19일 정기총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원격의료산업협의회 결성 이후 처음으로 열린 정기총회로 공동회장사인 닥터나우와 엠디스퀘어를 비롯해 쓰리제이, 메디버디, 굿닥, 바이오트코리아, 에스에이치바이오테크, 디에이엘컴퍼니, 솔닥 등 원격의료 기업과 의료계·의약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비대면 진료 제도화와 산업계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행사에 앞서 원격의료산업협의회 회원사 전원은 지난 2년여 동안 단 한 건의 의료사고 없이 1000만 건 이상의 비대면 진료가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은 보건당국과 현장에서 전문성을 발휘한 의료진의 노력 덕분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또한 앞으로 비대면 진료가 제도화되는 과정에서 의료계와 의약계 의견을 경청하고 보건복지부의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준수할 것임을 밝혔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의료계, 의약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비대면 진료 공급 주체로서 의견을 전달했다. 전병율 대한보건협회 회장은 “비대면 진료에 여러 우려가 있었지만 막상 시행해보니 그동안의 우려가 무색하게 원활히 이뤄졌고 환자는 물론 일선 의사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박종필 약사는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특히 약업계에서 우려하는 개인정보 노출 우려에 대해 “실제 약국에서 신분증을 확인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비대면 진료는 플랫폼에서는 본인 확인을 확실히 하기 때문에 안심이 된다”고 의견을 밝히며 “직접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경험해보니 약사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더 높일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원격의료산업협의회는 이날 보건당국과 의료계, 국민의 건강과 안전한 보건 시스템을 위해 산업계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결의문도 발표했다. ■ ‘차광렬 줄기세포상’ 수상자로 美오번대 웨스트 교수 선정 차병원은 제77회 미국생식의학회(ASRM)가 ‘차광렬 줄기세포상’ 9번째 수상자로 미국 오번대학 해부학, 생리학, 약리학과 레이첼 웨스트(Rachel West·사진)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차광렬 줄기세포상은 미국생식의학회가 난임과 줄기세포, 재생의학 등의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연구자들에게 수여한다. 레이첼 웨스트 교수는 ‘3D 인간 영양막줄기세포를 이용한 태반의 선천면역 반응 성적 이형성’에 대한 연구로 수상했다. 이 연구가 성공하면 착상 실패를 겪는 남아 태아의 취약성과 관련된 유전자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착상 실패나 유산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 개발과 치료제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2022-05-25 03:00
태변으로 신생아 장폐색까지… “정기 산전 검사로 발견할 수 있어”태변은 자궁 속의 태아가 양수를 마시면서 만들어지는 태아의 대변이다. 양수에 포함된 태아의 피부에서 떨어져 나간 상피 각질, 태아의 태지, 털 등이 장 내에 쌓여 만들어진다. 암녹색의 끈적거리는 태변은 대개 출생 후 24시간 이내에 배출되지만 때로 태아의 건강을 위협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태변 장폐색, 태변 마개 증후군, 태변 복막염 등을 포함한 ‘태변 증후군’이다. 태변이 장 막아 천공 유발 태변 장폐색은 장 내에서 낭성 섬유화와 연관돼 발생할 수 있다. 장의 운동성이 떨어져 태아 소장에서 멀리 떨어진 공장과 근위부 회장 부근에서 폐색을 유발한다. 태변 마개 증후군은 태변이 병마개처럼 장을 막아버려서 발생한다. 아기가 출생한 후에는 공기를 마시게 돼 점차 장에 공기가 차는데, 이처럼 장 안이 막히면 가스가 통과하지 못하고 점점 팽창하게 된다. 최용성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소아청소년과 과장)는 “태변 마개 증후군은 최악의 경우 장에 구멍이 나는 천공이 발생할 수 있어 긴급 수술이 필요하다”며 “주로 미숙아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산모의 고혈압 치료를 위한 약제가 아기의 장 운동성을 떨어지게 하거나 아직 덜 발달된 아기의 장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 태변 복막염은 태아의 장에 천공이 발생하는 것이다. 태변 장 폐색, 태아의 장이 태내에서 꼬이는 장 염전, 태아의 장 일부분이 선천적으로 막혀 있는 기형인 선천성 장 폐색, 복막 내에서 조직이 실타래처럼 발생해 장을 묶어 버리는 복막 밴드, 선천성 탈장 등이 원인이 된다. 태아의 장에 천공이 발생하면 태변으로 인해 태아의 복부에서 복막염이 발생한다. 산모도 모르게 조용히 진행되기 때문에 산부인과 전문의의 정기적인 산전 진찰이 중요하다.기형아 연간 약 1만 명 발생… 의료과 협진 중요 산전 초음파를 통해서 아기 복부에 복수가 차 있거나, 태변이 복강으로 빠져나와 생겨난 석회화 등이 발견되면 지체 없이 병원에 가야 한다. 최 교수는 “이런 경우 대개 응급상황으로 산부인과, 신생아 전문 소아청소년과, 소아외과 교수팀의 협진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태아 복막염이 발생하면 산부인과 교수는 태아 상태를 판단해 응급 제왕절개술을 포함한 분만계획을 수립한다. 산모가 아이를 분만하면 신생아 전문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저혈압을 동반한 패혈증 여부와 호흡 문제를 확인하는 등 아기의 전반적인 치료를 진행한다. 소아외과 교수는 복강 안에서 장 천공을 일으킨 부위를 찾아내고 이를 교정한 후 필요 시 장 절제와 재문합술을 시행하기 위한 신속한 준비를 해야 한다. 특히 매우 작은 신생아의 복강 내의 유착을 치료하고, 오염된 태변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것까지 꼼꼼히 신경써야 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수술을 마치면 신생아 전문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재협진을 통해 수술 후 아기의 상태에 따라 퇴원 여부를 결정한다. 최 교수는 “수술이 잘 된 아기의 예후는 매우 좋은 편”이라며 “다만 모든 치료가 끝난 후에도 아기가 잘 먹는지, 성장은 잘 하는지 반드시 추적관찰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모든 신생아의 3∼4% 정도는 크고 작은 출생 기형을 갖고 있다”며 “연간 1만 명 정도가 선천성 기형에 대한 치료가 필요한데 전국에 분만이 가능한 150개의 병원 중에서 산부인과, 소아외과, 신생아 전문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을 모두 보유한 병원은 그리 많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에선 전국에 250개가 넘는 센터에서 어린이병원을 운영한다. 우리나라는 병원들이 낮은 소아 수가와 운영의 어려움으로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최 교수는 “어린이병원이 아니더라도 유기적인 의료체계를 구비해 산모와 아기가 정상적이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기의 산전 진단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산모는 정밀 초음파 날짜를 꼭 지켜야 한다”며 당부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2022-05-25 03:00
기사통계
684건 최근 30일 간15건
주요 취재분야레이어보기
  • 건강
    97%
  • 과학일반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