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 토크 콘서트, 2016년 게임업계를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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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3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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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임전문미디어협회(회장 이택수, 이하 KGMA)와 한국게임전문기자클럽(KGRC)는 22일 서울 선릉에 자리한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에서 ‘게임인 토크콘서트’를 열였다.

2016년 송년 토론회라는 의미를 담은 이번 행사에는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 김성곤 사무국장, 한국모바일게임협회(KMGA) 황성익 회장, 한국e스포츠협회(KeSPA) 조만수 사무총장,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김일 단장 등 국내 주요 단체의 게임인들이 참여했다.

게임인토크 콘서트 행사 사진(출처=게임동아)
게임인토크 콘서트 행사 사진(출처=게임동아)

행사는 각 단체의 대표로 참여한 이들이 한해를 돌아보고, 게임전문기자클럽이 선정한 올해 10대 뉴스를 토론하며 내년을 조망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한국콘텐츠진흥원 김일 단장은 올해를 돌아보며 지난 2월 본건복지부에서 국민정신건강종합대책을 발표한 이유 게임의 질병 코드 분류가 가장 힘들었던 업무였다고 밝혔다. 이에 문화부에서는 2월부터 7월까지 주말도 없이 게임문화 진흥계획을 만들었다고 했다. 아울러 현재 질병코드 이슈가 현재 가라 앉아 있은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8월이면 ICD(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국제질병분류)에서 질병코드 관련 결정이 나오는 시한 폭탄과 같은 문제라며, 높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황성익 회장은 올해 협회에서 인디, VR, 플랫폼, 엔터테인먼트융합 등 4개 키워드를 선정해 다양한 사업을 펼쳤고, BIC페스티벌의 국제화 등 성과를 거둔 부분도 있지만, 엔터테인먼트 융합 등의 분야에서는 아쉬웠다고 한해를 평가했다. 이어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5년을 버틴 중소게임사는 빚이 5억이고, 10년을 버텼다면 빚이 10억이다라며 중소 게임사의 사정에 대해서 토로하기도 했다.

한국e스포츠협회 조만수 사무총장은 14년을 이어온 스타크래프트의 프로리그 종료를 아쉬워했지만, 다양한 종목에서 한국 선수들이 활약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으며,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 김성곤 사무국장은 올해 자율 규제 등 다방면에서 사업을 준비했고, 내년 출범할 8기 협회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고 올한해를 돌아봤다.

기자 클럽이 선정한 10대 뉴스에는 넥슨의 진경준 검사장 사건부터, VR열풍, 확률형 아이템, 포켓몬고 열풍, 일베와 메갈 사태, 저작권 분쟁 등 다양한 이슈가 선정됐으며, 토론에 참여한 게임인들은 자신들이 관심을 가진 뉴스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이야기를 더했다.

K-iDEA 김성곤 사무국장은 VR 열풍에 대해서 "모바일게임 시장 초창기에만 해도 모바일게임 시장이 이렇게까지 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있었는데 결국 갔다"라며, "VR(가상현실)이 내년에는 가야할 길이라고 본다. 꼭 정답이 아닐 수는 있지만 국내 게임산업이 가야할 방향 중 하나인 것은 맡다고"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외산 게임이 보여준 강세에 대해서는 "‘리그오브레전드’가 장기간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오버워치’가 등장하면서 온라인게임이 다양해진 것에 의미를 둔다"라며, "게이머들의 경우 국산인지 외산인지보다 게임의 재미가 더 중요하니 우리도 트렌드를 감안해 성공할 수 있는 온라인게임을 만들어야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조만수 사무총장은 올해 롤드컵 3회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서 "이제는 e스포츠 인기도가 많이 올라왔고, 예전에는 스폰서 제안이나 팀 창단 등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면 이제는 다들 잘 아신다"라며,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e스포츠 스타 선수들이 프로야구 FA 선수 못지 않은 몸값을 받게 되면서 마치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인 진행된 것처럼, 이제 e스포츠 선수들도 이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인토크 콘서트 행사 사진(출처=게임동아)
게임인토크 콘서트 행사 사진(출처=게임동아)

김일 단장은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규제라는 것은 한 번 생기면 쉽게 없어지지 못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대표적인 사례가 강제적 셧다운제다"라며, "현재 셧다운제가 실효가 없는 것을 알고 있지만, 쉽게 없애지 못하는 것처럼, 앞으로 확률형 아이템이 아닌 새로운 BM 등장하고 했을 때 확률형 아이템 규제가 법적으로 마련돼 있다면, 또 규제가 등장하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자율 규제로 가야하는 것이 맡다고 본다"고 이야기 했다.

마지막으로 내년 게임 시장 시장에 대한 전망과 각 단체의 계획을 밝히며 행사는 마무리됐다.
김성곤 사무 총장은 "내년에는 양적으로 성장해온 지스타의 개최지 선정부터 8기 협회 출범 등 다양한 이슈가 있어 만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고, "사업자를 통한 이용자 통제가 법적인 규제라면, 사용자와 이용자가 함께할 수 있는 자율규제에 대한 노력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성익 회장은 "국내 중소게임사들은 현재 게임시장에서 펼쳐지고 있는 다양한 이슈에 관심을 가질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상황을 보내고 있으며, 이러한 중소게임사를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다양한 제작 지원 사업도 무조건 RPG가 아니라 카테고리를 세분화해 지원해주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을 꺼냈다.

조만수 사무총장은 "내년은 e스포츠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고, 양적으로 성장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e스포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이제는 e스포츠가 게임만이 아니라 방송사, 선수, 미디어 등 다방면으로 펴져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에 있으니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일 단장은 "올해 초에 게임산업 진흥 단장을 시작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게임 산업에는 인력양성이 굉장히 중요한 만큼, 내년에는 교육 예산 확보를 위해 힘을 쓸 것이며, 현재 제출한 국가 연구개발 사업도 채택 가능성이 높은 것들이 많다. 내년에도 단장직을 이어갈 수 있다면, 해외 수출 등 다방면에 걸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광민 기자 jgm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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